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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일요/암벽반 113기 1차 등반교육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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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등산학교 작성일14-05-19 00:24 조회8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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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병욱님의 댓글

정병욱

안녕하세요.^^
113기 교육생 정병욱입니다
맨 밑에 사진 가장 좌측이 저의 모습입니다.
제가 봐도 자세 안나오네요.
이왕이면 보기좋게 그리고 보기 좋은것이 안전하다.
그래 옛말에 보기 좋은것이 먹기도 좋다고 했어!ㅎㅎㅎ
1차교육을 받았는데 한 3일 배운 것 같습니다.

1차 교육
여러가지 생각과 감정이 교차하더라구요.
지금 내가 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같은 교장선생님의 산에 얽힌 스토리, 산에 대한 철학, 조직생활을 하는데 있어
진정성, 이런 말씀을 읽고, 듣고 하는 순간들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 정말 나도 산사람이 되고 싶다는 옛 생각이 아련히 떠올랐습니다.
그래! 모두 내려놓고 언젠간 산과 암벽과 자일과 비너를 벗삼고 이곳 권등에서 뵌 권등인들과
형제 가족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참 좋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3차 비박교육이 있다해서 해드랜턴은 그때나 쓰겠구나 했는데...
허허~ 첫날 교육시 말미에 아~ 이거 장난아니구나 했습니다.
얼굴도 안보이는 늦은 시간에 종례를 하니 말입니다.
안일했던 내마음을 바위 밑에 묻어두고 해드랜턴을 키고 하산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수퍼베이직(개인적으로 필수준비물 본인은 이것도 안 챙겨와서--;;)을 걸고 암벽을
그냥 기어오르라 해서 처음 신어보는 암벽화... 모든 발가락과 뒤꿈치가 죄어오는데...
앞서 오른 동기생인 여성분은 쭉쭉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암벽화를 싣으면 당연히 저렇게 되나보다 했습니다.
발과 손을 암벽에 붙여봤는데. 왠걸 이게 상상했던 것과는 느낌이 전혀 딴판이더군요.
중간에는 워낙 미끄러워서 한동안 발발거리거며 낑낑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우~ 쪽팔려... 속으로 SS나오고... 이거 뭐~ 주변 사운드는 나에 대해서 신경써주는 것 같지도 않고
와~ 잠시 외롭더라구요. 이쯤되면 뭐 좀 코칭의 코멘트가 와야 되는거 아닌가?
안들리더라구요(아, 다리가 벌어지면 안된다! 11자로 다리를 모으라는 소리는 들렸어요;;)
야~ 사람들 너무하네.. .이건 아니지.. 이렇게 무심할 수가 있는건가?...
이런 생각과 발의 통증은 계속 올라오고... 그냥 포기하까... 어짜피 쪽팔리더라도 잘 배우고 다음에
잘 올라가면 되잔나...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하~ 정신 없데요...
그러다 생각을 다시 다잡기 시작했어요.

그래! 어짜피 나 혼자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내 인생을 대신해 줄 사람은 없지 않은가!
설사 죽는한이 있더라도 누굴 탓하랴... 암벽도 인생과 같다. 싫든 좋든 이 바위는 내거다. 내몫이다.
뭐~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확보줄 설치하는데도 제가 정신이 없으니까 천천히 하라고 하시는데.. 손이랑 다리랑 후둘후들...

아~ 정말 이 모든게 벌써 꿈만 같습니다.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내가 도전해 볼, 진작 만났어야할 세상과 조우했던 첫 날입니다.

김영기님의 댓글

김영기

신고합니다..!
암벽반 113기 김영기라고 합니다.
지천명의 나이도 끝물인데..
하늘의 뜻은 커녕 아직도 어두운 세상 살이에
시쳇말로 아직도 난 배가 고프다..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이 척박한 세상에...
짧은 일정의 일요일 하루라도 그의 말대로
모든 걸 내려 놓으려 한다...!
무엇을 찾고자하는 열정의 시간이야 말로
인생에서 가장 값지고 숭고한 순간이 되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김영기

한부운님의 댓글

한부운

권등 113기 6번 한부운입니다.
저희사진을 바로 올려주시고 113기를 특별히 아껴주시는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113기생 모두 건강하게 성공적으로 교육을 마칠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기원합니다.
권등등반시스템이 자기화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님의 댓글

박지원

첫날 실전등반은 아무 기술도 배우지 않은채
원초적인 자세로 암벽을 오르는 여러분의 모습을 확인하는 자리이구요,
앞으로 2차,3차교육 이후 변모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권등교육의 진수를 확인하시게 될 거예요^^
암벽반 113기 여러분~
매력적인 암벽등반의 세계에의 입문을, 그리고 권등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것을 축하드립니다.
권등 화이팅! 암벽반 113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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