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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떠나는 님을 그리워하며..."] 1(토/일) 구곡, 딴산...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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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등산학교 작성일14-02-16 23:45 조회1,2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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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구곡폭포)
1줄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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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2줄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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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작년 암벽반과 올 해 빙벽반에 입교하신 한선생님이 첫 번째 줄인 우측에서 오른다.
사제지간이 똑같이 함께 오르니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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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역임하시고, 지금은 서초동 법원 옆에서 변호사로 활동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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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등반을 좋아하며, 비박을 즐겨하시는...
올 겨울 토/일과 공휴일에 학교장과 늘 함께 등반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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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보다 왕도는 없는 법...
엄청 안정된 자세는 물론 등반에 물이 오르신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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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여유있게 미소지우며 똑같이 오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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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욱 선생님과 박지원 강사님이(토왕폭 3회 완등자) 좌/우로 함께 오른다.
또한 이 분이(좌) 바로 철녀이며(두 여인 모두 철녀이다.) 권등의 살아있는 전설 중, 한 분이시다.
암벽반 47기(2005년), 빙벽반 9기(2006년)를 졸업하셨고 현 75세이며 이날도 이 곳에서
파워 넘치는 등반을 뿜어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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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설악동에서 부터 1M가 넘는 눈을 뚫고 토왕폭 안부 도착(10시간 러쎌), 밤새 강풍과 스노우 샤워를 맞이하며,
비박을 한 후, 드디어 토왕폭 정수리에 오르는 장면이다.(젊은이들이여... 부끄러워 할...)
또한 토왕폭포는 동양 최대 높이의 폭포이면서도, 계절따라 폭포에서 빙폭으로 변하는 단일 폭포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 이 곳 토왕성 폭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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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M의 얼음기둥을 당시 66세의 여자가 오른 것은 분명 세계 최초일 것이며, 기네스 북에 등재될 일인 것이다.
그것도 간접확보의 당김이 아닌 등강기를 이용한 셀프빌레이 즉, 스스로의 자력으로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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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서 15년을 더 뒤로 가보자(1990년여... 즈음) 지인으로 인해 알고 계신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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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피까지 흘리며... 역사적인 순간은 분명한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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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부터 지인과 함께 등반을 같이했고, 늘 토왕폭 등반을 하고 싶으셨고, 매년마다 데려가달라고 하셨지만,
말이 국내지, 원정이상의 등반이 아니던가 그 당시...
그간 등반을 하셨음에도 체계적인 교육을 확실히 받고(매사 뒤에서 딸려오는 등반이 아닌), 제대로 된 등반을
하고 싶다며...
권등 암벽반/47기(2005년 졸업)와, 권등 빙벽반/9기(2006년 졸업)에서 체계적인 교육으로 완전 무장한 후,
졸업과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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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학교장에게
고박사님 왈...
교장선생님 토왕폭을 꼭 완등하고 싶습니다.
학교장 왈...
그래요! 그럼! 계기가 되면 하단만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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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박사님! 왈...
교장선생님! 제 나이 66세 살 만큼 살았고, 돈과 명예도 앞으로는 필요 없습니다.
이제는 죽어도 좋으니, 꼭! 토왕폭을 오르는게 저의 꾸밈없는 소원입니다.
도와주십시요...라고 하신다.
그런 후, 몇 일 뒤,
이 곳, 이 자리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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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임용우), (우/고재욱)
이 분들이 해마다 권등의 전설을 써가고 있는, 자신의 기록을 또한 깨가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p.s :
이 날,
모 교대(OB) 산악부 2명이(8000M 2곳/ 완등자) 상단을 오르지 못하자, 그 두 분까지 상단으로 올린 이야기다.
우리는 3명이 이 곳에 등반을 왔고, 3번째 등반자인 고박사님의 타격 소리와 모습이 정수리 끝에서 보이는 것 같다.
그런데... 오잉!
우리 줄에 다른 분이 오른다.
어라! 이건 또 뭐야! 그 분들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신들이 더 이상 자력으로 오를 수 없어, 고박사님에게 우리 줄을 사용하고자 부탁했단다.
아니!
이러한 악조건 속에 학교장에게 보고도(무전) 안하고 결정한 고박사님이 내심 괘심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는 "안됩니다." 여러분은 여기서 탈출하십시요라고 했어야 했다.
그것도 자신이 3번째 주자도 아닌 두 분을 모두 올리고, 자신이 맨 마지막 5번째 주자로 오르다니... 원 이거야...
상단에서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두 명의 등반시간만 근 3~4시간을 ?빠지게, ?고생을 더하고도, 고박사님 오르는 시간이,
또 소비되는 것이 아니던가!
용우(암벽반 7기(2001년 졸업), 빙벽반 7기(2002년 졸업)와 나는 뾰~옹~ 갔다.^^
더욱이 두 명만이 하단까지 하강하는 시간만해도 근 2~3시간이 소요된다고 볼 때,
우리 3명은 총 6~8시간을 쌩~ 소비한 것이다. 이 험난한 기후 속에서...^^
결국 5명은 새벽 5시가 되서야 하단에 도착하여 짐싸서 내려가는 시간은 7시가 되서야 하산을 하게된다.
분명 이러한 결과는 어리석은 판단이었지만 고박사님은 평상 시, 남에게 천성을 나눠주시는 분이 아니든가.
나 또한 정이 많아 탈이며, 남의 부족함을 채워주려는 심성으로 늘 탈이 나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
여기서 세월은 또 흘러 이제는(2014년) 고박사님의 연세도 75세이시다.
이러한 분을 여지것 모시고 다니는 것은 이렇게 곱고, 아름다운 심성에 매료됨이었으며,
또한 나와 우리 모두의 삶의 의미이자, 사제지간인 평생의 임무가 아니던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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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세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자세가 습관적으로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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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여러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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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것에 깨어나라!
지금에 것에 안주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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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리도 걱정, 질투, 부러움 등이 이리도 많던가.?
뭐든 하고자 하는 것 제대로 배우면 되거늘...
남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것에 신경쓰지마라! 자존심 상하지 말라!
가장 자존심 상하는 것은 자신의 숨은 능력을 자신이 스스로 가로막고 있는 것이 가장 바보인 것이거늘...
무엇하나 내려놓을 여유가 없다는 것은 현재 자신은 함정에 빠져있는 것이다.
즉, 무엇을 하고자, 얻고자 할 때는 그 하나를 내려 놓는 여유...
이는 곧 그 이상의 결과가 찾아오는 지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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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박사님(중)과 박강사님(우)이 함께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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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강사님은 정확한 등반자세의 롤모델이다.
암벽반 58기(2007년 졸업), 빙벽반 11기(2008년 졸업/토왕성폭포 3회 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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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봉우가 오른다.
(암벽반 67기/2008년 졸업, 빙벽반 12기/2009년 졸업)
이 친구도 매년 시즌만 되면 고박사님, 용우, 봉우, 박강사님, 나(학교장) 5명이 꼭 붙어서 등반을 다니는 친구다.
이 친구도 권등 2인의 살아있는 전설 중, 박강사님과 더불어 곧 3~4인으로 등재될 날이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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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한선생님이 두 번째 줄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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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이 고수의 검객 같다.
이는 등반을 잘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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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은 뒤쪽으로 올라, 고드름 앞쪽으로 나와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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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생님이 3번씩이나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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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 전에는 5~10M도 오르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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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과는...
첫 째는 자신의 노력일 것이며,
둘 째는 암/빙벽교육 모두 타 교육기관과 달리 본 등산학교는 졸업 후, 함께하며 사후교육,
즉, 크리닉 무료교육을 평생 함께하는 권등만이 해내고 있는 교육시스템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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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박사님이 두 번씩이나 오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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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10~70대 모든 이들은 분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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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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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 왈!
고박사님 무리하시지 말고 위 동굴까지만 가세요,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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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대가 되면 자신이 어른인냥, 쓸모없는 자존심과 위상을 가진 이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간보고, 다니며, 평가하지마라.
자신이 완벽하지 못하 듯, 남들도 완벽하지 못하거늘...
자신의 것은 합리화 하려하고, 남은 자신에게 완벽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에...
이제는 이런 이들도 등산학교에서 조차 볼 수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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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건강과 생명은 여분, 써브가 없다.
5번 교육만이라도 자신의 개인적, 사회적 위상을 내려 놓으면 되는 것을...
귀찮고, 힘든 순간 자신이 남들보다 먼저 다가가면 모두 아름다운 모습이 되거늘...
등산학교란?
보이는 것은 누구나 볼 수 있다. 그러나 위험은 보이지 않는 여러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등산학교의 교육은 자신이 볼 수 없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대처, 대비하는 마운틴 능력과,
수양과 수련을 전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처음으로 접하는 등산학교의 교육환경, 자신의 사회적, 개인적 위상, 처음보는 동기생 간에 서먹함으로
망설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1~2번 교육을 받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안전등반을 위해 힘쓰는 학교와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동료의 모습을 느끼게 된다.
그 순간 자신의 잘못된 판단에 스스로 미소 지으며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곧, 우리가 하나로 모여 있는 우리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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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은 귀찮은 것을 즐겨야 한다.
등반은 귀찮은 것을 감수하는 것이 의미있는 산꾼이다.
등반은 시간날 때 오는 것이 아닌, 시간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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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복잡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가 좋아한다는 산에서의 대상지는 준비와 시간이 복잡하다.
우리는 복잡함에 의한 준비를 알아야하며, 즐겨야 한다.
결국 그 복잡함을 즐길 때 우리는 비로소 높고, 험한 곳을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하나...
산은 실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즉, 필드에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등반교육은 야전인 이 곳 필드에서 배워야 한다.
인공암장에서의 등반행위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의 안착만은 찾지말라는 것이다.
등반행위의 본질은 힘들고, 추운 줄 알면서도, 인위적인 대상이 아닌 자연 속으로 찾아나서는 가운데 준비하는,
본래의 등반철학을 행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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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 근방에 가면, 늘 찾는 이 곳...
닭갈비 중, 내 생에 가장 맛있고, 친절한 나의 단골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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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으로 출발하기 전,
햇볕이 너무 따스하다.
우리 마음들도 그렇다.
나의 모든 마음 2014년 빙벽반 17기에게 몽땅 드린다.^^
여러분이 있어 저에게는 최고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 더욱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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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캠프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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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하우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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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후,
우리는 웃음 꽃으로 어두움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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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두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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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동주님의 댓글

윤동주

웃음꽃 피어나는 텐트안에서~~좋네요..
구곡빙폭 상태가 넘 좋아보이네요..
마지막 닭갈비가 아주 먹음직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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