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을 그렇게도 많이 올랐지만 항상 인수봉은 바라만 보아야 하는 대상이었습니다.
인수봉에 매달려 암벽을 오르는 분들을 보면서 언제나 동경으로만 남을 줄 알았습니다.
언젠가 나도 저 인수봉 정상에서 모두를 조망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단지 꿈으로만 접어두었습니다.

그런데, 권기열등산학교를 다니면서 저의 희망과 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교육 4주차, 톱니바퀴처럼 정확하게 맞물려 돌아가는교장선생님과 강사님들 그리고 선배님들의 열정 가득찬 지도와 배울려는 열의 하나만으로 무장한 교육생들의 결정체인 인수봉 등반이 이루어졌습니다.
두렵고 떨렸지만 지금까지 배운고 실습한 것을 실전에 적용한다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오르다보니 마침내 인수봉의 정상에 서게되었습니다.

권등암장만큼 어렵지 않았다는 느낌이었지만 고도감과 인수봉의 위용에 위축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사진 속의 대슬랩과 각 피치 구간을 보면서 그 날 느꼈던 두근거림이 다시 떠올려집니다. 좀 더 과감하게 도전해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제 마지막 5차 교육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권기열등산학교의 장점이자 최대이점인 종합완성반이 있기에 아쉬움은 없습니다.
계속해서 권등암장을 찾다보면 언젠가는 인수봉을 선등할 날도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을테니깐요.
저의 희망과 꿈의 하나인 인수봉 등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해주신 교장선생님, 박강사님, 신강사님 그리고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109기 동기들인 김정은선생님과 혜원이와 은준이에게 함께 해주어서 너무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권등 힘내자!!! 아자!!! 아자!!!

참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너무 훌륭하게 인수봉 정상까지 이끌어주신
교장선생님 뒤에서 보기에 너무나 든든하고 감사했습니다.
또한 늘 따듯이 보살펴 주시는 세분 강사님도 감사합니다.
함께 힘이 되어주신 선배님들과 서로 의지하며 똘똘 뭉친 암벽반 109기 여러분들은
가을단풍보다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앞으로도 모두모두 더욱 아름다운 권등인이 되자구요.^^

꿈만 같아요.꼬집어보니 생시네요.~~
선배님말씀처럼 제주해녀가 우째 북한산 인수봉정상에 있는지??
조용필노래처럼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터질것만 같은 두근거림으로 한스텝한스텝 딛고
홀드를 잡으며 짜랏한 추락을 맛보면서 오른 인수봉의 노을과 바람 그리고 운무 얼마나 멋지던지요.
109기 동기들의 격려가 있어 가능했고 선등서주신 선배님의 수고와 무엇보다 도 4주간의 훌륭한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권교장선생님과 박강사님,신강사님 정말 감사드립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