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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져가는 삶의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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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분난 작성일03-03-25 23:52 조회3,1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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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날 아침을 암산에 바친 두번째날..
옛부텀 학교등교지각생은 언제나  학교담을 끼고 사는 매점집 아이엿던걸
추억하며 난 한정거장만 가면 무악제라는 채 10분도 안돼는 거리에 잇다는
열등의식에 부지런을 떨엇다.

그래서인가.. 아무도 오지 않은 일등 도착(?) 가슴가득 아침의 신선함을
들이킨다

매서븐 독수리눈빛의 교장선생님을 생각하며 복습하지 않은 매듭법에 다소
두려움에 떨면서 까마귀 버젼의 내 모리통을 원망한들..

자상하신 우리 유강사님에게 살짝 갈차 달라하시면 바위뒤 쪼그리고 앉아서라도
갈차 주실거 같은 믿음(교장선생님에게 죽엇당... 이맴 들키면..)?
기반장님이 오시고 몇몇동기생이 오면서 열심이 매듭법을 연습하는 그들앞에
난 무슨 베짱으로 버티고 잇는지..

교장선생님의 22기 수강생들의 못남을 칭찬하시는 훈시가 끝나고 실습으로
들어가는 지옥견학과 실습이 시작돼엇다

덩그라니 풍선처럼 커진 상체밑에 버티고 잇는 나약한 다리는 비명에 거의
아사직전의 고통을 내게 전달햇지만 낸들....이런날이 올거라고 생각이나
해봣남..?
20살 도봉산 산행때 인수봉 아래서 갈차주겟다던 선배를 죽으면 죽엇지 내가 미쳣슈
거길 올라가게 하면서 거절햇던.. 그 짖을 20년도 더 지난지금  웬수(?)의 등록으로
난 울며 겨자먹기는 아니고 두려움 반 호기심 반... 기대반... 그렇게 지금 이 바위에
붙어잇는걸..

추락해도 날개는 잇다..?
몇번의 반복돼는 떨어짐... 서투른동작때문에 다시반복돼는 연습에 연습.
친구의 악착스럼은 내게는 새로 보여주는 경이로움이엇다
떨어질때마다  다시 올라가려면 만만치 않은 힘겨움이 잇으련만 .... 열다섯번 이상을
그렇게 추락하면서 저리행복한  얼굴이라니...

다른 동기생들의 열심이하는 모습에 난 참으로 아름다운 삶이 여기에 잇구나 하는
뭉클함을 느낀다

김선생님의 끝없는 수다스럼움속의 비명... 그리고.. 변명내지는 설명...왜그리도 구엽던지.. 아~!! 여자는 오십에도 저렇게 예쁘게 수다스런 빛을 발할수도 잇구나...
신영이와 효진이의 싱싱함은 그렇다쳐도 영금씨의 그 다부진 등반은  날 기죽에 하고
조금은 같은 동료급이라 위로받던 제르몽조차 낙법에는 무당파 막내 기명제자같이 가볍게 하건만... 흐미기죽어...

밤이 교육장에 찾아들고 난 밤이오니 이제 오늘 교육은 끝낫겟구나 안도의 숨을 쉬며
살짜기 유강사님께 이제 다 끝낫어여..하고 물으니 오늘 교육받으신거 등반하셔야져 하신다

잉 무슨말씀이시데여.. 이 야밤에..??
옆을보니  오마니...? 돌아가신 그분을 불러본다 까마득한 바위위에서 자일줄이 선녀목간
물 퍼 올리는 두레박줄마냥  줄줄이 풀어져 땅으로 내려오고 선배님과 강사님은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려온다...

토요일이 내 제삿날이 돼는건가..?? 오늘 일 치루면..??
내 체력을 잘알고 잇는 친구는 저기 3코스가 잴 쉬운거 같다고 가서 순서를 바꾸라고
얼렁 하란다.. 에고 참으로 고맙구만..
시작이 반이라고 죽기 아니면 모 위에 딜레이 봐주시는 강사님죽이기당...
입술을 악물지만 내게는 그 바위 오르기는 지옥이엇고..가도 가도 끝없는 시지프스의 고통이엇다

바위틈에 편안이 자리잡은 제르몽님과 허리에 자일끈을 묶고잇는 유강사님이 보이자
아.. 아직살아잇구나 하는 삶에의집착에 놀라움을 느끼며 한옆에 어찔거리는 머리를
흔들어본다

무악재도로위 차량들을내려다 보며 때론 시속 160키로의 속도감에 나를 맡기며 살아감에
초연하다 느꼇던 그 허영끼가 얼마나 가식잇는 거짖이엇는가를 가슴가득 밀려오는 안도감에 초라하게 비껴잇는 자아를 바라본다

떨어지면 죽으리라... 한줌의 재로 남으리라... 이제는 석양의 노을이라 생각햇던
내 삶에서 어쩌면 평생 다시 경험하기 어려운 이 경이로운 위태함에 나를 잇게해준
친구와 학교 동기생... 그들 모두에게 감사하고픈 고마움을 눈빛가득 말없는 미소를 보낸다

독종교장선생님 자애로운 유강사님 다른동기생보다 꼭 두번씩 더 연습하시는 기반장님
신영이 보살피다가 차례 가끔 까먹는 울 총무님 그리고 한번 연습빼먹고 끝까지 햇다고 우기던 신영이..(너 그래서 교장선생님이 히히 추락 더 시킨거야..해해)
김은희 형님 차문회 형님  김영금씨...이 효진이..등등..
동기생 여러님들... 이렇게 만난 우리들 참으로 오랫동안 우리들은 이 추억에 가슴가득
환희가득한 삶의 희망을 갖게 될것입니다 막내 용호까지  함게 가고픈 세대를 초월한 우리들
자연에 동화돼어 우리들 모두 한 작은 조약돌로 분해됀다해도  바람같은 전설속에 함게 햇음을 기억하렵니다//

다음주에 다시 만나여..22기 동기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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