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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어깨는 등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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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진욱 작성일03-04-01 16:56 조회3,9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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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24시간 그 짧은 시간에
사람의 능력이 무섭게 변할 수 있다는 것
43년을 살아오며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깨달음이다

2주차 교육을 아버님 생신으로
어쩔 수 없이 빠진 상황에서 3주차 야간등반
암벽에 섰을 때, 두려움과 막막함이 전부였다

그러나 암벽에 다람쥐처럼 매달려 사진을 찍어주시고 한 순간 한 순간
가르침을 주시는 교장선생님 유강사님의 독려와
동기들의 따스한 웃음, 그리고 지난 주에 배운 기술을 자세히 설명해 주신
군기반장님, 22기 막내의 보살핌까지 힘입어

하나 둘 암벽을 돌파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과 감각 그리고 성취감과 희열

밤새도록 날이 밝고 꽃과 나무가 어둠 속에 새로이 나타나고
도시가 훤히 깨어 사람들이 북적일 때까지
우리는 밤새 산을 올랐다

학생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나는 지금껏 밤을 새워 누군가를 가르쳐 본 적은 없었다

밤을 새워 그리고 또 다음날이 깜깜한 이후까지
가르침을 주기위해 피를 쏟으시는 교장선생님과 강사님의 열정

가르침의 자세가 진정 어찌해야하는가
다시한번 되새긴 고귀한 순간이었다
그런 가르침이 있었기에, 3주차를 끝낸 지금, 바위가
처음처럼 무섭고 두렵지는 않다

처음에는 당장 미끄러지던 바위가 서서히 나를 받아 주는 것 같았다

이제 4주차 인수봉이다
교장선생님의 가르침과 유강사님의 자상함
그리고 22기 동기들이 있기에 충분히 멋지게 등정에 성공하리라 자신한다

멋진 22기 우리 동기들 한주 동안 멋지게 몸을 가꾸고
자 우리 모두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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