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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계속된다(수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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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5기 이상근 작성일03-07-14 12:27 조회2,5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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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에 접어드니 회사에서 매년 실시하는 신체 검사에서 재검이 나오더군요.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등등.

덜컥 겁이나서 의사의 권유대로 달리기를 시작 했습니다.

그길이 마라톤 풀 코스 27회 완주 및 100km 울트라 마라톤 2회 완주로 이어졌습니다.

3년간 마라톤에 미처서 살았습니다.
국내 마라톤 대회는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고,
국내 대회가 모라서 해외 마라톤 대회도 참가 했습니다.

마라톤 훈련과 군에서 배운 수영,
그리고 중학교 시절 잠깐 선수 생활을한 싸이클 실력을 바탕으로
철인 삼종 경기에 도전하여 철인의 칭호도 받았습니다.

운동 결과가 신체 변화로 그대로 나타 나더군요.
병원에서 주민등록증상의 나이는 40이 넘었지만
육체적인 나이는 20대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간기능은 완전 정상으로 회복 되었고, 체중은 13kg 감량(85kg-> 72kg)을 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로 부터 자연을 즐기고 좋은 사람들과 담소를
나눌수있는 운동으로 등산이 최고라며,
2004년 1월중에 계획된 10일간의 네팔 트레킹 단체 여행에 참여를 권유 받았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친구들과 서울 근교에 있는 산으로 워킹 등반을 다녔습니다.
북한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산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보다 등산 가는 횟수가 점점 많아 지기 시작했습니다.  

백운대에 걸터앉아 인수봉을 바라보았습니다.
대학 시절 산악부 활동을 했던 친구가 육안으로 점처럼 보이는 움직이는 물체가 암벽 등반을 하는 클라이머이고, 인수봉이 국내의 암벽 등반의 메카라며 암벽등반의
세계를 이야기 하더군요.

처음에는 저와 암벽등반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백운대에서 인수봉을 바라 보면 볼수록
나도 올라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모든친구들이 말렸습니다.
그러나 나는 암벽등반 마니아는 아니더라도 인수봉만큼은 꼭 올라보고 싶더군요.

암벽의 세계를 알고있는 친구는 암벽등은 생명과 직결된 운동 이므로 배우려면
기초부터 제대로 확실하게 배워야 한다고 등산학교 입교를 권유 하더군요.

인터넷 서핑을 통하여 여러개의 등산학교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지리적인 위치 및 교육장의 시설, 독종 같은 이미지의 교장 선생님을 보고 권등을 선택 했습니다.

우리집의 사랑하는 사람은 나의 성격으로보아 암벽의 세계를 접하고나면
암벽등반에 미쳐버린다며 극구 말렸습니다.

난 인수봉만 오르고 나면 그만둘 생각이라며 둘이 함께 입학하자고 꼬드겼습니다.

첫주차 부터 교육 과정 장난이 아니더군요.
25년전 군대 생활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 들었습니다.

힘이 들었습니다.
나하고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 운동으로도 느껴졌습니다.
첫주 교육을 마치고 그만둘 생각도 했습니다.

교육비 본전 생각 않나냐, 남자가 왜그렇게 변덕이 심하냐등등 자존심을 건드리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기가 생겼습니다..
생각의 모드를 25년전 군대 생활로 돌렸습니다.
그때는 내가 원치도 않는 힘든 훈련을 받으면서도 별로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 습니다.
어차피 30개월은 흘러야 하니깐요.

권등에는 내가 원해서 돈을 내고 내발로 스스로 걸어 들어온 이상
권등의 교육방식과 바윗꾼들의 세계를 이해 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면서 교육에 의욕이 생기더군요.

그러나 야간 등반 교육과정이 있는 3주차 교육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밤새워 내리는 빗속에 물이 줄줄 훌러 내리는 크랙에 달라 붙어 젖먹던
힘까지 쓰면서 별별 생각이 다 나더군요.

4주차의 인수봉 등반은 저에게 환희 그차체였습니다.
단 3일간의 교육을 받고 인수봉을 오를수 있다는게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교장 생님의 강도 높은 스파르타식 교육 방식과 강사님들의 꼼꼼한 가르침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감사 드립니다.

5주차 마지막 교육인 중심이동 방법 교육과 선등 교육을 마치고
나서야 권등의 교육방식이 효과가 있음을 몸으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겁도 많고 두려움이 앞섰는데 이제는 극복 할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25기 동기들은 시간나면 안산 암장에 모여서 훈련 계획입니다.
교장 선생님, 유강사님 강사님,윤강사님, 그리고 동분 선배 여러분들께서도
이제 첫걸음을 시작한 햇병아리 25기들이 내공을 쌓을수 있도록 따듯한 격려와 지도 부탁 드립니다.

교육 기간중에 후배들에게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염문석 선배를 비롯한
동문 선배 여려분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허승렬 기반장님과 조총무님의 봉사와 희생덕분에 5주간의 힘든 교육 과정을 아무 탈없이 끝마칠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권등 25기 동기 여러분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부상하신 분들 쾌차를 바랍니다.
우리 안산 암장에서 자주 만나요.

권등 !! 화이팅 !!
화이팅 !! 권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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