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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요새미티 등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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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삼 작성일03-08-09 08:46 조회2,6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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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6일 오후1시30분
장장11시간을 날라 S.F공항에 도착하니 오홍근형님께서 반갑게 마중을 나오셨더군요
현지시간26일 08시30분.곧바로 대합실근처 렌트카회사로 직행 카니발 비슷한 7인승밴을 빌려 장비점으로가. 홀백등 몇가지 준비하고 요새미티공원으로 기수를 돌렸습니다

절반은 오홍근형님께서 운전을하시고 나머지는 제가 운전을 하였는데 이국땅이라는 생각이 들지않더군요 선인장도 없고 모래사막도 없어서..단지 이정표에 글씨가 다르더군요
큰고개를 지나 내려가니 요새미티계곡이 보이고 제일먼저 엘케피탄이 보이는데 하회장님 말씀이 저 험한곳을 왜가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푸념이 쏳아지는데 저도 생각해보니 왜 저길갈려고 여기까지왔는지 아리송하더군요

엘켑밑을 지나 제4켐프장에 도달하니 레인져 사무실은 이미 퇴근(오후7시)하였고 대강 꼽싸리 텐트를 치고 아침 레인져직원 나타나기 전에 텐트를 겉어 입싹쓰어버리기로 했지요
첫날밤은 푸짐했지요 고국에서 가져온 막소주밑 밑반찬들이 많았으니까

27일아침새벽 조영률대원과 차를몰고 엘켑바위정찰을 나갔는데 차로는 약 7~8분 그리고 도로에서 바위까지 어프러치는 약10여분걸리더군요 찾는곳은 보나마나 노즈
하지만 찾는데 불과 몇초걸리지않았지요 하도 수소문을 많이해왔고 싸이트란 싸이트 다둬져봤으니까
그런데 엘켑바위는 전날부터 봤지만 한팀도 없는 쓸쓸한 바위더군요

돌아와 이침식사하고 레인져 사무실에 등록 야영지 배정받아 떵떵거리고 야영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오후에 노즈4피치 자일밑 홀백힉스하기로하고 장비준비에 들어갔는데 몸이 요상하게 까라앉는 듯했습니다 어께도 아프고 목도 뻐근하고 옆구리가 절리고.

점심은 라면으로 때우고 한낮을 피해 2시반경 엘켑으로 이동했습니다
첫피치 10d 크랙길. 바위가 미끄러워 프리등반은 생각도못하고 하켄을 밖고 무조건 인공으로 올랐는데 자일한동이 다들어가더군요 시간도 엄청걸리고.

5명이서 4피치까지는 갈려고 했는데 부득이 세명이서만 등반 4피치에 도달하니 어둠이 내리고 세컨하회장님 마지막 조영률대원 도착하니 9홉시. 4피치 테라스에 장비를 몽땅걸어놓고 직선하강을하는데
첫피치는 하강은 60m두줄 다음은 외줄100m 내려오니 약 30m가 모자라더군요
조영률대원 3피치에서 주마링으로 4피치올라 한줄 회수하여 어렵사리 하강완료. 홀백은 올리지도 못하고 도로 가지고 왔습니다

주차장에 와보니 12시30분. 켑프장 규칙은 밤10시이후는 절대 소리내서는 안돼 차안에서 간식먹고
텐트로 이동 곧바로 취침. 아침에 켑프장에 곰이 나타났다고 카메라들고 나가는데 저는 몸이 천근만근이여 곰구경도 하지못했습니다 해주는 밥먹고 밥숱깔 빼자마자 누워버렸지요
이광총무는 절보고 걱정이 태산같이 하고.

오전내 누워있다 점심먹고 또누웠지요. 시차적응이란 이렇게도 힘든단말인가 ?오후 3시경 부득이 시간에 쫒겨 홀백이나 올리고 내일 새벽 바위에 붙자는 마음으로 일어나 엘켑에 도달 홀백하나 올리는데 비가 쏳아져 겨우겨우 첫피치에 홀백두개걸어놓고 철수명령을 내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켐프장에 돌와와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잠은 않오고 벼라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다음날아침 결정을 했습니다 노즈 꿈을 버리고 최단코스로 오르자고
식사후 홀백 회수에 들어갔지요 노즈4피치까지 조영률대원이 주마로 올라 장비회수에 들어갔고 저는 홀백 하강을 마쳤지요

여기서 홀백매고 엘켑바위 밑을 걸어 동쪽으로 무작정 걸었지요 절벽이 나오고 대충둘러보니 코스가 보여 여장을 풀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2시30분 바위에 붙어 오르기 시작 피치 오를때마다 홀객이 문제였습니다 피치는 길지 않았는데 지그제그 크랙이라 홀백올리는데 무지한 시간이 들더군요

2피치는 침니(5.9) 불과 몇분안걸리겠는데 홀백이 과연 통과할까하는 생각만 앞섰는데 막상 해보니 그런데로 통과.3피치는 길을 잘못들어 크랙길 A2로 올랐는데 테라스에 가보니 확보물이 없어 나무에 확보
4피치는 절반은 거저먹기.5피치 테라스까지 도달못하고 4피치 중간에서 비박하기로 약속

맛있는 식사(미싯가루)와 함께 자일로 왼몸묶고 다들 잠을 청했습니다
아침에 홀백문제로 조영률대원이 홀백두개 매고 내려갈테니 둘이 등반하라고 종용
제가 결정을 했습니다 홀백 두개 100m자일로 내리는데까지 내리고 나중에 회수하자고

홀백을 벗어버리고 최소한에 물과 간식만 쎅에 담아 등반시작
5피치 오르고 약간에 릿지이동후 6피치등반. 전부 크랙길로 피치상에 확보물은 하나도 없더군요
전체가 크랙길로 무조건 인공등반으로 한피치 한피치이동

5.9라는 9피치는 아무리 봐도 10A가 넘는듯
시간관계상 오르는것이 문제.10피치는 5.6 우습게봤다가는 큰코다치는 구간 확보물이 전혀없기때문에
테라스에 확보물도 없더군요
11피치는 개념도상 head wall구간 바위에 면상바위가 포개진형상.디딜곳은없지만 잡을곳은 확실하더군요 옆으로 트레버스한다음 직상크랙으로 오르는데 직벽이지만 홀드는 확실

이구간에서 베이스켐프로부터 연락옮 아무걱정말고 주무시라고 통보 등반조는 정상에서 비박할예정 내일아침에 도착한다고 연락을줘 안심을 시켰지요
어둠은 깔리고 렌턴 최고성능 좋은것으로 바꿔 오르기 시작
오르다 후랜드들고 먹일곳 찾다보니 하켄이 보여 할아버지 보는것처러 무지 반갑더군요

저녁 간식 먹는것도 뒤로하고 무작정 정상을 향해 12피치출발 간식먹고나면 몇십분소요 그시간이면 한피치는 갔을텐데 하는 마음이 앞서 배고픔도 사라지고 오직 오르는데만 신경씀

12피치는 큰어려움은 없는것 같은데 칠흑같은 어둠이라 피치확보물 찾는데 무지 시간소요. 감각적으로 피치에 도달한것같은데 확보물이 없어 좌측 사람키만한 바위턱이 있어 잡고 고개를 내미니 거기에 굵은 하켄하나가 박혀있어 꿈인지 생시인지.

확보후 빌레이를 보며 살펴보니 옆으로 1m되는 지점에 하켄이박혀있어 슬링줄걸어 삼각형만듬 슬링줄에 하덕표선배님 이름 분당암장 전화번호 적혀있는것으로 사용

마지막피치 5.6 경사도보니 정상에 다온듯
등반자는 피치상에 도달하면 확보후 완료소리보다 앞 갈길이 어떻게됬나 둘러보는것이 급선무더군요

13피치 등반 후 너덜지대 안부에 확보
도착시간 밤10시30분.사진찍고 간식먹고나니 하산길찾아 놔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앞서 하산길을 찾았는데 여기서 중요한것은 엘켑정상에서 폭포쪽으로난 능선을 타면 자칫위험하답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지친몸에 홀백매고 몇시간 헤메는게 쉽지않고 요새미티산들은 1~3부능선은 절벽이라 조난당하기 쉬움

하산길에서 쭈그리고 앉아 날밤새기를 기다렸다오 하회장님은 분당실내암장 깃발을 뒤집어쓰고 조영률대원은 산벗깃발을 저는 권등깃발을 뒤집어쓰고 각자 생애 최장에 날밤을 기다리며...

새벽 하프돔쪽에서 여명이 밝아오고 근한시간을 폼잡는데 허비 그리고 하산시작
사면을 한 4~5십분 내려오니 크라이밍다운하는곳이 나와 60m연달아 세번 다운
고정자일이 걸려있어 쉽게 내려왔습니다

너덜지대를 근한시간을 걸으니 켐프4에 도달 그때시간 아침09시30분
맥주사놓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감사 감사

식사후 첫피치에 홀백을 회수나섬 조영률대원은 피곤에지쳐 잠을 자도록 놔둠
홀백회수후 차를몰고 요새미티 최고에 전망대 글레이셔 돔으로 이동 비가 억수로 쏳아서 아무것도 못보고 내려왔습니다

다음날 아침(금요일)장비정리하고 짐챙겨 켐프4를 출발 SF한인타운에서 갈비탕한그릇씩 헤치우고 김치는 세번이나 더달라해서 먹었습니다 운전은 주로 제가했고 오홍근(18기)형님께서 지리담당. 물어물어 금문교로 직행 일기가 좋지않아 사진발은 별로였습니다

돌아와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식사후 숙소를 잡음 오랫만에 사워하고 면도하고 사람꼴되더군요 수펴에가서 싸디싼 양주를 몇병사와 밤새 마시고 취침

토요일 아침 일찍일어나 랜트카를 몰고 공항으로 직행 랜트카 반납하고 공항에서 식사
오홍근형님께선 저희를 배웅하고 시카고로 가셨답니다

원정등반에 지원을 해주신 등산학교.동문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원정대장 하덕표(7기)등반대장 김윤삼(8기)대원 조영률(12기)대원 이광(14기)대원 오홍근(1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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