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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기 졸업등반을 함께 (구호는 자신감을 UP시킨당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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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석진(42기) 작성일05-10-11 01:05 조회1,9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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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학교를 졸업한지도 100일이 지나가고 있다.
내가 졸업등반으로 인수에 오른 날은 6월 19일이니, 112일이 지난 오늘(10월9일)...
신참 강사로써 45기 후배님들의 졸업등반에 참여를 하게 된다.
6월19일의 전날밤처럼 어제도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때와는 다른 기분으로 잠자리에 누워 이리저리 뒤척이며 여러 생각에 잠기곤 한다.
그날처럼 설레임에 잠을 이루지 못한 것은 아니다.
첫째는 인수봉 정상까지 후배님들과 함께 갈것이냐,아니면 인수 대슬랩에서 후배님들을 격려하고
인수봉을 바라보며 후배님들의 늠름한 모습을 바라만 볼것인가 이다. (행복한 고민이군!!!)
둘째는 지금까지 걸어온 나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더욱 머릿속을 맴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제는 어느덧 선배로써 후배님들을 올바름으로 끌어야 될 위치까지 오긴 왔는가 보다...
수많은 권등의 선배님들이 계시고 아직까지 너무나도 미약한 장총이지만
후배님들에게 좋은 선배로써 귀감이 되고 싶음은 나로써도 어쩔수가 없는 것 같다...

어찌되었든 10월 9일의 아침은 밝아왔고 아직 동이 트기전에 배낭을 꾸려메고
나에겐 든든한 후배의 집으로 향한다. (44기 전홍근)
홍근이가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 보이지만 내심 억지로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에
아무 말없이 홍근이를 재촉한다.
홍근이가 힘은 들어도 순순히 따라준다. 무척이나 고마운 후배이다.

우리의 집결지인 도선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김용덕님이 먼저 와 계신다.
이런! 선등을 빼앗겼군. 6월 19일엔 선등을 빼앗기지 않았는데.. ㅎㅎ
시간은 7시가 다가옴에 속속들이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둘 모습을 보인다.
언제 보아도 반가운 얼굴들이다. 이들이 항상 바우를 즐겁게 탈 수 있기를 바라며 그들을 맞이한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황영수님과 이교훈님은 보이는데 반갑게 맞이하고픈 얼굴(조광자님)이 보이질 않는다.
황영수님에게 물어보니 오늘은 급한 일이 있어서 참석을 못한다는 것이 아닌가.
나는 내심 무척이나 아쉬움을 버릴 수가 없었다.
드뎌 교장선생님께서 도착하시고 최종 출발 교육생은 23명....
우린 인수봉을 향하여 당당히 출발을 한다.

우린 가끔식 담소를 나누며 인수봉 아래에 도착한다.
교장선생님의 지시하에 4개조로 나뉜 우리들은 예티선배님들과 한조씩 출발을 한다.
이 와중에 나는 갈등을 겪게 된다. 오를 것이냐 말 것이냐... 으휴!!!
그러나 순간 기반장님의 얼굴을 바라보게 된다. 에고!!! 가야 되겠군...
결심은 굳어졌다. 교장선생님께 장총도 올라가겠습니다....
그리하야 장총은 단총이 되지 않고 1조에 편성되어 교장선생님,이강사님,예티선배님,
한무훈님,박재범님,박종민님,김준희님,박선진님,박성화님, 그리고 나... 총 12명이로군.
적지않은 인원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군.
내심으론 걱정을 하진 않았다. 왜냐하면 교장선생님이 계시니깐... (뒤에 알게된다.)

인수봉 대슬랩 앞...
이강사님의 선등으로 우리의 인수봉 등반은 시작되었고 나는 세컨으로 올라가
대슬랩 우측 중간 확보지점에서 45기 교육생들을 연등으로 오르게 한다.
허나 등반 시스템이 영 순조롭지가 못하다. 교육생들도 구호가 시원찮다.
잠시 초조해진다. 교육생들에게 구호를 확실히 할 것을 밑에 소리친다.
어느덧 오아시스에 도착하니 교육생들이 조금은 지친 모습이 보인다.
난 그들에게 구호를 확실히 할 것을 다시금 주지시킨다.
권등에서 구호는 등반의 제 1원칙으로 삼고있다. 그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암벽등반은 나홀로 등반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로의 확실한 의사 소통은 서로의 생명을 지켜주는 끈이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구호를 힘차게 외침으로 자신감은 저절로 배가가 될 것이며 또한 힘은 솟구치게 되어 있다.
난 교육생 시절에도 또한 지금 이순간에도 이것을 철저히 지키고 싶은 사람중의 하나이며,
수많은 후배님들이 이것을 깨달았으면 한다.(등반의 성패는 자신감이며 구호는 그 자신감을 UP시켜준다)

인수A길 앞....
후배님들이 얼마나 왔느냐고 물어온다.
아마도 조금은 지쳐있을 것이다. 나도 걸어온 길이기에 마음으로 와 닿음은 어쩔 수 없으리라..
내가 졸업등반으로 오른 길이 인수A길 이었으니 그들의 마음은 더더욱 가깝게 와 닿는다.
나는 말했다... 절반까지 왔다고. (사실은 이제 시작인데)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잖아유.. ㅋㅋ

교장선생님께서 골몰히 생각하시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온다.
결국 교장선생님은 결정을 하신 듯 자일을 한동 가지고 오라고 하신다.
우리의 시스템은 두개조로 나뉘는 순간이며, 교장선생님을 존경하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오아시스까지도 우린 잘못됨이 없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였지만 이 또한 나중에 알게 된다.
(다만 오아시스까지는 구호의 미숙함으로 등반 시스템이 엉킨 적이 있다.)
(깊이 반성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강사님이 출발하고 뒤이어 교육생들이 출발하기 시작한다.
구호가 확실해졌다. 그러니 등반 시스템도 순조롭게 풀리기 시작한다.
후배님들을 이끌 자신감은 배가 되어간다.
한무훈님 조금은 힘들어하지만 잘 올라가고 있다.
박재범님 또한 잘 올라간다.
박종민님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김준희님 잘 하고 있지만 루트파인딩이 잘 안되고 있다.
박선진님 순간동작은 탁월하나 시간이 갈수록 힘이 부쳐 보인다.
박성화님 잘 하는데 자신감이 부족해 제 실력을 발휘를 못한다.

영자크랙 앞....
6월 19일 나에게 약간의 좌절감과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던 곳이다
벌써 한무훈님,김준희님,박종민님은 인수봉써미트에 올라간 것 같군..
대단한 용사들이야. 생각하며 남은 후배님들이 오르는 것을 지켜본다.
모두들 많이 지쳐있다. 허나 그들은 굴하지 않고 도전하고 있다.
박성화님 오르는 것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올라갔군.
박선진님 힘이 부쳐 어렵사리 올라가고 있다. 제 실력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허나 훗날 그에겐 영자크랙이 가볍게 보이리라. 나도 그랬으니까...
         그러나 가볍게 보일지라도 자만하지 말기를 또한 선배로써 바라며.....
박재범님 밑에서 그의 다리를 보았었다. 정상인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의 다리로는 영자크랙을 오르기가 쉽지가 않다. 역시 오르는데 무척이나 버겁다.
         그러나 그는 끝내 포기하지 않고 크랙 좌우를 공략하며 올라선다.
         대단한 정신력이다. 존경심이 절로 나온다.
장석진은 뺑이치고 올라갔다. 자일을 두동이나 매고서... 이건 선진씨가 잘 알꺼에용... ㅋㅋㅋ

인수봉 정상에서....
올라서니 백운대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기쁨에 소리친다. (속으로)
교장선생님도 보이고, 우리 1조만 보이는군. 예상대로이다.
우린 정상적인 시스템에서 총 12명이라는 대인원속에 밀리는 교통체증을 뚫고
3시가 조금 넘어서 정상에 오른 것이다.
참으로 교장선생님은 대단한 분임을 또다시 느끼는 시점이로군...
우린 여유로움속에 식사를 하며 사진도 찍는다.
속속들이 다른조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반갑기가 그지없다.

수많은 감회가 있으나 이젠 글을 마무리 하려 한다. (졸리워서!!)

단 한마디 권등이 대단함을 강사로써 다시금 느끼는 하루였음을...

박종민님 제가 정규코스로 오른 6월 19일에 제 모습이 어땠는지 아세요.
         너무도 힘에 겨워 오르는 그 순간 순간마다 미치겠더라고요.
         지금은 과장해서 날라다니잖아요. 하지만 자만하지 않으려 합니다.

한무훈님,박재범님,박종민님,박선진님,박성화님,
김준희님,신현익님,서명주님,박용덕님,임일선님,
황영수님,이교훈님,배태봉님,서창범님,피홍권님,
이옥선님,서동일님,이성우님,최미경님,천태환님,
손삼익님,정수용님,그리고 45기의 스타 용석이
모두 모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이날의 초심을 잊지마시고 앞으로도 권등과 함께 할 것을 선배로써 바라마지 않으며
그것이 안전등반 즐감산행이 되는 척도에 있음을 감히 말합니다.
10월 16일 5주차 교육때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로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음으로 양으로 묵묵히 모든 등반에 활력을 불어주신 김종일회장님,공종철대장님,김강학대장님,
김삼수선배님을 비롯한 모든 예티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공대장님 언제 인수야영장에서 쐬주 한잔 해야죠...

끝으로 이 모든 것을 무사히 이끌어 주신 교장선생님,
고생 많으셨고, 크나큰 노고에 권등인으로써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권등! 파이팅!
파이팅! 권등!

45기! 파이팅!
파이팅! 4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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