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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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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70기 이병길 작성일08-09-25 08:39 조회1,9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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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3차 교육인데 비가 내린다.
그것도 비박인데...

교육장인 권등 암장에 도착했는데 비는 여전히 내리고
분주하게 천막을 치고 저녁을 먹고나니 다행히 비가 그친다.

얼마나 다행인가.
선배님들의 비오는 날과 눈 오는날 교육받은 후기를 읽어보면
알것이다.

교장 선생님의 열정적인 강의와 그 이론을 바로 실습으로 들어가 교육생에게 살아 전달되는 교육
그런 후 다음 교육 시 모든 것을 확인하시는 크리닉 교육...

잘 안되는 것은 모든 것을 바로 지적하고, 반복 연습시키는 그 열정적인 모습
아무나 할 수 없을 것이다.

고통이 없으면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수 있을까?

아무 노력없이 정상에 설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 많은 땀과 노력이 없다면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수 없을것이고
정상도 오르지 못할 것이다.

고통을 이기는자야 말로 진정한 행복을 누릴수 있을것이다.

교장선생님을 택한 나로서는 많은것을 배우게 된 행운아다.

500초 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바위에 매달려 있으니 500초가 이렇게 길지는 몰랐다.

팔힘도, 손까락 힘도 그리고 다리는 쭉쭉 미끄러지고
손과 발 힘은 떨어지고, 고통은 더욱 엄숙해 오고...

교장 선생님의 말...

한사람이 떨어질때 마다 다시 원위치 라고

동료를 위해서 고통을 참고 견디라고...

나 자신을 위해 동료를 위해 필사적으로 고통을 이겨낸다.

500초라는 시간이 이리 길줄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귀한지 모를 것이다.

군대 제대 이후 이게 얼마만에 맛보는 동료애 인가?

악착같이 동료를 위해 고통을 참아줄줄 아는 진정한 동료애...
찐한 감정이 우려 나온다.

야간 교육이 끝난 후 취침에 들어간다. 아침이 밝아오고
69기 선배님들이 맛 나는 아침상을 차려 준다.

그 무거운 국과 밥, 반찬을 땀 뻘뻘 흘리면서 권등암장까지
가지고 올라 오셔서 인원수대로 배식까지 해주시고...

밥...
진짜 꿀 맛이다.

국도 반찬도 맛있지만
밤새 교육받고 산에서 먹는 아침이라 더욱더 맛있다.

69기 선배님 덕분에 넘넘 아침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맛나는 아침식사도 끝나고...

이제 다시 교육으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교장선생님의 열정적인 교육 모습에 반합니다.

항상, 언제나 조교가 아닌 교장선생님이 직접 시범을 보이시는
그 강의가 머리에 쏙쏙 들어 온다.

이제 추락법...

오르는 것은 어떻게든 오르겠지만
오르다 보면 떨어지면 어케하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것도 확보한 상태에서 말이다.

참 우습다.
확보했는데도 못 믿고 말이다.

그것은 아마 추락을 안해봐서 그럴것이다.
항상 불안한 것이...

교장선생님과 장석진 강사님이
시범을 먼저 보여 주신다.

박수
짝짝짝...

흔들림 없이 어찌 그리 잘 떨어지시는지?

이제 교육생 실습...

추락법 이렇게 시키는데가 과연 있을까?

이어 우리가 추락 연습하러 슬랩을 오른다.
가슴이 두근두근...
쿵쾅쿵쾅...

추락 이라는 말이 떨어지자

쭈르륵 밀린다.
아이고 아파라.

왼팔 쬠 스크래치 먹고 다시 시도
이번도 마찬가지

교장선생님이 다시 코치를 한다.

다시 오르고 추락하고
반복 연습하니 두려움도 조금씩 없어지고
자신감이 조금씩 생긴다.

역시 반복 연습 밖에 없다.

이젠 볼트따기...

이따 야간 실전등반에 쓰일 것이니깐 열십히 연습하라고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남들보다 두번정도 더 연습한다.
강사님들의 지적을 받으면서...

볼트따기를 마지막으로
이젠 실전 등반이다.

음...
걱정이 앞선다.

교장선생님이 조를 편성
각자 등반위치로 향하고...

실전등반 위치에 오니
헉...
이럴수가

거의 직벽 수준이다.
선배님이 볼트따기로 올라가란다.

연습은 했지만 이런 직벽에선 안했는데...
실전에 투입되어 보니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옳을걸 깨닫는다.

연습할때는 언제나 실전같이...
빨리 올라가는것이 목적이 아니라
손동작, 발동작, 카운터 발란스, 몸 발란스 자세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
악과 깡으로 무사히 정상에 오르고...

힘들게 오른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은 넘 아름답다.

워킹해서 오른 것보다
힘들게 악과 깡으로 등반해서
오른 것이어서 더욱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실전등반이 끝난 시간은
월요일 한시하고도 30분 정도인것 같다.

교육생들도 힘들었지만
그 무엇보다
교장선생님의 교육 열의에 진한 감동을 느낀다.

권등은 교육을 대충 넘기는 것이 정말 하나도 없다.
교육생이 안되는 것은 시간의 구애없이
꼭 가르치고 다음 과목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과연...
이렇게 시간의 구애를 받지않고 가르치는
등산학교가 있을까?

이틀동안 교육생에게 이토록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신
교장선생님께 경의를 표하며. 다시 한번 교장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시범도 보여 주시고
개개인 틀린점 지적해 주시는 강사님들께 또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아침밥 맛나게 먹게 해주시고
실전 등반때 마다 수고해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옆에서 항상 도움을 주신
윤귀희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같이 땀흘리며 희로애락을 같이한
70기 동기님들 수고하셨습니다.

교육시간 내내 파트너해준
우광한님...
파트너 잘못 만나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수고 하셨습니다.

실전등반 파트너인
허용범 선배님, 한분은 성함이 생각이 안나네요(죄송^^)
햇병아리 챙겨주시느라 고생하셨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동기 실전등반 파트너인
채송화님 감사드리며 수고하셨습니다.

이번주 4차 교육은 인수봉 실전등반인데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4차 교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
강사님들
선배님들
70기 동기님들

그날
인수봉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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