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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등암장에서 만난 권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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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권 작성일13-05-06 20:47 조회3,44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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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토요일...
권등암장을 세번째 찾은 날...
첫번째 방문 날 조용한 권등암장...
아니 당시는 그냥 안산자연암장으로 알고 온 날...
슬랩등반에 열중하고 있는 중에 한사람이 슬그머니 오더니 권등암장 표지판을 정리하고 있어
인사를 나누다 보니 이분이 바로 권기열 교장선생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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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함께하면서 암장에 대한 비하인드스토리와 사용시 깨끗하게 사용해달라는 당부 말씀을 잊지않고 우리는
등반에 열중했다..
2013년 5월이 31년 간의 각고 끝에 그간에 생각했던 모든 플랜(권등암장 개척 및 보수)이 완성하는 달이라 한다.
처음에 개척(권등암장)할 때 3년이면 모든 플랜을 마칠 줄 알았는데 31년이 걸렸다 한다.
애초에 31년이 걸릴 것 같았으면 손도 안됐을 거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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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번째 권등암장을 찾아 슬랩등반과 크랙, 직벽 순으로 등반계획을 세우고 슬랩을 끝내고 크랙등반 중에 왼쪽 바위로
지게를 지고 오르는 교장님을 보게 된다. 등짐을 보니 통나무가 한짐이다.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뭔일이냐고 물었더니 쉼터 옆 화단이 무너져 보수를 하신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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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배낭만 덜렁지고 올라와 편안하게 등반만 즐기고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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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3번 계속 통나무를 어디선가 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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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을 지어 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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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모습이 역력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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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를 보충하려 올러와 보니 화단 보수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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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말끔하게 수리를 해놓았는대도, 이틀간 더 추가작업을 해야한단다.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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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등암장을 쉽고, 편하게 사용하는 우리로서는 고맙기 한이 없은 일이지만,  혼자 해나가시는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우리가 뿌릴려고 가져온 참마씨를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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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등암장 39개의 루트를  개척하고, 늘 청소, 보수, 관리하는 그 열정에 진심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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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루트개척과 보수만이 아닌 분지에 많은 물이 흘러 토사가 무너지지 않기 위함들... 그 넓은 권등암장 전체의 주변을 자비를 들인 것은 물론 그 오랜 세월을 몸소 가꾸고, 지켜오신 권교장님께 경외의 말씀을 올립니다.  
권교장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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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권기열님의 댓글

권기열님의 댓글
작성일

김종권 선생님!
이번에는 사진과 함께 저의 자서전을 써주신 것 같아 잘 읽고 잘 보았습니다.^^
본 등산학교 동문도 아니심에도 불구하고 권등암장과 부족한 저의 모든 것들을
아껴 주시고 늘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제(월요일)도 보수하고, 오늘도 지금 권등암장으로 올라갑니다.
오늘이(화요일) 권등암장 플랜...에 마침표를 찍는 날입니다. 31년만에...

p.s :
원래는 2011년도에 모든 플랜이 마쳤다 했는데, 또 개척 및 보수할 것이 생기더군요.
해서 2012년도에도 손 볼 것이 또 생기고 해서 1년을 또 뺑이 쳤지요. 약 250여 일간...
이 때는 정말 다 되었는지 알았습니다.^^
근데...
2013년도에는 그간 세월도 흐르고, 사람이, 또는 자연으로 인해 훼손되어지는 큰 일들이 (보수) 또 생기지 뭤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끝나면 평생 손 볼 것이 없는 줄 알더군요.^^
앞으로도 권등암장을 찾는 사람으로 인해 또는 세월로 인해 훼손되는 것이 또 나오겠지요. 이런 일들로 인해 앞으로도 때가 되면 보수를 해야겠지만...
분명한 건 저의 오랜 숙원의 모든 플랜이 드디어 오늘 끝나는 날은 확실하답니다.^^

윤동주님의 댓글

윤동주님의 댓글
작성일

권등암장을 개척,보수 하시느라 그동안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감히 알 수가 없네요.
자연을 사랑하고 암벽을 사랑하는 그 마음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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