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기 1차 교육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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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정균 작성일09-06-22 22:05 조회3,190회 댓글2건본문
40세가 이렇게 암벽등반하기에는 젊은 나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76기에서 제 아들을 빼고는 제일 나이가 어리더군요. 희끗희끗하신 나이에 암벽등반을 시작하시는 분들과 같이 있으니 왠지 빠릿빠릿 움직여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생깁니다. 더군다나 총무일을 덥석 맡기시는데 20년전 훈련병 시절에 잠깐 들었다가 나갔던 \'군기\'가 다시 돌아온 것 같습니다. 20년 만에 만나는 \'군기\'가 반갑기도 하고 조금 낯설기도 합니다.
저는 11살짜리 아들과 같이 등산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5학년 우리 아들은 키가 165cm이고 몸무게도 65Kg이나 되는 큰 덩치입니다. 먹는 것 좋아하고, 게임하는 거 좋아하고, 몸이 힘든 건 참지 못해서 산에 데리고 다니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꿀을 발라서 등산학교를 다니겠다는 답을 듣고는 얼른 등록을 했습니다. 다행히 첫번째 교육일정을 마치고나서 재미있다며 다음주에도 꼭 하고 싶다고 합니다.
우리 아들이 졸업을 하겠죠? 남들도 다 했다고 하니 그렇게 될 줄로 알고는 있는데,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하는 우리 아들이 힘든 과정을 마치고 등산학교 졸업을 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후에도 암벽등반을 하면서 힘든 것을 극복했을 때 느끼는 뿌듯함을 알게되고, 암벽등반이 아빠와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놀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나저나 소리를 고래고래 밤 9시가 넘도록 교육을 진행하는 교장선생님과 일요일밤 11시 넘어서까지 후배 기수들과 삼겹살에 소주를 기울이시는 선배님들을 보니 웬지 너무 뜨거운 곳에 발을 담그는 건 아닌가하는 걱정이 됩니다. 바위에 붙어서 오랫동안 계신 분들이라서 그런지 온도차이가 느껴집니다.
댓글목록
박지원님의 댓글
박지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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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작은 것에 놀라와하고, 즐거워하는
진우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더라구요.
진우가 권등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겠지만,
또한 권등에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할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 듭니다.
전정순(75)님의 댓글
전정순(75)님의 댓글
작성일
아드님과 함께 하시니 참 좋아 보입니다.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