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기 4차교육 인수봉 등반을 마치고 > 커뮤니티_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게시판

홈블릿커뮤니티 블릿게시판

77기 4차교육 인수봉 등반을 마치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진원 작성일09-09-22 08:20 조회3,574회 댓글5건

본문

일요일 저녁 무사히들 들어가셨나요.  

저는 쫑파티에서 결국 막걸리의 유혹을 못이기고
당산동까지 대리 아저씨한테 피같은 돈 3만원을 뜯겼습니다.
돈 모아서 장비 사야되는데 우찌 이런일이..  

어제 인수봉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나요...

저희가 등반한 인수 A루트에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건 첨 본다고 하시더군요.
오아시스에는 마치 소풍나온 것처럼 등반객들이 모여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백운대, 만경대 쪽으로 구조 헬기는 세번이나 떴었구요.
일생에 헬기 타고 내려가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겠지요.

모등산 학교가 50명의 학생을 끌고와서 인수A를 전세내고 있어서
2피치 확보구간에서 거의 두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 학교 강사분인것 같았는데 학생들 보내고 마지막으로 자일잡고 뛰어가면서
트래버스를 하다가 세바퀴 정도 구르고 건너편에 가서 거꾸로 쳐박히더군요.  
전 순간적으로 뭔가 새로운 이동 기술인가...하고 감탄했는데
얼굴 표정을 보니까 그건 아닌것 같더군요. 되게 아파보이던데...

아마 교장 선생님이 뒤에서 보고 계셔서 긴장해서 그러지 않았을까요.
그 강사분은 결코 아프지 않다는 표정으로 일어나서 조용히 올라가시더군요.

쉬엄쉬엄 올라가서 그런지 지난주 야바위때와는 달리
월요일이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지난주에 까진 손가락은 정확히 그자리가
다시 까지고 팔꿈치도 벗겨지고...  

정상에서 하강하기전에 확보지점(모형님은 \'난간\'이라고 불러서 교장 선생님을
즐겁게 해드렸지요...)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교장선생님은 그 아찔한 곳을
뒷짐지고 오르락 내리락..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ㅎㄷㄷ 했습니다.
하강하면서 겁을 집어먹다보니 무게 중심이 뒤로 않가는데 여기서 떨어지면
아주 바삭하게 부서지겠구나 하는 생각에 죽어라고 자일 붙들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자켓 정리하다가 일행을 놓쳐서 허둥지둥 내려왔는데
길을 잘못 들어 급경사를 타고 가다보니 엄청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급하게 내려와도 앞에 불빛이 않보여서 당황하다가 한 무리의 일행을
만났는데 앞서 출발하신 선배님들이어서 한 숨 놨습니다.

저 찾느라고 교장 선생님하고 형님들 고생하셨다는데 죄송해요.
어쨌든 인수봉 등반은 지난주 야바위 보다는 몸에 와닿는 임펙트가 덜하더군요.
사람들이 많아 재미는 있었지만요.

햇병아리들 데리고 안전하게 등반완료 하시느라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하셨던
교장 선생님, 라스트에서 고생하신 박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가볍게 등반하신 77기 동기님들 수고하셨습니다.
학원일 땜에 같이 못하신 기반장님, 다음 기수 인수봉 등반 기대하시구요.

돌아오는 주가 벌써 졸업이네요.
마지막까지 힘내자구요.

댓글목록

류영대님의 댓글

류영대님의 댓글
작성일

하루의 기록을 넘 잘해 놓아 그 기억들이 현재처럼 느껴지네요.
뿌듯함을 간직하고 보낸 하루 였습니다.
저도 하강 지점에서 다리 떨려 평평한 자리에 털석 주저 앉아만 있었는데.
다른분들 거길 걸어 다니는데 어찌나 심장 뛰던지.. 어후,, 생각만 해도 닥살 돗네요..ㅎㅎ

변혜진님의 댓글

변혜진님의 댓글
작성일

총무님 글을 읽으니 참석 못해서 종일 맘만 함께 했었는데 함께 한 듯한 느낌이 들게끔 글을 잘 쓰셨군요. 많이 아쉬웠습니다. 인수봉도 저를 많이 그리워 했을듯 ㅋㅋ
벌써 다음주가 졸업입니다. 졸업이 아니라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봅니다. 더욱 열심히 연습해서 눈감고도 바위를 타는 그날까지~~우리 77기 열심히 합시다!!

최진형님의 댓글

최진형님의 댓글
작성일

진원아 여러모로 애쓴다..다 끝나고 편하게 막걸리 한잔하자꾸나..우리 든든한 총무님,,

박지원님의 댓글

박지원님의 댓글
작성일

77기 여러분의 인수봉 등반을 축하드립니다.
아마도 한달 뒤에는 익숙한 몸짓과 좀더 의연한 모습으로 인수봉을 맞이하게 되실 겁니다. 기반장님도 그때는 함께 인수봉에 올라있겠지요. 77기 화이팅!!! 권등 화이팅!!!

박성호님의 댓글

박성호님의 댓글
작성일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저는 지난 수요일 야간 자전거 타다가 그만 가벼운 부상을 당해
 당분간 무리한 운동은 못합니다.
  총무님! 파이팅!!!

커뮤니티_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010 ◆ 암벽반 78기 2차 등반교육사진 등산학교 2009-10-19 2547
9009 옛추억길에서 창피 당하고 3학년1반에서 공포를 느끼고.. 댓글4 류영대 2009-10-19 3652
9008 78기 1차 교육 후기!! 댓글1 장학영 2009-10-12 3376
9007 교장 선생님 행복한 추석 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1 이태우(61기) 2009-10-01 3891
9006 ◆ 암벽반 77기 5차(졸업) 교육사진 등산학교 2009-09-29 3752
9005 77기 드뎌 졸업하다! 댓글1 최진원 2009-09-28 3234
열람중 77기 4차교육 인수봉 등반을 마치고 댓글5 최진원 2009-09-22 3574
9003 ◆ 암벽반 77기 4차(인수봉 등반) 교육사진 댓글5 등산학교 2009-09-21 3919
9002 암벽반 78기에 입교한...^^ 댓글4 윤철하 2009-09-21 3578
9001 3차 교육을 마치고. 댓글4 변혜진 2009-09-15 3536
9000 ◆ 암벽반 77기 야간 실전등반(토)과 3차(일) 정규교육 사진 댓글2 등산학교 2009-09-14 3048
8999 77기 야바위 후기 댓글5 최진원 2009-09-14 3523
8998 나들이(메밀꽃 필 무렵) 등산학교 2009-09-09 3300
8997 ◆ 암벽반 77기 2차 등반교육사진 댓글2 등산학교 2009-09-08 3090
8996 ◆ 암벽반 77기 야간 실전등반(토)과 3차(일) 정규교육 일정 등산학교 2009-09-07 2686
8995 모든것은 생애 단 한번,, 댓글2 최진형 2009-09-07 2450
8994 2차 교육을 마치고.. 댓글5 변혜진 2009-09-07 3235
8993 2주차 교육을 끝내고.. 댓글5 최진원 2009-09-07 2889
8992 메밀꽃 축제 댓글1 김인수(73기) 2009-09-02 2974
8991 ◆ 암벽반 77기 1차 등반교육사진 댓글2 등산학교 2009-08-31 3081
게시물 검색
상단으로 가기
서울시 종로구 종로36길 12  Tel. 02-2277-1776  HP. 010-2727-1776  Copyrightⓒ 2000~2015 권기열등산학교 All Right Reserved. Design by G2inet
랭크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