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추억길에서 창피 당하고 3학년1반에서 공포를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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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영대 작성일09-10-19 10:48 조회3,652회 댓글4건본문
볼트 교체 작업겸하여 옛추억길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운영이가 먼저 선등.. 어머나? 이친구가 못올라가고 계속 떨어지더군요.
아주 별거 아닌것 처럼 보였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올랐습니다. 허걱! 저 또한 쭉쭉 미끌어 지더군요.
교장선생님이 지켜 보시는데 둘이 돌아가며 연실 떨어지니 변해진 기반장님(이하 누나라 칭함) 자기가 해본다 하길래 언능 8자 매듭을 건내 주었습니다.
ㅡㅡ;; 그런데.. 아나~ 누나가 한번에 쭉 오르더군요. 아주 가볍게..
바로 우리 둘은 찌그러졌습니다. 그것도 선생님 보는 앞에서.. 아! 창피해..ㅎㅎㅎ
역시 누나 대단하십니다. 누나는 첫 선등의 기쁜 기억으로 남을 추억길이 되었고 우리는 상처를 받은 추억 길이 되었다는거.. ㅎㅎ
그리고 다음에 간곳이 3학년1반길.
아무생각 없었습니다. 아니 이 루트에 대한걸 너무 몰랐습니다.
아래서 보아 그렇게 길고 어려울줄은 몰랐습니다.
무턱대고 올랐습니다. 볼트사이가 너무 멀어 떨어지면 사망이다 라는 생각에 어찌나 무섭던지. 그래서 죽기로 매달려 1피치를 오르니 자심감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자신있고 만만하게 2피치를 향했습니다. 봉수대에서 \"언니 화이팅~\"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내가 오르는데 왜 누나 응원하냐?\' 이생각도 하면서 ㅎㅎ
그런데 2피치가 진짜 장난이 아니더군요. 중간쯤에서 미끌어져 떨어져는데
한참을 추락 하더군요. 덕분에 손과 무릎에 피좀 봤습니다.
하다 하다 못해 결국 볼트따기로 올랐습니다.
내려와 박강사님께 말씀드리니..
초보자가 가는 길이 아니라고.. ㅡㅡ;; 알고보니 5.12의 고난이도.
저희 올라 가면서 엄청 후회 했습니다. 미쳤지. 여길 왜 와가지고..
객기가 아니라 무식해서 용감했던 것이었습니다.
야바위 교육때 진원이가 왜 그렇게 많이 다쳤고 진형이 형이 그토록 힘들어 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권등 암장의 너무나 다양한 코스와 난이도에 감탄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자신감충만으로 올라 자신감 상실로 내려온 하루 였습니다.ㅎㅎㅎ
그래도 도전은 계속됩다. 77기 화이팅!
댓글목록
최진원님의 댓글
최진원님의 댓글헐..3학년1반 장난아니지요 야바위때 저도 1피치는 간신히 올라갔는데 2피치는 인간이 올라갈데가 아니었다능.. 그저께 토요일날 진형이형하고 멋도모르고 비어있는 3학년1반옆길에 붙었는데 볼트따기고뭐고 한발도 몼떼었다는.. 나중에 암장등급표보니까 어린아이길이라는데 거기도 5.12급 TT. 초보는 힘들어..
최진형님의 댓글
최진형님의 댓글수고했구나,,어제 오래전 선약으로 설악산을 다녀오면서도 머릿속은 온통 바위뿐이더라,,설악산의 단풍이 다 떨어진 탓도 있겠지만,,오르면서,내리면서,,몇번인가,,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단다..그나마,,전날 진원이 하고 비록 둘이서였지만,,권등 암장에 찾아갔던게 위안이 되더구나,,마침 내려오는길에 암자에 올라오는 76기 목총무님 4식구를 다 만났단다,,하여간 얼마가 될 지 모르겠지만,,몇년전 요리에 빠져 자격증 딸때처럼,,바위에 반 쯤은 미쳐가는것 같다..
변혜진님의 댓글
변혜진님의 댓글
i\'m falling in love with Rock!!!!
누군가 바위는 마약이라고 하더니만 아직 왕초보인데도 이렇게 재미를 느껴가니..
권등에 입교하고 우리 동기들 만나고 바위를 만나가고 있고 모든게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바위가 삼삼하게 아직도 눈에 계속 밟힙니다...어제 겪었던 3학년 1반.. 그리고 옆에 있던 어린아이길... 저를 유혹(?)합니다.. 열심히 할껍니다. 교장선생님..어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벌써 보고픈 동기들 ..열심히 생활하고 담주에 봐용..77기 화이팅!!!
권기열님의 댓글
권기열님의 댓글어제 본 학교암장인 권등암장에 오신 77기 세분의 등반능력과 열정은 근래에 보기 드문 등반철학을 저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등반의 행위는 누구나 할 수 있으나 등반철학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참 여러분이 아름다웠습니다. 78기 3차 야간 실전등반 교육 때 여러분의 리드가 벌써 기다려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