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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 기본기 닦기와 불편함에 익숙해지기(2차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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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명선(빙13기) 작성일10-01-25 15:42 조회2,81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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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기-
등산학교에 들어온 이후 지난주 4번째 비박을 했습니다.
1주차 배운 방법대로 침낭이며, 장비, 옷가지들, 코펠, 버너 등을
차곡차곡 챙기다보니 어느새 배낭이 터질 듯 빵빵해졌습니다.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몇 가지를 뺐는데 산에서 지내는 동안
불편함을 직접 경험해보니 차라리 조금 무거운 걸 감수하자라는 맘이 생겼습니다.
배낭을 매고 20분도 채 안되는 어프로치 구간에서도 많이 힘들었는데 수백배거리
히말라야는 정말 어떻게 가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거운 짐은 마찬가지일텐데 선생님과 박강사님은 쉽게 올라가시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이랬다고 끝까지 그럴 꺼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음 주는 조금 나아질 꺼라고 생각합니다. ^^
처음 매월대를 올라갔을 때는 정말 멀다고 느꼈으니까요.

등반-
오후부터 시작된 등반은 밤 늦게까지 계속됬는데 선생님 빌레이에
직벽의 빙폭을 2미터도 채 못 올라가고 내려오는 수모를 겪었는데
그동안 텐션빌레이가 있었기에 올라 갔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자만하지 말고 얼음앞에서 겸손해지리라 다짐했습니다.
얼음을 하는 것은 제게 큰 즐거움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얼음에 대한 자세는 올바르게 가져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밥-
선생님은 제가 김치찌개를 맛있게 끊이길 기대하셨던거 같은데
식사 준비에 익숙하지 않아서 부족한 점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다행히 밥은 태우지 않아서 간신히 욕먹지 않을 정도로 넘어갔는데
다음주부터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아이스 바일 튜닝-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선생님에게 천부적인 조각 소질이 있다는 것을...
뭉툭했던 칼날이 제대로 제 모습을 찾은 듯한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등반-
등반에 앞서 기본기 닦기 연습을 했는데 정말 처음 알았습니다. 오른 발로
서서 균형 잡는 게 그렇게 어려운 지... 저는 많이 민망했는데 선생님하고
박강사님이 많이 웃어줘서 위기를 모면한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아무데나 타격을 했었는데 이제는 제대로 얼음의 급소를
찌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N 바디도 완성이 되가는 거 같아 너무 즐겁습니다.

선생님 가르침대로 했을 따름인데 100점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제가 배운 점은 등반에 앞서서 기본적인 자세들이었습니다.
산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가 확실해야 하고 무거움을 감수해야 하고
신속해야 하며 조금의 불편함에 익숙해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과정속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산인거 같습니다.
모든 행동 하나 하나에 조심스러워야 하며 정확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부족하지만 선생님께서 잘 이끌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교장선생님, 박강사님, 최기송 선생님 감사합니다. 학영이도 고마워~ 이것저것 잘 챙겨줘서...
다음 주 더 멋진 등반으로 만나 뵙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박지원님의 댓글

박지원님의 댓글
작성일

명선아 수고했다.
명선이는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특별히 두가지만 꼽자면...
사람을 기분좋게 웃게 만드는 엉뚱생뚱 4차원 정신세계와
어떠한 그림도 그릴 수 있는 백지같은 순수함을 지녔다는 점이야.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만큼 많은 것을 배우리라 믿어^^*
명선이가 백지위에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정말로 기대되는구나.
푹 쉬고 주말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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