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반 79기 4차 인수봉 등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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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우국(암79기) 작성일10-03-30 11:35 조회3,070회 댓글3건본문
드디어 인수봉에 올랐다.
당연히 기분이 너무 좋다. 하지만 뭔가 보이지 않던 많은 숙제가 드러난 부담감도 느낀다.
장엄한 인수봉을 한발치 앞에서 접했을땐 약간 주눅이 들었지만 그래도 교장선생님과 동행을 하고있고 지난주 실전야간 등반도 해냈고해서 잘 할 수 있다는 약간의 자만심을 가졌던거 같다. 그러나 4피치에서 추락하는 순간 그 자만심은 무참히 깨지고 다시 마음자세를 바로잡지 않을 수 없었다.
교육생입장에서 인수봉까지 올랐다는건 당연히 많은 업그레이드가 된거다. 하지만
이번 한번 하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인수봉 등반은 나에게 많은 과제를 남겼다.
겨우 4주차 교육을 받고 강사님 처럼 잘 한다는 건 무모한 욕심이지만
그래도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번 된 건 실력이라고 할 수 없다. 그냥 맛만 본거지^^
4피치 트래버스를 통과하면서 추락했을땐 두려움 보단 교장선생님이 보고계시고, 뒤에 선배님들이 보고 계셔서 그런가 좀 창피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 내 현 주소가 이거였구나하는 냉정한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건 최대한 정신을 차리고,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것 뿐이었다.
추락하면서 바보처럼 통닭이 될 순 없지않은가 ^^
미끄러지더라도 자세를 최대한 유지하고 싶었다.
막상 될 것 같았는데, 의지와 힘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고 많은 경험에서 체화된 기술이 필요했다.
트래버스길이나 크랙길에서나 추락했을때 교장선생님의 순간순간 원포인트 레슨은 기가 막히게 절묘했다.
내가 할 땐 잘 않됐는데, 교장선생님의 지시대로 할땐 쉽게 된다. 신기했다.
배워야 할 것과 경험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해준 등반이였다.
교장선생님이 너무나 높은산처럼 느껴진다.
지도해주신 교장선생님 그리고 선등서주신 윤영중 강사님, 선배님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79기 동기들 너무 수고많았습니다.
권등 79기 화이팅입니다. ~
당연히 기분이 너무 좋다. 하지만 뭔가 보이지 않던 많은 숙제가 드러난 부담감도 느낀다.
장엄한 인수봉을 한발치 앞에서 접했을땐 약간 주눅이 들었지만 그래도 교장선생님과 동행을 하고있고 지난주 실전야간 등반도 해냈고해서 잘 할 수 있다는 약간의 자만심을 가졌던거 같다. 그러나 4피치에서 추락하는 순간 그 자만심은 무참히 깨지고 다시 마음자세를 바로잡지 않을 수 없었다.
교육생입장에서 인수봉까지 올랐다는건 당연히 많은 업그레이드가 된거다. 하지만
이번 한번 하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 인수봉 등반은 나에게 많은 과제를 남겼다.
겨우 4주차 교육을 받고 강사님 처럼 잘 한다는 건 무모한 욕심이지만
그래도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번 된 건 실력이라고 할 수 없다. 그냥 맛만 본거지^^
4피치 트래버스를 통과하면서 추락했을땐 두려움 보단 교장선생님이 보고계시고, 뒤에 선배님들이 보고 계셔서 그런가 좀 창피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 내 현 주소가 이거였구나하는 냉정한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건 최대한 정신을 차리고,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것 뿐이었다.
추락하면서 바보처럼 통닭이 될 순 없지않은가 ^^
미끄러지더라도 자세를 최대한 유지하고 싶었다.
막상 될 것 같았는데, 의지와 힘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고 많은 경험에서 체화된 기술이 필요했다.
트래버스길이나 크랙길에서나 추락했을때 교장선생님의 순간순간 원포인트 레슨은 기가 막히게 절묘했다.
내가 할 땐 잘 않됐는데, 교장선생님의 지시대로 할땐 쉽게 된다. 신기했다.
배워야 할 것과 경험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해준 등반이였다.
교장선생님이 너무나 높은산처럼 느껴진다.
지도해주신 교장선생님 그리고 선등서주신 윤영중 강사님, 선배님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79기 동기들 너무 수고많았습니다.
권등 79기 화이팅입니다. ~
댓글목록
현창민님의 댓글
현창민님의 댓글
작성일
정우국씨, 인수봉등반 뒤풀이 후에 집에까지 데려다 주어서
많이 많이 고마웠어요,
거의 몸빌레이 수준으로 ..... ㅎㅎ
사실 정우국씨가 4피치에서 고전할 때
저는 바로 다음 차례를 기다리면서 뒤에서 엄청 떨고 있었답니다
박지원님의 댓글
박지원님의 댓글
작성일
이제 이번주면 졸업을 하시네요.
졸업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므로 이제부터 정말로 등반을 시작하시는 겁니다.
79기 절대동안의 강자로 떠오르신 정선생님의 눈웃음으로 올여름 바위를 녹이시길 바래요
지금의 열정과 투지 그대로 간직하신다면
내년 이맘때에는 인수에서 후배들 줄을 걸어주고 계시지 않을까 싶네요^^
정우국님의 댓글
정우국님의 댓글
작성일
박강사님은 교육생들에게 모든면에서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밖엔 달리 생각나질 않습니다.
앞으로 박지원 강사님과 윤영중 강사님 같은 멋진 선배로서 후배들을 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좋은 롤모델이 되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