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2차 교육이 끝나고 집에 도착하니 12시 15분이다.  샤워하고 짐정리하고...몸에난 상처를
보니 이건....장난이 아니다. 손가락 물집뿐만 아니라 자일에 스쳐생긴 상처들...그리고
몸빌레이에서 생긴 상처와 슬랩에서 슬립시 생긴 손가락 까짐....다...쓰라럽다. 근육
통증은 말도 못한다.  허벅지...팔...발목....1차 교육때 세상참 편하게 살았구나 하는
구호의 의미를 잘몰랐다.  등반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일까?.......생각하다 그냥
입으로만 큰 목소리로 소리질렀다....오늘 2차 교육에서 세상참 편하게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머리로 느껴지기 전 이미 몸으로 느껴졌다. 힘들다....나도 모르게 "내가 미쳤지!
갑자기 왜? 이런 고생을 사서한단 말인가" 머리에서 생각도 하기 전에 입에서 먼저
소리쳤다.
나는 슬랩등반 교육에서 완전히 탈진했다....손을 들어 올릴수도 없었다....이젠 머리로
생각했다. "이건 내가 배울 수 없는 영역이야...현명한 판단을 해야해...." 하며 잠깐의
휴식을 가졌다.  지친몸이 조금 나아질 무렵...이건 또 뭐란 말인가...갑자기 머리에서
이런 생각을 하고있다...."1차 교육때 등반한것 보다는 오늘이 좀더 나아진것 같아 조금만
노력하면 될것 같은데....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고있다....집으로 오는길에 생각
했다. 교장선생님 얼굴도 떠올려보고...실망시켜 드리고싶지 않다는 생각도 해보고...내가
오늘 슬랩등반에서 어떤 자세에 문제가 있었는지 생각을 해보니...순간...스쳐지나간다
그래!!! 중력이야... 바위가 나와 신발을 잡아 당기고 있는데...미끌어지는 이유는 좀더
자세를 세워서 신발에 무게를 실어줘야 하는거야....바위의 각도와 내 몸의 각도가 동각
으로 가까워 질수록 슬립 현상은 많아 지겠구나....키가 큰편이니 팔을 굽히지 말아야
하나.....음...생각은 쉽지만 실제 등반에서는 생각처럼 되질 않겠지만....차근차근 하나씩
쌓아 나간다면...언젠간...자신있게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 해본다.
학교 졸업하고 지금까지 헬스한번 하지않고 오직 숨쉬는 운동만 하며...20몇년을 살아
왔다. 마누라의 말도 맞는 이야기다..."자기가 운동을 꾸준이 한 사람도 아니고..갑자기
어떻게할려고 그러는거야...지금이라도 포기하는게 좋을것 같아...그냥 워킹산행만 해도
건강은 지킬 수 있는데 왜 그렇게 위험하고 힘든것을 할려고 해!"라며 계속 나에게
말한다....나는 성취감을 맛보고 쉽다...그리고 교장선생님을 믿는다... 물론 나역시
노력해야 한다.  담배도 안피운지 2달이다....매일 퇴근 후 워킹하고...동네 공원에서
기구도 들고 기초 체력을 높이고있다. 줄넘기 5개를 못할정도 였는데...이젠 100개정도는
거뜬이 한다 일주일만에 많이 좋아진 체력이다.
적극적이고 강한 자심감의 인생을 위해...권등83기 김팔성 화이팅!!! "아자" "아자"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