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벽반 14기 1차 교육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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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주성(빙14기) 작성일11-01-11 13:44 조회2,674회 댓글5건본문
권등 암벽반 83기로 한여름의 더위를 이열치열로 날려버렸던 기억이 새롭다.
암벽반 졸업 후 실전 등반을 즐기면서 암벽의 기본기를 제대로 잘 배웠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이제 이한치한의 자세로 올 겨울을 이겨낼 빙벽반 교육의 시작이다.
지난 해 12월 매월대 빙폭에서 빙벽의 첫 맛을 느껴보기는 했었다.
암벽과는 전혀 다른 빙벽의 매력에 빠져들겠다는 느낌과 함께
위험 요소가 훨씬 많을 것 같다는 두렵고 떨리는 생각이 교차했었다.
암벽처럼 권등의 교육시스템을 믿고 기본 교육을 충실히 받아야겠다는 다짐도 했었다.
일차 교육을 마친 후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은 특별히 처음으로 빙벽을 접하는 이들에겐
권등의 교육시스템이 정말 최고라는 것이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를 만들어 주는 것이 교육의 근본이라는 생각이다.
화려한 꽃과 열매는 졸업 후 스스로의 노력과 열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맺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빙벽의 걸음마 단계부터 충실히 가르쳐주는 권등은 암벽 교육 때처럼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산서 읽기가 취미인 내게는 토요일 밤에 이루어진 이론교육이 정말 재미 있었다.
등반사에서 의미 있는 기록들은 거의 대부분 빙벽 장비를 통한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읽은 헤크마이어의 아이거 북벽 초등기에도 빙벽 장비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헤크마이어가 초등에 성공한 결정적 요인을 열두발 크램폰에서 찾을 정도로 빙벽 장비는 등반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이다.
교장선생님께서 빙벽 관련 장비들을 시연하면서 설명하시는 중에
나는 산서로 접했던 알피니즘과 위대한 등반가들을 회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등로주의를 주창한 알버트 머메리부터 에드워드 윔퍼, 리카르도 캐신, 안데를 헤크마이어,
하인리히 하러, 발터 보나티, 리오넬 테레이, 헤르만 불, 라인홀트 메스너, 예지 쿠쿠츠카 등
불세출의 등반가들은 항상 알프스나 히말라야의 하얀 설산과 함께 떠오르기 때문이다.
알피니즘이 꽃피던 당시에는 상상도 못할 첨단의 빙벽 장비를 가지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깊히 감사하는 마음도 들었다.
구천빙장에서 실시한 프렌치 테크닉 교육은 작년 유월의 알프스 트레킹을 떠올릴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몽블랑 주변의 하얀 설원과 크레바스 속의 빙벽에서 즐기던 알피니스트들의 모습이
교육 시간에 배운 프렌치 테크닉과 함께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크램폰을 착용하고 피켈을 이용해 경사면을 오르내리는 교육 내용은 정말 유익한 것이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불어식 표현 또한 재미 있었다.
"삐에 덩 까나르"에서는 까나리 액젓이 연상되어 속으로 웃었고,
"삐올레 깐느"를 배울 땐 엉뚱하게도 깐느 영화제가 떠올랐다.
무릎이 좋지 않은 까닭에 백퍼센트 훈련 내용을 소화하지 못했던 게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장동일 기반장님과 염동주 총무님을 비롯한 빙벽 14기분들 모두 하나 같이 진지하게 교육 받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다.
암벽반 교육을 이수한 분들 중에서 산과 등반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소수의 사람들이
빙벽 교육에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좋은 교육 분위기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비교적 젊은 축에 드는 나로서는 좀 더 활기차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교육에 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동기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무릎 인대를 다친 직후라서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고는 해도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교육에 임했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돌아오는 이차 교육부터는 좀 더 건강한 몸으로 솔선수범하고 봉사하는 자세를 가지고
교육에 임할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해본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사람처럼 항상 열정적이고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우리를 가르쳐주신 권기열 교장선생님과 조용하고 차분하게 옆에서 보살펴주시는
유 강사님, 박 강사님의 헌신적인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이다.
암벽반 졸업 후 실전 등반을 즐기면서 암벽의 기본기를 제대로 잘 배웠다는 뿌듯함이 있었다.
이제 이한치한의 자세로 올 겨울을 이겨낼 빙벽반 교육의 시작이다.
지난 해 12월 매월대 빙폭에서 빙벽의 첫 맛을 느껴보기는 했었다.
암벽과는 전혀 다른 빙벽의 매력에 빠져들겠다는 느낌과 함께
위험 요소가 훨씬 많을 것 같다는 두렵고 떨리는 생각이 교차했었다.
암벽처럼 권등의 교육시스템을 믿고 기본 교육을 충실히 받아야겠다는 다짐도 했었다.
일차 교육을 마친 후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은 특별히 처음으로 빙벽을 접하는 이들에겐
권등의 교육시스템이 정말 최고라는 것이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를 만들어 주는 것이 교육의 근본이라는 생각이다.
화려한 꽃과 열매는 졸업 후 스스로의 노력과 열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맺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빙벽의 걸음마 단계부터 충실히 가르쳐주는 권등은 암벽 교육 때처럼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산서 읽기가 취미인 내게는 토요일 밤에 이루어진 이론교육이 정말 재미 있었다.
등반사에서 의미 있는 기록들은 거의 대부분 빙벽 장비를 통한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읽은 헤크마이어의 아이거 북벽 초등기에도 빙벽 장비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온다.
헤크마이어가 초등에 성공한 결정적 요인을 열두발 크램폰에서 찾을 정도로 빙벽 장비는 등반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이다.
교장선생님께서 빙벽 관련 장비들을 시연하면서 설명하시는 중에
나는 산서로 접했던 알피니즘과 위대한 등반가들을 회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등로주의를 주창한 알버트 머메리부터 에드워드 윔퍼, 리카르도 캐신, 안데를 헤크마이어,
하인리히 하러, 발터 보나티, 리오넬 테레이, 헤르만 불, 라인홀트 메스너, 예지 쿠쿠츠카 등
불세출의 등반가들은 항상 알프스나 히말라야의 하얀 설산과 함께 떠오르기 때문이다.
알피니즘이 꽃피던 당시에는 상상도 못할 첨단의 빙벽 장비를 가지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깊히 감사하는 마음도 들었다.
구천빙장에서 실시한 프렌치 테크닉 교육은 작년 유월의 알프스 트레킹을 떠올릴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몽블랑 주변의 하얀 설원과 크레바스 속의 빙벽에서 즐기던 알피니스트들의 모습이
교육 시간에 배운 프렌치 테크닉과 함께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크램폰을 착용하고 피켈을 이용해 경사면을 오르내리는 교육 내용은 정말 유익한 것이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불어식 표현 또한 재미 있었다.
"삐에 덩 까나르"에서는 까나리 액젓이 연상되어 속으로 웃었고,
"삐올레 깐느"를 배울 땐 엉뚱하게도 깐느 영화제가 떠올랐다.
무릎이 좋지 않은 까닭에 백퍼센트 훈련 내용을 소화하지 못했던 게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장동일 기반장님과 염동주 총무님을 비롯한 빙벽 14기분들 모두 하나 같이 진지하게 교육 받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다.
암벽반 교육을 이수한 분들 중에서 산과 등반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소수의 사람들이
빙벽 교육에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좋은 교육 분위기는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비교적 젊은 축에 드는 나로서는 좀 더 활기차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교육에 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동기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무릎 인대를 다친 직후라서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고는 해도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교육에 임했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돌아오는 이차 교육부터는 좀 더 건강한 몸으로 솔선수범하고 봉사하는 자세를 가지고
교육에 임할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해본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사람처럼 항상 열정적이고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우리를 가르쳐주신 권기열 교장선생님과 조용하고 차분하게 옆에서 보살펴주시는
유 강사님, 박 강사님의 헌신적인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이다.
댓글목록
이자훈님의 댓글
이자훈님의 댓글
작성일
몸이 불편하시면서도 끝까지 열의를 보이시는 모습을 본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빨리 나으셔서 다음번에 좀더 건강한 모습으로 뵙으면 좋겠네요 ^^
권기열님의 댓글
권기열님의 댓글
작성일
권등 강사진의 그 뜨거움은 당신 같은 분이 있기에 권등만에 그 무엇이 있답니다.^^
장동일님의 댓글
장동일님의 댓글
작성일
저는 1차교육으로 벌써 고산등반 설계가 이미 끝났습니다 ㅎㅎㅎ
빨리 완쾌 하십시요
강주성님의 댓글
강주성님의 댓글
작성일
이자훈 선생님, 고맙습니다... 저보다 형님이신데 훨씬 동안이십니다... 그 비결 좀...^^
교장선생님께서 친히 댓글을 주시다니... 영광입니다요...ㅎㅎ
장동일 기반장님, 걱정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고산등반이라... 구미가 땡깁니다.ㅎㅎ
염동주님의 댓글
염동주님의 댓글
작성일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고산등반 꿈 꾸는 분이 많군요...사고 한번 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