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등에 첫발을 내딘 88기 새내기 김호규 인사드립니다. 꾸벅^^
입교 소감을 남겨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심히 느껴
바쁜 일과지만 짬을 내어 몇자 적어봅니다.

권등 역사상 이런 일이 없었다는데 저희 88기는 3명으로 출발합니다.
조촐해서 좋으건지, 아니면 인원이 적어 적막감마저 돌지 않을지 아직은 모르겠지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 네 시작은 미약하나 마지막은 창대하리라" 라는 말씀을
믿어야지요.

어제는 1회차 어찌보면 맛보기...
권등의 역사와 만드는 과정에서의 교장선생님의 헌신과 동문선배들의 애정이 느껴진다 본격적인 이론교육과 매듭법, 자일 정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이어지는 하강연습과 슬랩에 자일을 깔아 정리하시더니 암벽화 신고 오르라 한다.
손,발 쓰는 법도 모르는데...  무작정 올라가란다.
올라가 보자. 역시 쉽지 않다. 중간쯤 오르니 미끌~ 바들바들 주춤거린다.
밑에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잘 안들린다. 다시한번 자신감을 추수리고 용을 쓰는데
이마에서 " 땀 방울" 하나 떨어져 바위에 짜악 하고스며든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왠지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올라가 진다. 참 신기하다.
어제는 그래서 3번을 올라가 봤다. 참 좋았다.

하루 교육을 정리하고 격려차 방문하신 동문선배님들과 인사하고 저녁 뒷풀이를 가졌다.
나는 뒷풀이를 좋아한다. 술만  빨리, 많이 마시는 자리 보다는 어울려 취기어린 진담을
나누면서 그 속에서 타인의 소리와 입장을 잘 듣을려고 하고 나도 내 생각을 잘 전달하여
서로에게 다가가며 섞여지는 자리가 좋았다.

"뒷풀이는 소비가 아니라 관계이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저는 외침니다.

첫소감을 읽어주신 권등 모든 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