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따라(수요일) > 커뮤니티_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게시판

홈블릿커뮤니티 블릿게시판

꿈을 따라(수요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등산학교 작성일11-12-29 23:07 조회3,097회 댓글3건

본문

이곳은(권등암장의 37개의 루트 중) 매년 암벽시즌을 마치고 빙벽시즌이 오기전에 꼭 오르는 게 나의 습관이다.
(올해는 좀 늦었다.)
201112292240151961.jpg

실은 지지난 일요일에 우리 권등의 새끼 4대 천왕들과 오르려던 곳인데 시간이 안되어 시작지점에서 돌아섰다.
(등반길이 수직100M/이곳에서 하강만 3번해야 한다.)
한번 내려서면 어려운 등반으로 오르는 것이 낫지 탈출로는 등반보다 더 어려운 곳이다.
201112292240154455.jpg

3번의 하강후 출~발^^
201112292240156651.jpg

이곳은 모든 등반 각도가 오로지 사선등반이다.
개척 당시에는 더욱이 어려웠고, 등반 자체도 직선등반은 사선등반에 비하면 공짜등반이라 할 수 있다.
201112292240160873.jpg

201112292240162588.jpg

201112292240164875.jpg

등반사진은 "꿈을 따라" 루트이며 아래 루트(볼트)는 "망설였는데 볼트를 보니 은하수가 보이네" 루트이다.  
201112292240168157.jpg

에~구~~ 춥다. 따스한 물 한모금 마시고...^^
201112292240169738.jpg

201112292240172324.jpg

등반 중인 밑에 볼트는 권등암장이 자랑하는 5.13a의 "망설였는데 볼트를 보니 은하수가 보이네" 루트인데 오른쪽 마지막
볼트를 통과한 후 부터가 페이스다.(숨소리만 거칠게 나도 바란스가 깨져 추락하는 지점이며 이런 곳이 정수리까지 연속이다.)
201112292240174173.jpg

개척 당시 하루에 15시간씩 꼬박 7일이 걸린 곳이며 완등하는 데에만 1년이 걸렸었다.
(등반길이 100여M/퀵드로우만 40개가 소유된다.)
개척 시 내 생의 모든 것을 통털어 이곳이 제일 지긋지긋한 순간이었다.
(등반라인이 이곳도 사선이다 보니 볼트작업 시 균형이 잡히질 않는다.)
201112292240175990.jpg

1피치 "완료"
201112292240177770.jpg

201112292240494962.jpg

201112292240496498.jpg

201112292240498353.jpg

201112292240499984.jpg

201112292240501668.jpg

201112292240503355.jpg

나의 가장 가까운 자일 파트너(짜바뜨려^^) "출발"
201112292240505887.jpg

201112292240508103.jpg

201112292240510256.jpg

201112292240512486.jpg

201112292240514596.jpg

201112292240516655.jpg

201112292240518563.jpg

201112292240520571.jpg

201112292246476996.jpg

어느 순간 회색 하늘로 변하더니... 결국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201112292246478883.jpg

201112292246481112.jpg

201112292246483319.jpg

201112292246485469.jpg

201112292246487496.jpg

201112292246489461.jpg

201112292246491869.jpg

201112292246493832.jpg

201112292246496238.jpg

201112292246498484.jpg

201112292246500563.jpg

201112292246502684.jpg

이런 추위에 거벽방식의 등반이라, 그것도 눈이 2시간 동안 펑펑 내린다.
그것도 모자라 오후 7시 30분 캄캄한 시간까지 등반이라... 너무 황홀해서 내내 마운틴 오르가즘을 쏟아내었다.
201112292246504946.jpg

스노우 샤워를 맛본다.
201112292248531055.jpg

그래서 좋다. 그러나 눈을 뜰수가 없다.^^
201112292248533113.jpg

그리고 불현듯 불안감이 몰려온다.^^
201112292248535052.jpg

추운 것도 좋다. 늦은 시간도 좋다. 허나 눈이 많이 쏟아 붓다 보니 스카이 훅의 홀(바위면의 구멍/닥트링)을
찿을 수가 없게 될 것이고... 결국 그 현실이 잠시 후 다가오게 된다.
201112292248536791.jpg

201112292248538972.jpg

201112292248540751.jpg

201112292248542505.jpg

201112292248544399.jpg

201112292248546264.jpg

오늘의 등반성공은 오른쪽 위쪽의 노란 동그라미, 이 동그라미를 그릴 수 있는 분필이 등반성공의 열쇠였다.
(일등 중에 특등공신이다.^^)
201112292248548256.jpg

등반 하루 전날 곰곰히 생각해 보니 개척자인 나도 홀을 찿기가 매우 힘든데 처음 이 루트를 등반하는 준환이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시간이 있다한 들 불가능한 등반이 되는 것이기에 선등자인 내가 힘들더라도 대신 등반성공이 보장된다면 이까짓 힘든 것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201112292248550366.jpg

201112292248552053.jpg

201112292248554484.jpg

201112292248586623.jpg

201112292251435673.jpg

201112292251438331.jpg

201112292251441452.jpg

201112292251446021.jpg

201112292251450279.jpg

201112292251454447.jpg

201112292251457355.jpg

201112292251461120.jpg

201112292251464911.jpg

홀(구멍)에 거는 탈론. 내꺼는 스카이 훅 사용
201112292251468427.jpg

201112292251471874.jpg

드디어 1피치에서 상봉^^
201112292251474605.jpg

201112292251477678.jpg

201112292251480325.jpg

201112292255379628.jpg

자~~ 2피치를 향해 "출발"
201112292255382222.jpg

그러나 상봉의 기쁨도 잠시였다. 그것은 좀전에 얘기했던 그 현실이 찿아 오고 말았다.^^
201112292255384441.jpg

홀이 보이지를 않는다. 그 높고 넓은 바위면에 새끼 손톱 반 만한 홀을 찿을 수가 없다.
가뜩이나 정상적으로도 찿기 힘든데... 그러다 보니 저녁이 되고 눈까지 홀을 덮고 있으니 정말 미치겠더군요.^^
더욱이 홀을 찿으려고 더듬다 보니 열 손가락 마디 마다 감각이 전혀 없다.
여기서 후퇴를 해야하는가! 너무 억울하다. 30M만 가면 정상인데...
후퇴하자. 가야된다. 나의 뇌리가 혼탁해진다. 현재의 동작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던 중 그래! 오르자! 기열아!!!
여기가 설악산도 히말라야도 아닌데 가자~~
실은 그 상황이 설악이고 히말라야 인 것을...
201112292255386932.jpg

201112292255388999.jpg

201112292255391456.jpg

드디어 오후 7시 30분 등반 "완료"~~ 와~~~~~^^
이 등반을 나와 함께한 신준환에게 몽땅 주고 싶다.(나를 믿고 동요 없이 따라 온 준환아! 고맙다.)
그리고 분필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201112292255433051.jpg

흔적 없는 교육장의 모습
201112292255396187.jpg

201112292255424352.jpg

201112292255428489.jpg

201112292255430958.jpg

댓글목록

김동호님의 댓글

김동호님의 댓글
작성일

94기 김동호 입니다.
사진만 봐도 제가 다 춥습니다. ㅎㅎ
정말 선생님의 암벽에 대한 열정이 사진 한장 한장마다 뿜어져 나옵니다.
거벽등반이라... 신세계를 보는것 같습니다.
눈발이 저렇게 거센데 무사히 등반에 성공하신 모습이 넘 멋지십니다.
신준환 선배님의 모습도 오랫만에 사진으로나마 봐서 좋네요. ^^

김광섭님의 댓글

김광섭님의 댓글
작성일

선생님의 등반열정 늘 존경스럽습다.

박항식89님의 댓글

박항식89님의 댓글
작성일

보기만해도 손에 땀이납니다

커뮤니티_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416 ★ 권기열 등산학교 동문회 건설 준비모임 공지 유시영/박지원 2012-02-14 3330
9415 ◆ 일요 빙벽반 15기 5차 등반교육 사진 등산학교 2012-02-13 3158
9414 ★ 권기열 등산학교 동문의 날 공지 등산학교 2012-02-06 3177
9413 ◆ 일요 빙벽반 15기 4차 등반교육 사진 댓글2 등산학교 2012-02-06 3385
9412 권등암장의 이글루(설동)^^ 금요일 등산학교 2012-02-04 3266
9411 ★ 권기열 등산학교 동문의 날 공지 등산학교 2012-01-30 3462
9410 ◆ 일요 빙벽반 15기 3차 등반교육 사진 등산학교 2012-01-29 3208
9409 ★ 권등 동문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권기열 등산학교 동문의 날 공지 등산학교 2012-01-22 3107
9408 「하버드 백수」 등산학교 2012-01-18 3342
9407 ◆ 일요 빙벽반 15기 2차 등반교육 사진 댓글1 등산학교 2012-01-18 2520
9406 ★ 권기열 등산학교 동문의 날 공지 댓글2 등산학교 2012-01-17 3098
9405 ◆ [일요/빙벽반 15기 2차 교육장소 및 교육과목] 댓글3 등산학교 2012-01-09 3187
9404 ◆ 일요 빙벽반 15기 1차 등반교육 사진 1 등산학교 2012-01-09 2848
9403 ◆ 일요 빙벽반 15기 1차 등반교육 사진 2 등산학교 2012-01-09 2730
9402 ★ 권기열 등산학교 동문의 날 공지 등산학교 2012-01-09 3272
9401 ◆ [일요/빙벽반 15기 이론(토)/정규(일) 1차 교육장소 및 교육과목] 등산학교 2012-01-02 3162
9400 ◆ [2012년 일요/빙벽반 15기 예비 소집일 공고] 댓글3 등산학교 2012-01-02 2436
9399 ★ 권기열 등산학교 신년회 및 동문회 건설 준비모임 등산학교 2011-12-31 2837
열람중 꿈을 따라(수요일) 댓글3 등산학교 2011-12-29 3097
9397 덕유산(토/일) 등산학교 2011-12-29 2705
게시물 검색
상단으로 가기
서울시 종로구 종로36길 12  Tel. 02-2277-1776  HP. 010-2727-1776  Copyrightⓒ 2000~2015 권기열등산학교 All Right Reserved. Design by G2inet
랭크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