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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등반 ... 정말 황홀한 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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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시연 작성일12-03-25 22:01 조회2,784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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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요 평일반 수업에는 안선생님 뿐만 아니라 희성씨도 함께 했었는데, 비오는 날의 고된 훈련을 하면서 젊은 청년 희성씨의 순수한 마음을 읽을 수 있어 흐뭇했습니다.
다음 날 오후 3시 집결을 위해 집을 나섰는데, 전 날의 피로를 풀지 못한 상태라 몸이 매우 무거웠습니다. 4시 쯤 본부에 오르니 밤새 바람이 매우 강했나 봅니다. 후라이(?)가 곳곳에 찢어져 있는 곳을 교장선생님께서 재사용이 가능하게 만드시는 모습을 뵙게 되었습니다.
자리 정리 후 인공 등반의 기술 수업을 2시간 가량 받고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산에서는 뭐 든지 맛있나 봅니다. 1년에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라면을 먹는 제가 라면까지도 맛있게 먹게 됩니다.
드디어 야바위,,,긴장과 집중이. 두려움과 기대가 계속 교차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교장선생님께 배운 것이 전부이니 되도록 침착하게 그것만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1피치를 오르고 나서 마음 같아서는 그곳에서 하강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95기수 들의 모습을 보며 제 안의 어디에서 인가 마지막 힘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마음일텐데, 약한 모습을 보이면 주위에 그 영향은 더 커질 것 같아 약한 모습은 마음 속에 숨겼습니다. 1피치 초반에 추락먹은 곳의 통증이 서서히 올라 올 즈음 2피치가 시작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선등반을 주의 깊게 살폈습니다. 그리고 2피치까지 올랐습니다. 제가 어떻게 오를 수 있었을까? 올라서 확보 지점에서 확보하는 동안에도 두려움(고소 공포) 때문에 야경이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봉수대에서의 편안함, 안도감 그 높은 곳의 평평한 바닥에 제가 이렇게 감사를 느끼다니,,, 사람들의 일생을 몇 시간의 등반에서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40대 중반, 전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하강 후 간단한 열량 보충과 담소를 나누는 동안 어느덧 날이 밝았습니다. 이런 시간 또한 제 평생 처음 있는 일이니 아마도 시간이 갈수록 행복한 미소가 지어 질 것 입니다.
교장 선생님, 감사함니다!
95기 동기 분들 감사합니다!
특히 제가 등반 시 절대로 실수해서는 안되는 방법을 잊고  헤맬 때, 어김없이 호되게 훈계해 주시는 그러나 애정이 많으신 안인희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이 날 제 남편을 동행 할 수 있게 해주신 교장 선생님의 배려 또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날 올해 첫 바위를 아내와 야바위로 시작해서 너무 행복하다는 남편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로 글을 마칩니다.

댓글목록

권기열님의 댓글

권기열님의 댓글
작성일

강풍과 많은 양의 비를 교육내내 맞고 깜깜한 시간까지 진행된 금요일 평일반 교육은 물론 다음날 이어진 토~일 야간 암벽등반교육까지 단숨에 소화해낸 송선생님 그리고 안선생님 과연 여심의 여러분은 끝이 어디인가? 남자분들이 분발해야하는 감동을 주심에 찬사의 마음드립니다.

이희성님의 댓글

이희성님의 댓글
작성일

맞습니다 송선생님 안선생님 하시는거 보면 제가 부끄럽습니다 더욱 더 분발 하겟습니다 ^^

송시연님의 댓글

송시연님의 댓글
작성일

겁도 많고 운동신경도 좋지 않은 제가 그래도 지금까지 왔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저 선생님 말씀만 믿고 집중하려고 합니다. 계속 나를 낮추고 침착하게 산과 바위와 대화하려고 합니다.
젊은 희성씨 화이팅!
권등 95기 화이팅!!

박지원님의 댓글

박지원님의 댓글
작성일

송선생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겁도 많고 운동신경도 좋지 않다는 말이 전혀 믿겨지지 않는 등반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송선생님은 마치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하얀 백지'같다고나 할까...
그래서 정말 권등 교육의 100%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 것도 의심하지 않고 선생님과 권등을 믿고 몸을 내맡기기에 가능한 변화겠지요.
개인적으로 야간암벽등반은 권등 교육의 백미이자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날씨도 춥고 전날 평일반 교육으로 피곤하실텐데도 불구하고
야간암벽등반에 참여해주신 안선생님,송선생님께 찬사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95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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