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인수봉에 올랐습니다. 남자의 로망일까요.. 백운대 정상에서 바라보기만 했던 그 곳..

9명과 함께 등반했습니다.
고희영, 송석호 100기 동기님들이 집안사정이 있어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함께 기쁨을 누렸어야 하는데..

아침 7시에 도선사 주차장에 집결하여 올라간 덕에 한적하고 오붓하게 그리고 오전내로 하산이라는 상큼한 등반이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적절한 스케쥴 계획 덕인 것 같습니다.

인수봉의 6피치는 쉽지 않지만 권등암장에서 열심히 배운 탓에 무리없이 올라 갈 수 있었습니다. 박지원 강사님과 김성희 강사님의 주옥같은 말씀 덕에 어려운 구간도 쉽게 올라 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5피치 정도에서 왼쪽으로 횡단하는 곳에서 한번 미끄러졌습니다. 아래를 보니 까마득하게 높더군요..

6피치 영자 크랙에서 발재밍과 손재밍으로 5미터 정도되는 길이도 다들 잘 올라가시고.
고독길로 올라온 다른 팀과도 조우를 했습니다.
멀리 저 아래 인수봉 스타트 지점에는 와이프와 우리 딸 서영이가 아빠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정상,

인수봉 정상에 그날 가장 먼저 오른 팀은 우리 권등이었습니다.

자~~ 이제 하강.

저와 김창덕 형님과 한조가 되어 내려가려는데 이런 이런...
그곳 비둘기길로 올라오는 팀이 우리 하강 줄을 지나 왼쪽으로 올라가는 덕분에 그 팀이 그곳을 다 지나갈 때까지 하강지점에 확보를 하고 매달려 있었습니다.

하강 루트로 올라오는 팀들은 여러모로 하강하는 팀을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로프가 겹치고 문제가 발생해서 먼저 내려가신 분들은 이걸 해결하느라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인수봉 하산 후에는 권등암장에서 연장교육을 받은 후 학교식당.. 그리고 2차는 바리바리에서 얼큰하게 마시고 들어왔습니다. 함께 인수봉을 오르지 못한 송석호 동기님이 권등암장으로 맛있는 피자를 가저오셔서 잘 먹었습니다. 등반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오후 교육에 찾아와 주셔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멋진 곳을 즐겁게 갔다올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이끌어 주신 교장선생님 박지원, 김성희 강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갈수록 암벽등반이 더욱 재미있어지는 이 마음... 안해보신 여러분은 모르신답니다.

교장선생님,강사님,권등 100기 동기 여러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인수봉 등반 함께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지만 이번 주말에 졸업을 같이 할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 말씀대로 졸업은 형식에 불과 한것이기에 졸업후에도 좋은 만남이 계속 되었스면  하는 바램 입니다. 권등 100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