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바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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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진욱 작성일03-04-23 09:58 조회3,355회 댓글0건본문
이번 주는 웬 비가 이렇게...
저번 주 일요일 안산 암장에도 하루종일 비가 내려...
안개가 베일처럼 덮인 안산 암장과 주위 산봉우리들의 모습이
가히 선경을 방불케 했는데
비가 오면 암벽에 붙자
이번 일요일 안산 암장에 가서 느낀 또 하나의 깨달음이다
비가 온다고 성냥갑 같은 집에서 하루를 갖혀지낸 사람들은
이번 1주일이 얼마나 힘들까
비가 오면 가장 좋은 운동이 암벽이었다, 워킹도 릿지도 위험하고 거추장스러운 빗 속
그러나 바위는 아니었다
23기 교육에 바쁘신 와중에도 직벽에 자일을 매어 주시고
손수 등반법과 레다 사용법을 가르쳐 주신 교장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라
레다를 이용하여 고개가 끊어질 듯 가파른 직벽에 매달려
구름 속의 암장을 바라보는 그 기분은,
지금까지의 등반에서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희열이었다
아! 이런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암벽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 주시려고 교장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평생을 암벽에 매달리고 피를 쏟아 강의를 하시는구나
그러나 여전히 \'절대 줄 당기지 마라\'는 교장선생님의 호통을 들으며
열심히 빌레이를 보아주고 등반의 정수를 말로서 그 화려한 말로(만) 설파하는
제르몽 형님과 언제나 대들보인 기반장. 그리고 작은 손 작은 발로
까마득한 직벽을 오르고 도르레에 손을 포갠 효진씨
우리는 모두가 즐거운 얼굴이었고 보람이 넘치는 표정이었다
5시 30분까지 등반을 하고 내려오는 길
여전히 23기 교육에 혼신을 다하시는 교장선생님과 유강사님께 인사를 드릴 때
먼저 내려가는 미안함과 죄송스러움
그리고 졸업생임에도 학교 장비를 빌린 미안함
(우리 22기도 하루 빨리 장비만큼은 우리 것을 장만해야겠구나)하는 다급함을 마음에 담고
\'야, 이제 졸업했다고 의리없이 먼저 가는구나!\'
하시면서도
\'감동적이었지요. 다음주에 또 오세요\'
환한 얼굴로 인사를 받아주시던 교장선생님, 유강사님, 그리고 황홀하게 아름다운 암장을 뒤로 두고
내려오는 길에는 또 하나 졸업생의 자유로움이 있었다
저번 주 일요일 안산 암장에도 하루종일 비가 내려...
안개가 베일처럼 덮인 안산 암장과 주위 산봉우리들의 모습이
가히 선경을 방불케 했는데
비가 오면 암벽에 붙자
이번 일요일 안산 암장에 가서 느낀 또 하나의 깨달음이다
비가 온다고 성냥갑 같은 집에서 하루를 갖혀지낸 사람들은
이번 1주일이 얼마나 힘들까
비가 오면 가장 좋은 운동이 암벽이었다, 워킹도 릿지도 위험하고 거추장스러운 빗 속
그러나 바위는 아니었다
23기 교육에 바쁘신 와중에도 직벽에 자일을 매어 주시고
손수 등반법과 레다 사용법을 가르쳐 주신 교장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라
레다를 이용하여 고개가 끊어질 듯 가파른 직벽에 매달려
구름 속의 암장을 바라보는 그 기분은,
지금까지의 등반에서는 전혀 느껴보지 못한 희열이었다
아! 이런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암벽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 주시려고 교장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평생을 암벽에 매달리고 피를 쏟아 강의를 하시는구나
그러나 여전히 \'절대 줄 당기지 마라\'는 교장선생님의 호통을 들으며
열심히 빌레이를 보아주고 등반의 정수를 말로서 그 화려한 말로(만) 설파하는
제르몽 형님과 언제나 대들보인 기반장. 그리고 작은 손 작은 발로
까마득한 직벽을 오르고 도르레에 손을 포갠 효진씨
우리는 모두가 즐거운 얼굴이었고 보람이 넘치는 표정이었다
5시 30분까지 등반을 하고 내려오는 길
여전히 23기 교육에 혼신을 다하시는 교장선생님과 유강사님께 인사를 드릴 때
먼저 내려가는 미안함과 죄송스러움
그리고 졸업생임에도 학교 장비를 빌린 미안함
(우리 22기도 하루 빨리 장비만큼은 우리 것을 장만해야겠구나)하는 다급함을 마음에 담고
\'야, 이제 졸업했다고 의리없이 먼저 가는구나!\'
하시면서도
\'감동적이었지요. 다음주에 또 오세요\'
환한 얼굴로 인사를 받아주시던 교장선생님, 유강사님, 그리고 황홀하게 아름다운 암장을 뒤로 두고
내려오는 길에는 또 하나 졸업생의 자유로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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