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고의 신념 속에 정확히 30년만에 모든 플랜을 마친(1983년~2013년) 본 등산학교의 전용암장인(교육장) "권등암장"이다.
이 곳 봉수대(정면바위)에는 총 권등암장의 40개 루트 중, 16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오는 일요일(3월 9일) 2014년 암벽반 111기 1차(개강일) 교육에 앞서 강사진들과 첫 바위를(3월 2일) 함께하는 날이다.


이 곳은 본 등산학교의 BC인 교육암장으로 12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있는 곳이다.


도착하니, 강사진들이 벌써 몇 루트를 오르고 있었다.


올 겨울 30여 차례 눈을 헤치고, 빙벽을 지독히 오른...


나의 친구들이다.


국내 유일무이하게 전용교육장을 갖춘 이 곳, 이 곳에서 14년 5개월 동안(2000년 7월 16일 개교) 20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그 어느 교육기관도 범접할 수 없는 암벽반 110번(기)를 탄생시킨(2013년) 교육암장 자리이다.
이 곳에서 첫 걸음을 띤 교육생이 지금은 전국은 물론 히말라야 & 요세미티의 침봉들을 오르게끔 한 의미있는 자리이기도하다.
2014년 바위시즌이 찾아왔다.
아울러 이 곳 권등암장은 올 해 맏형(첫) 교육생인 암벽반 111기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다.
이번 주 일요일부터... 일요/암벽반과, 평일에는 평일/암벽반이...

등반에서의 선등은 자신의 등반능력에 있는 것이 아닌,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내 마음의 것을 꺼내드는 순간
자신에게 내포되어 있던 선등능력은 벌써 시작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는너를"(5.10b) 루트를 오르는 희광씨


학교장은 "추석길"(5.11c)을 오른다.
첫바위 치고 너무 난이도가 쎈 것 아니냐고들 한다.^^


사진 상으로 볼 때는 등반난이도로서 제일 낮은 5.7급 정도 밖에 안되 보이는데... 그쵸!~
상당한 고수들도 잘 오르지 못하는 참으로 요상한 루트이다.^^












"포틴 빡"(5.10c)을 오르는 희광씨


이 곳은 빗길이라 해가 지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곳이다.^^


이 곳 교육암장에서,
나는너를, 너는나를, 대슬랩, 2학년 1반, 추석길, 포틴 빡 등반을 마친 후, 점심~


봉수대(정면바위) 밑에 오른 후,


신준환 강사님이 2540길(5.11b)을 오른다.
이 곳 첫 볼트는 상당히 강력한 볼트따기인 인공등반으로 무척 볼트따기가 힘들고 무서운 지점이다.


5.11b를 자랑하는 페이스를 오르고...








그 사이 학교장은 현 권등암장의 총 40개 루트 중, 1983년 5월 5일 첫 루트를 개척한 "어린아이길"을 올랐다.(5.12c)
이 곳 루트는 저~ 위, 면상바위까지 오르는 권등암장의 상징적인 루트이며 대표적인 루트로 각인되어 있다.










첫 스타트부터 상당히 까다롭다 못해 물샐틈이 없는지점이며 이 곳을 벗어나면,
토잉등반으로(발가락 끝으로만 걸고, 서고 오르는...) 등반을 마친 후, 몇 일간은 발가락이 욱신 거리는 루트이다.^^


















2540길과 어린아이길을 서로 나눠가며 모든이가 오른 후,


"3학년 1반" 길을 학교장이 올랐다.


루트를 업그레이드하여 작년보다 난이도가 더욱 높을 것이다.


2피치...
많은 이들이 한 맺힌, 그리고 자신들의 목표가 하나 더 생긴 지점으로 5.12급의 루트이다.


























오늘 총 9개의 루트를 올랐다.
첫 바위치고 너무도 많은 루트를 올랐다.
그것도 마찰력이 수축된 기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난이도의 루트들을 말이다.
한마디로...
이들...
권등인이 있어...
또한 매달(기수), 매년(총 졸업생) 새로운 친구들이 본 학교에(입교) 인연을 이어나가주니...
나보다 행복한 이가 없는 것이다.
늘~ 함께해줘 고맙다.
이번 주 일요일은 더 많은 동문, 그리고 교육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권등암장 생각에 벌써부터 흥분이 된다.^^

저는 점심 먹고 권등암장으로 출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