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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날개를 잡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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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분난 작성일03-05-02 11:05 조회3,4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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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이엇다
오월의 여왕다웁게 날리는 꽃잎을 받으며
그렇게 북한산 인수봉을 향하여 갓다

일행 오명
하덕표 선배님과 안선생님 그리고 이총각 손친구
띵띵 줌마인 나

걱정반 오기반.. 포기반.., 올라가는 마음은
봄날의 화사함과 반대로 자꾸만 주눅이 들어가는것은
함게 하는 일행들의 당당함과 어쩌면 나 때문에
산행길이 두배는 더 늘어갈거 갓다는 노파심 때문이리라

쌕쌕거리는 헐떡임으로 인수b를 지나칠때 나와 흡사한
줌마의 못한다는 비명은 나를 더 오그라지게 햇지만
우리 선생님 말씀 절대로 비명은 지르지 마라는 추상같은
독종교장선생님 말씀이 생각나 절대로 저러지는 않으리라

동양길앞에서 유강사님과 선배님들을 만낫고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일행들을 바라보며 어떤 길인지 전혀 생각조차 안돼는 난
그냥 묻혀가보지 하는 오히려 천연덕스런 뻔뻔함을 가졋다

일행 9명이 돼는 순간인데 하뎍표 선배님께서 아무래도 너무 시간이
오래 지체될거 같다면서 우리는 비둘기로 가자고 하신다

사랑하는 유강사님과 헤어지는 아픔이 잇어지만 어찌하랴
함게 능력이 안돼서 함게 할수 없음을.. 오호 통재라..!!

비둘기길이라 쉬운길이라는 이야기만 들엇는데 맙소사..!
우리가 처음 인수봉하강길이 비둘기 길이란다...
내려올대 떨리는 고도감 때문에 뒤돌아 보기 조차 거부햇던
그 길을 올라 가란다...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이여..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걸으라 햇던고..?
(쥑일XXXXX....  다 너 때문이야...!!!  ) 얼굴에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일행에게 난 내가 밑에서 기다리고 잇을테니 부담없이
다녀들 오세여...!!  온깢 이 덩치 어울리지 않는 애교를 피워보지만..

막무가내  .. 하덕표 선배님 선등으로 등반은 시작돼엇다
안선생님의 자상한 도움.. 동무의 끊임없는 격려의 눈빛.. 총각의 동지애

시작돼는 비둘기 길... 날개를 잡으면서 ... 둥지를 틀엇다는 그리고
사람들의 숨결이 시작됄때 그들의 이동은 시작 돼엇을 그 길을
난 같이한 일행들의 도움으로 맞은편 백운대 산꾼들의 부러움반
놀라움 반을 느끼면서 따뜻하고 격렬한 오르가즘을 느낀다

권기열 교장선생님이 생각나는 것은 무슨 망령됀 변칙됀 그리움인가..?
하나 하나 섬세햇던 가르침과 미친듯한 열정과 그 엄청난  욕설들..

어쩌면 이 바윗길을 나를 올리게 하기위해선 스스로 그 잔혹한 기를
쏟지 않앗다면 아마도 가능하지 않은 일이엇을 것이란생각에
폭포수 같은 고마움이 일어난다

그러나 절대로 남자로서 그리워 지지 않을 인물이란 잔혹한 평가의
김은희 왕언니 말에 피식.. 웃음이 지어지는것은.. 언니의 혜안때문이리라

비들기길을 올라가면서 생각에 여유를 가질수 잇는것은 벌써 두번째라는
경험때문이라면...
새로운 경험을 할때마다 느껴지는 이 황홀한 삶의 환희..

꽃처럼 화려하게 피어나는 그리고 보여지는 아름다움에 만족하지
않은 바위를 붙어서 느껴지는 황홍감이 더 크게 자극돼는 것은
어느새 난 바위를 알려준  동무와 선배와학교에 흡수돼고 잇는것은
아니엇는지..

처음 인수를 안고 통곡처럼 서늘햇던 첫경험이엇다면
두번째 비둘기 날개를 잡은 그 느낌은 기교섞은 애무의 오르가즘이엇다면
다음 나를 기다리는 그 것은 무엇일까..??

난  오월의 푸른 하늘아래.. 꽃잎날리는 그 길가에서.. 라일락 향기 가득한
그 곳에서도 아마도 이 기다림에 뜰뜬  하루 하루를  맞이하게 될것이다

내 사랑하는 모든이들에게 그날의 나의 황홀함을 함께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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