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길을 가다
동양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동쪽면 어디엔가 있겠지 했는데
알고 보니 남쪽면 여정길 바로 위에 있었다
지난 5월 4일날 23기 졸업 등반 때 처음 가게 되었다
후등으로 오르면서도 나한테는 장난이 아니다
하기는 나한테 만만한 루트가 어디에 있겠는가

이제부터 동양길 촛자가 가본 길을 대략 정리하려고 한다
도선사 매표소에서 6시에 도착해서 조금 기다리니까
정갑호 회장께서 오신다
6시30분이 출발시간인데 한분이 아직 도착을 않했다
윤삼이형님은 산벗팀 정모이기도 하지만
소문난 바위꾼이라 일찍 도착 하신다, 존경스럽다
한사람은 안 올듯하여 그냥 출발한다

동양 길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조금 후에 한 팀이 와서 먼저 출발한다
이제는 우리가 출발이다
근데 정회장님께서 안심이 안되는지 몸에 자을 묶고게신다
아니, 왜 이러십니까 하고 제가 나가겠다고 하니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어 신다
그래서 \"넵\" 크게 답하고 내가 자을 묶는다
출발전에 가볍게 바우에 입맞춤을 한다
날 내던지지 말아달라고...

첫 번째는 무사통과
둘째 피치 스타트 벤드 타고 넘기 지난번 졸업등반때 출발을 못하고 있을 때
교장님께서 직접 올라 오셔 가지고 자세하게 알려 주셔서 쉽게 통과했는데
이번은 아니다
그때처럼 통과하려고 하니 느낌이 다르다
그때의 든든함은 사라지고 자신감도 없고 손과 발에 믿음이 않간다
손이 빠질 것 같다 몇 번 출발 실패를 하니 팔에 펌핑이 조금 온다
빌레이 보시는 정회장님께서 홀드와 스탠서 위치를 알려 주시고 믿고 하라 신다
그래서 통과했다

둘째 피치출발지점서의 팔에 펌핑은 등반이 끝날 때까지 등반에 큰 영향을 줬다
셋째 피치도 나에게는 큰 모험이다 그래서 프랜드를 준비했다
손톱 만한 프랜드를 첫 번째 조그만 크랙에 먹인다
정회장님은 그곳은 프랜드 먹인는곳이 아니라 하신다
그래도 먹인다 그곳에서 약간 지체하고 통과 세 번째 통과 올라와서 보니
프랜드가 대충 박혀 있다
네 번째는 40m크랙 길고 큰 크랙이다 프랜드를 준비해서 출발한다
등반 도중 프랜드를 박으려고 하니 어느 것을 박을까 찾다가
추락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온다 하나 골라서 먹인다
네 번째 통과

근데 네 번째  마지막 볼트에서 황당한 실수를 한다
크랙이 끝나는 지점에 볼트가 있는데 그곳에 잠시 쉬고 간다는 것이
아예 암벽화을 벗고서 빌레이준비까지 하고 \"정~회장 출발하라고 외쳤다\"
근데 답은 없고 확보 지점은 조금 위에 있다고 하신다
그때서 아차 내가 실수를 했구나
초등이라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하고 말았다 볼트 하나에서
빌레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선등자격 미달이다\"
이런 사실을 교장님께서 보셨다면
아마도 다시 입교하라고 하셨을 것이다

나머지는 4피치는
그냥저냥 버둥되면서올라오고 정상에 도착 하니 12시가 조금 안된 것 같다
정상에는 몇 사람 없다
조금 후에 고인돌 쪽에서 하덕표형님과 여러 선배님께서 얼굴을 내미신다
축하를 받고 기념 사진도 박아주신다
난 매번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도 어제는 잊고 갔다
집에서 출발 전부터 긴장해서 그랬던 것 같다
동양길 선등 하려고 일주일 전부터 마음에 준비를 했다

그리고 지난해에 산 프랜드를 어제서야 처음으로 나을 위해서 다 사용했다
프랜드를 하나하나 박을 때마다 안심이 되고 공포심을 사라지게 해준다
아 정말 친구다 그래서 명칭이 딱 맞는 것 같다
어제부터 프랜드가 정말 예쁘네요 ^^
동양길 선등를 한번 더해야 선등 했다고 할 것 같다
이번은 등반은  후등에서 조금 발전 한 등반이라 생각이 든다
이렇게 동양길 잘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정갑호 회장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동양길등반자 : 정갑호회장님, 18기 염문석

23기 졸업 축하드립니다 바위 할 날이 많아서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