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사댁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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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윤삼 작성일03-11-15 16:22 조회3,334회 댓글0건본문
부여 왕포리에 임진사라는 분이 살았습니다
맘씨좋고 인심좋고 펴주기 좋아하는 분이였지요
슬하에 딸다섯이 있는데 모두다 천하에 절색으로 소문이 자자했고
그중에서도 셋째따님이 제일 예쁘다고 소문이 났지요(사실입니다 )
하지만 그양반 호랑이라고 소문이 나서 먹쇠도 얼굴한번 밤쇠도 얼굴한번 못봤답니다
그렇다면 내가 대문을 돌려차기로 쳐부수고 뛰어들었지요 그리고 요즘보기드문 찐드기 사위감왔노라고 말씀드리고나서 육칸 대청에 무릎꿇고서 머리 조아리니 처남들 우루루 달려들어 두둘겨 패더군요
흠씬 맞아주었지요 동정표를 얻기위해서...
이뿌 색시 맞이하는데 어찌 이정도 어려움은 골백번이라도 참지 참고말고
다음날 아침 용기를 내어서 뛰어갔더니만 돌쇠란놈이 엉금엉금기면서 임진사댁문을 두두리다 예기도 꺼내기전 볼기만 맞았다고 넉두리합디다
나는 어제와 조금 다른 방법으로 오늘은 앞차기로 대문을 쳐부셨지요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에 찐드기 사위감이 왔노라고 말씀드리고 임진사양반에게 머리 조아리니 임진사 호탕하게 껄껄 웃으시면 좋아하시더군요
웃는 소리에 깜짝놀라서 고개들어보니 임진사양반 보이지않고 귀경꾼만 모였더군
아차 이제는 틀렸구나하고 일어서려니까 셋째딸(임미순) 사뿐사뿐 내게로 걸어와서 절을 하더군(이날 첨봤다오)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을씨고 땡이로구나
천하에 호랑이 임진사 사위되고 예뿐 색시오더니
먹쇠란놈도 밤쇠란놈도 나를보면은 찐드기 전법이 옳았다고 땅을 치더군요
미인을 얻기가 쉬운일은 아니여 더구나 셋째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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