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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차 졸업 선등시험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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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9기박선배 작성일03-11-18 00:06 조회2,6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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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9기가 졸업하는 날입니다.
새로오신 30기와의 상견례가 있는 날이기도 하구요.

아침 일찍 주차장에 도착하니 조금 있다가 문소영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정자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셔서 30기 한분과 지하철역으로 이동하여 30기분들을 기다리며..
29기의 반가운 얼굴들을 기쁘게 뵈었습니다.
인수등반후 더 가까워진 우리 기수들 정말 좋습니다.

30기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유시영 강사님, 한상연 강사님이 오셨구요

교장선생님은 조금 늦으시다고 해서 만남의 정자로 이동하여 다함께 교장선생님을 기다려 장비를 챙겨들고 교육장으로 이동 하는데, 29기의 첫날이 그랬듯 30기 여러분도 좀 힘들어 하시더군요. 산길을 걷기가 그리 쉽지는 않지요

약수터를 지나는데 동네 어르신들이 권기열이 누구냐고 물으십니다. 좀 있다 오신다고 하시니 따끈한 국물을 퍼 주시며 한모금씩 마시구 가라고 하십니다. 교장선생님 명성은 동네분들이 더 잘 아시나 봅니다. 감사하단 말씀 올리고 서둘러 교장으로 이동했답니다.

교육장 아래 공터는 새로온 30기 차지가 되고 29기는 2학년 1반 아래에 짐을 풀게 되는군요..
벌써 이자리 까지 오다니. 다들 감회가 새로운 눈치 였습니다.

조회를 마치고 졸업기념품을 전달했습니다.
29기 일동은 자일 한동과 세분 강사님들의 티셔츠를 드렸구요, 29기 이태호님은 개인적으로 자일을 기증 하셨습니다.

염문석 선배님이 새로 만들어 오신 플랭카드를 배경으로 멋진 증명사진 모두 다시 찍었구요
이어서 30기는 이론교육부터 시작하고 29기는 선등시험을 보기 시작 했습니다.

저는 이해심님과 같은 조가 되었네요
오늘 선등시험 장소는 대슬랩,2학년1반,경로우대길,무명길 이렇게 네개의 코스를 선등하고 한개더 교장선생님이 지정하는 곳을 선등하는 것입니다.
저와 이해심님은 코스를 잘 몰라 포텐빡에서 첫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이해심님이 먼저 선등을 서시고 출발하는데 유시영 강사님이 코스가 잘못 되었다고 하셔서 제대로된 포텐빡을 오르는데 몇번의 추락을 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포텐빡은 선등시험 코스가 아니라더군요.

아무래도 무리라고 우선 다른코스를 돌고 오라셔서 대슬랩부터 선등을 섰습니다.
이해심님 멋지게 성공하시고 이어서 저도 무사히 첫번째 코스를 마쳤답니다.

두번째 코스는 경로우대길을 선등했습니다.
이해심님이 먼저 선등을 서시는데 세번째 볼트에 거의 다 가서 추락을 해서 급하게 뛰어가며 자일을 당겼는데 무릎에 생채기를 입으셨습니다.
확보자의 잘못 같아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다시한번 도전하셔서 무사히 선등을 마치시고 이어서 저도 선등을 마쳤습니다.

문소영님은 아픈 다리에도 불구하고 바위를 타십니다.
열정또한 29기의 모범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으시군요.

2학년1반은 언더크랙이 있어서 모두들 여러번의 추락을 하면서 겨우 오르시더군요.
붐비는 2학년1반은 나중에 선등하기로 하고 무명길로 이동했습니다.
무명길에는 이태호님과 나혜영님이 선등시험을 보고 계십니다.
외부에서 암벽을 타러 오신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시험을 보는데,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선등자가 하강하면서 킥도르와 자일 회수까지 끝내라고 하셨는데. 무명길 상단이 교장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고 하강하지 않고 후등자가 킥도르 회수해서 가려는데, 교장선생님께서 둘러 보시다가 엄청 화를 내십니다. 하라는 데로 하지 않는다고요

나혜영님이 하강하시고 나서, 이해심님이 선등을 섰습니다.
저두 이해심님의 든든한 확보에 힘입어 무사히 선등 마치고 하강하는데, 확보줄에 하강용 링이 없어서 비너두개에 자일을 통과하여 하강을 했습니다. 비너는 나중에 무명길 상단에서 회수를 했구요

이제 마지막 남은 2학년1반을 선등하기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외부에서 오신분들은 무명길 좌측 슬랩에서 톱로핑 방식으로 등반을 하시더군요.
그렇지만 저희가 배운것과 비교해 보면 서툴기 그지 없었답니다.

2학년1반에서는 김재환님이 바위에 혈서를 쓰시며 선등을 하시고 계시네요.
29기 동기분들 열심히 응원을 합니다.
최병구님은 무명길을 먼저 선등하시고 나중에 와서 선등을 마치시더군요.
최병구님이 2학년1반을 마치고 내려 오시는데 손에 범벅이 된 영광의 상처들.
눈씨울이 찡해 집니다. 정말 장하십니다.
물로 손을 씻어내고 나니 손가락의 지문이 하나도 없이 다 벗겨져 있더군요.
김재환님 또한 마찬가지 이구요.
나중에 29기가 졸업하지 못할까봐 더욱 열심히 하셨다네요.
29기에 대한 사랑 감사 드립니다.

2학년1반 선등시험을 이해심님이 몇번의 추락끝에 끝마치고, 저 또한 몇번의 추락끝에 무사히 선등을 서고 하강했습니다.

선등을 서며 조금은 무섭기도 했답니다.
그렇지만 아~ 벌써 내가 이만큼 성장했구나 하는 뿌듯함이 물밀듯 밀려 옵니다.
이젠 쉬운 크랙길을 놔두고 슬랩으로만 오르는 내 자신, 선등시험을 보며 반칙을 하지 않은 스스로가 대견스럽습니다.

무사히 하강하며 약간의 오버행에서 멋지게 점프하며 가볍게 하강완료~~
와~~ 동료들의 환호에 뭐라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조금 자신있는 거라고는 하강 뿐인데 말이지요. ^^;

30기는 옆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아~ 배고파라, 교장선생님 말씀이 배고픔도 알아야 한다네요
덕분에 뱃살 많이 줄었습니다.^^

저희도 드디어 점심을 먹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5시을 향해서 가고 있구요.
그래도 다들 경험이 붙다보니, 버너와 코펠로 중무장 하셔서 맛있는 점심들 드십니다.
최병구님의 오징어 불고기 너무 맛있었구요.
교장선생님은 저희가 맨날 소고기 무우국 가져오신다고 했더니, 오늘은 콩나물국으로 메뉴를 바꾸셨습니다.ㅎㅎ

문소영님은 다리가 아프신 관계로 먼저 졸업식을 거행했습니다.
단체로 기념사진 촬영하고 29기 모두가 헹가래를 해 드렸습니다.
아프신 다리 얼른 나아서 30기 교육때 최영수님이랑 자일 파트너 하셔야 겠네요.^^;

이어서 29기와 28기선배님들 함께 등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대슬랩 중간에 헬멧을 걸어놓고 누가 빨리 올라가서 헬멧을 치고 오는가 하는 경기랍니다.
1등은 가리모아 50리터 배낭, 2.3등과 꼴찌 그리고 인기상이 있다시네요.
등수안에 안드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뒤돌아 보라십니다.
아!! 나는 몇등이나 할까~ 한 5등??

한번씩 연습등반, 빠르게 한다고 하는게 자꾸 미끄러 지면 시간이 더 지체 되네요.
작전을 잘 세워야 한답니다.
잠시 교장선생님의 뒤뚱뒤뚱 중심이동법을 이용한 오름 시범에 다들 박수~~

제가 첫번째로 시작했습니다.
발나란히 하고, 바위에 그려진 선에 발끝 바짝 붙이고, 열중쉬어 자세로 준비~~ 땅!!

후다닥~~ 헥헥
헬멧을 딱~~ 치고 내려오는데.
야~ 이거 시간 어떻게 재냐~~ 허걱~~
타이머를 잘못 눌러서 시간이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다시한번 올라가야 합니다.
잠시 숨을 몰아쉬고 다시한번 후다닥~~ 뒤뚱뒤뚱 자세를 흉내내며 올라서 탁~~ 하며 헬멧을 강타하고 하강했습니다.
백수진 선배님이 두번째가 더 빨랐다고 위로해 주십니다.

이어서 동기분들과 선배님들 모두 경기를 한후 꼴찌부터 발표를 하셨습니다.
꼴찌는 김재환님, 이어서 차례대로 호명을 하시는데 어~ 나는 왜 아직두 하면서 두근두근
이젠 1등과 2등만 남았습니다.
최현석과 나~
생각외로 등수안에 들었다는게 실감나지 않습니다.

최현석님과 가위.바위.보를 하라네요 삼세판으로..
당근~ 제가 이겼지요.
총무도 가위.바위.보로 당첨 되었잖아요.
그런데 가위.바위.보는 심판에 전혀 영향이 없던걸요

1등 최현석, 당근 저는 2등이지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가르치심 덕분에 이만큼 성장을 했습니다.
약식이기는 하지만 제가 등반대회를 치르다니요
정말 놀라운 발전입니다.
야~ 선배야 장하다 안그러냐~~~~~~~ ㅋㅋㅋ
교장선생님께서 이렇게 텔레파시 보내십니다..^^

일찌감치 교육을 마치고 졸업식을 거행했습니다.
전통에 따라 강사님들 헹가래 하는데 한상연 강사님은 2미터는 날라가는것 같습니다.
유보연 강사님은 1.5미터, 유시영 강사님은 1.3미터, 교장선생님은 허리 조심하라셔서 0.5미터.
헹가래 끝나고서 허리아파 힘들어 하시는 교장선생님 모습에 어쩔줄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장비 챙겨서 뒷풀이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도 29기와 30기의 자리 이동이 있었습니다.
30기는 앞쪽에 29기는 저만치 안쪽으로 앉았습니다.
이제는 30기의 세상인가 봅니다.ㅋㅋㅋ

저녁을 먹으며 오손도손 정담을 나누는 우리 29기와 교장선생님,강사님 이 보다 더 좋을순 없을것 같습니다.

30기 분들은 아직 저희 첫주마냥 서~먹 하네요

저녁을 먹고나서 자리 정리를 한후 수료증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기반장님 부터 수료증 받고 교장선생님,강사님들과 인사나누고
이어서 제가 수료증 받고 교장선생님, 유시영 강사님, 유보연 강사님, 한상연 강사님과 인사를 나누는데 한상연 강사님과 박치기 한판~~ 꽝=}}

아 누구 머리가 더 아픈가~~
너무 가까이에서 머리숙여 인사 올리다가 교통사고 발생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차례대로 수료증을 받고 마지막으로 이해심님이 받을 차례인데.. 수료증이 없네요.
30기에서 월반 하시더니 수료증이 누락 되었습니다.
이태호님 수료증으로 대신하고 우선 식을 거행했답니다.ㅎㅎ

이어서 30기의 알찬 소감과 자기소개를 듣고, 29의 감격어린 소감을 한마디씩 하게 됩니다.

첫주의 얼떨떨함으로 언제 끝나려나 하던 시간속에 교육도 1주 더받았지만, 이제는 노련하게 초보딱지를 당당히 떼고 이자리에 있다는게 감개 무량합니다.

29기 여러분의 수료증을 제가 모두 회수 한다니 깜~짝 놀라시더군요.
아직 교육 덜 끝나서 담주에 모두 오시면 드릴거라고 했더니, 담주에 꼭들 나오신다고 확답을 하십니다. 그래서 수료증은 각자가 갖고 가기로 했습니다.ㅋㅋㅋ

뒷풀이를 마치고 기반장님의 교장선생님과,강사님들과의 힘찬 포옹으로 오늘을 마쳤습니다.

권기열 교장선생님, 유시영 수석강사님, 유보연 강사님, 한상연 강사님,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시고 호주로 돌아가신 이철성 강사님

시킨대로 제대로 하지도 않는 제자들 거둬 주시느라 고생도 많으셨습니다.

진정 감사드립니다.

이번주 안산에서 뵙겠습니다.^^

29기의 교육은 계속됩니다~~ 안산의 바위를 모두 섭렵할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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