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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여행을 가서 결국 다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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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태호 작성일03-11-18 23:08 조회3,1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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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에 교장 선생님께서 다치시어 함께 대산정형외과에 가자고 하였지만
함께하지 못하였었는데...

졸업식이 무르익어 갈때 김재환 동기가 슬쩍 교장선생님과 대산에 가자고
한다. 그래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가자!!!

월요일에 일이 많아 걱정스러웠지만 얼싸 좋다하고 승낙하고 졸업식
을 마치고 나의 애마 순돌이를 안산에서 조금내려와 안전한 장소로 옮겨놓고
강남을 거쳐 학교장님 댁에서 자일등 장비를 내리고 택시로  김재환님 댁에서
새벽 1시가 넘어 만나 서산거쳐 대산으로 갔다.

한번 만났던 썬돌이가 너무 반가워 한다. 손등에 키스를 하고 펄쩍펄쩍 뛰어
다닌다.

무슨 이야기를 하였는지 모르지만 날이 밝기 시작한다.
정신없이 자고 있다니 수저 놓는 소리가 나서 깨어 아침상을 받는다.

부족한 잠을 채울려고 누워있으니 교장선생님 벨이 울리면서 늘 하늘이
점지해주신 인연이란게 또 생긴다.
보통의 사람들이 전혀 알수없는 대산이란 동네에 사는 사람이 권등에
입교하겠다는 문의 전화이다.
어찌 교장선생님이 여기에 와있고 이병원을 그분도 잘 안다고 한다.
이래저래 잠을 편하게 잘 팔자는 아닌가 보다.

원장 선생님실에 내려가서 교장선생님은 교통사고로 다친 허리와 20년전에
다쳤다는 발목에엑스레이를 찍고 대기한다.

점심을 먹고나서 엑스레인 판독이 시작되고 무언가 두분의 대화가 이으지고
나서 원장선생님의 자상한 지도 안내를 받고 처음 운전해보는 대형 승용차
키를 전해 받았다.

부웅~~~~~~
묵직하게 나가면서도 순발력이 좋다.
자!!! 대호방조제로 간다.
교장 선생님은 29기 학생 한명에게 전화하여 너무 멋진 곳에 와서 드라이브
한다고 약을 올린다.

10여분 후 대호방조제에 도착하니 마치 호주 뉴질랜드의 요트 정치장같은
해변이 나오고 사진 촬영을 하였다.

좀더 좋은 곳이 없을까하고 차에 올라 대호 방조제를 지나 당진화력발전소
를 조금 지나 \"해뜨는 마을\"로 갔다.

수많은 회집에서 정중한 인사를 받으며 쑥스러하고 적당한 찻집을 찾아
보아도 없다.

차가 갈수있는 해변 끝까지 갔다. 넓디 넓은 바다를 앞에두고 또 바위에
붙었다. 직업은 못 쏙이다부다.

깐테라고 부르는 바위끝을 잡고 돌아가는 시범과 좌우로 왔다갔다하는
시법을 보이면서 따라 하라고 하신다.

물론 사진촬영 모델이겠지 하였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다.
중고급의 난이도로 교장 선생님의 특수 개인지도라고 하시면서 영광으로
알아야 한다고 하신다.

옆으로 가는 중심이동법과 순간적인 발바꾸기, 시계추같이 왼손하나로
빙돌면서 오른쪽 발뒤꿈치 걸기...
그리고 오른쪽 발끝으로 서서 그 사이로 왼발을 넣어 멀리 건너가기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설명이 이해 안되시는 분들은 29기 사진전시실 마지막 페이지를 보시면
이해 하실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것을 응용하면서 바위를 좌우로 왔다갔다 하라고 하신다.
한번 반쯤 왔다갔다 했을까 했는데 쭉 미끄러지면서 바위에서 떨어졌다.

다행히 모래에 떨어졌는데 접질러진 오른발 발목에 먼저 손이간다.
교장 선생님은 얼릉 내머리를 받으면서 큰일 날뻔 했다고 하신다.
아고~~~ 발 다치면 당분 산행은 물론 암벽 못하는데...

발을 손으로 휘저어 보니 약간 찌릿찌릿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닌것 같아
바닷물로 뛰어갔다. 얼음 찜질 대신으로 생각하고 당구고 있는데 밀물
이라 자꾸 불어나는 물에 옷이 졌어 더 이상 있을 수 없다.

다시 대호 방조제로 돌아가면서 낙조를 쫒아간다. 대호 방조제를 지나
차로 갈수있는 곳까지 갔는데 교장 선생님은 주무신다. 아주 사알짝
문을 열고나와 낙조를 보면서 수만가지 생각에 잠겨 보았다.

병원 마치는 시간에 맞추어 돌아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입심 좋은
김재환 원장선생님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당초 술이나 한잔하고 하루 더 묵고 올라가자는 교장선생님과 나의
기대는 허물어 진다. 술을 드시지 않는 원장선생님은 밖에 나갈
생각은 않고 입심을 자랑하신다.

초저녁인데 교장선생님은 골아 떨어지고 농약을 마시고 왔다는
긴급환자를 돌보로 원장선생님은 진료실로 내려가셨다.

11시가 넘어 3자 모두 깨어 10년전에 담구어 놓았다는 인삼주와
청솔모로 부터 빼앗은 잣으로 담은 술로 지난 일들과 인생살이를
논한다.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술자석에서 나와 얼릉 잠을 잤다.
이젠 교장선생님이 입심 좋으신 원장선생님 상대이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때까지 갑론을박이다.
참 대단들 하다는 생각...

원장실에 있는 컴으로 권등소식을 접하고 궁둥이에 주사 한대를
맞고 어영부영하니 12시다.

오늘 점심은 외식이라고 한다. 산 낙지를 넣은 바지락 칼국수가
참 맛있다. 긴급환자 도착을 알리는 전화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원장선생님은 일어나서 가시고 우리 두명도 멀썩하게 있다
식당을 나왔다.

어제 밤 마누라의 의심을 의식하였는지 원장 선생님은 \"서산 어리굴 젓\"을
선물로 주시고 서산까지 직원을 시켜 픽업해주어 서산-남부터미널
고속버스에 올라 깊을 잠을 청하고

2박 2일 졸업여행을 마친다.

* 순돌이 : 나의 애마 11년 된 엘란트라
썬돌이 : 대산정형외과 옥상및 원장선생님 숙소를 지키는 6살 진도견.
김재환 원장 선생님 : 29기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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