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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돼지도 암벽등반 선등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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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병욱 작성일03-11-27 17:01 조회3,3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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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은 무엇일까?
돌맹이나 쇠붙이도 아니요 나의 마음일 것이다.
신라의 고승 원효는
구법을 위해 당나라로 가던중 해골물을 마시고 왈
“心生種種法,心滅種種法滅”이라 했다고 한다
즉 一體有心照 즉 더러움과 꺠끗함, 두려움과 편안함 등 모든
현상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그후 대각한 원효는 화엄종을 만들어 “개,돼지에게도
불성이 있으니, 하물며 사람인들 열심히 수행하면
부처가 못 되게는가”라고 설파했다고 한다.
원효대사가 개,돼지도 성불할 수 있다 했는데
많은 수도자중 성불하지 못한 사람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즉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 하지만 오욕칠정의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무거운 마음을 질머지고 다니기 떄문일 것이다.
암벽등반하는 사람이 왜 갑자기 원효이야기……?
암벽등반중 가장 무거운 것은 두려움으로 가득찬 마음이 아닐까?
추락에 대한 상념, 추락하면 다치지 않을까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정신집중을 하지 못한다면 상급자코스의 패이스
등반시 한 발도 일어설 수 없기때분이다.
두려운 나를 버리고 잠시라도 집중이 될 때 일어서지고
일어서서 한볼트 한 볼트 걸고 한피치를 마치고 한루트를 완등할 때
만이 등반의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수행승이 잡념과 집착을 버리고 깨달음을 얻는다면 rock climber는
두려운 마음을 버리고 한 볼트 걸을 때 깨달음을 얻는 것이요
한 루트 완성하면 즉 작은 해탈이 아니겠는가?
등반을 단순한 모험과 스릴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레저로 보는 것보다
하나의 수양으로 생각해보고자한다
부자들이 재물에 집착하여 마음을 열 수 없듯이, 수행하는 승려가 속세의
인연의 고리 즉 집착을 버리지 못하여 깨달음을 얻을 수 없듯이
등반하는 사람이 두려움이라는 무거운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면
아무리 근력을 키우고 기술을 습득하고 경력이 오래된다해도 선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등반을 위해서는 물론 힘,기술,경험,연습 등이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겠다는 선등으로 완등하겠다는 마음이 아닐까?
얼마전 책 광고에 전유성도 컴퓨터 할 수 있다라는 구절이 있었다.    
나 또한 겁쟁이이며, 유능한 크라이머나, 주변의 선등자중에 겁쟁이인
사람도 많이 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인수봉 바위보다도 더 무거운 마음을 누가
좀 들어 줄 수는 없을까?
허나 나의 마음을 누가 들어 줄 수는 없는 법, 내 스스로 마음을
과감히 던져 버린다면 이미 몸은 summit에 올라 있을 것이다
-권등 암벽반 11기,산벗 등반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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