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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를 처음으로 인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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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30기 남철희 작성일03-12-08 14:07 조회3,1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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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권등 30기 졸업등반에서
인수 등정의 성공에 축하라도 하듯 밤새 첫눈이 내렸네요.
어제 뒷풀이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12시반경) 눈이
내리는 것을 봤습니다. 이미 축하가 시작된 것이지요...
집에서 샤워후 아린 손가락으로 토닥토닥 열심히 후기를 썼으나
그런데, 이런 황당한 일이...
다쓰고 작성완료를 누르니 사용 단어가 적절치 못하다는 멘트가
나와 이전화면으로 돌아가기를 누르니,
이런!!!    글이 확 날아가버렸습니다.
황당#^%&$^&!!!  마치 5M는 족히 추락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오늘 다시 쓸려고 하니 김이 좀 빠지네요.
암튼 다시 출발!!!

인수에 처음으로 오른다는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간밤에는 잠도 설친데다가 금년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
바위에 붙기전까지는 가슴이 콩닥콩닥 새가슴되어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힘차게 출발을 외치고 오르다보니 뒤에서 지켜보는
선배들 앞에서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힘이나고
잘안될 때는 학교에서 배운 것을 기억하면서 추락을 먹더라도
학교에서 배운대로 해보고 추락을 먹자는 생각으로 하니
내자신 믿을 수 없을 만큼 잘되는 것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지나가는 소가 웃을 정도로 어설프고 실수 연발이었지만...
하기사 밑에서 위에서 지켜보는 선배들의 눈에는 어설프기가 그게 그거였겠지요.
그러나,바위를 오르면서 두려움에서 집중력으로 다시 집중력에서 자신감으로
순간순간 변화해 가는 내자신을 볼 때 학교에서의 배움이 나를 변화시켰고
이래서 정말 학교가 필요하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겨우 바위에서 첫 걸음마를 시작한 햇병아리에 불과하지만
자기의 생명과 파트너의 생명을 서로 담보하는 행위이기에
팀웍과 자기 희생정신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했으며
앞으로 바위를 오를때는 이러한 정신을 몸소 보여준 강사님과 동문 선배님처럼
해야지 하는 것을 이번 인수 첫 등정을 통해 느끼고 배웠습니다.
어제 추운 날씨와 하강시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고없이 등반을 끝낸데는 교장선생님과 강사님들 그리고
여러 동문 선배님들의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확신합니다.
바위를 시작하면서 존경스러운 여러분들을 알게된 것이 어제 첫 인수 등정의
기쁨보다도 더 가슴 뿌듯합니다.
30기 동기 여러분,
어제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바우꾼이 되기 위한 첫 발걸음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 그대로 그 열정 그대로 앞으로 부단히 노력하는 30기가 됩시다.

권등 회이팅!
30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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