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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 초등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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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범왕 작성일03-12-08 15:23 조회3,1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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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에서만 처다보던 인수봉
그 선망의 인수봉 정상에서 백운대를 쳐다보며 점심먹고 사진찍고

정말 대단한 30기였습니다.
디스크를 주사맞고 완등한 준환동지 !!

빠진 팔을  걸고나와 한팔로 오르겠다고 주마걸고 오르던 형섭동지 !!
무릅부상 나이50줄에 죽기살기 매달리던 주형씨 !!

몸은 불편햇지만 의지는 대단했습니다.
초 긴장상태로 오직 눈앞에 숙제만을 죽기살기로 한피치 힌피치 오르다보니

하루지난 오늘도 꼭 꿈속을 헤맨것같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올랐는지 오르면서 누구를 만났는지 (원래 건망증이 있어선지 몰라도...)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저녘먹고 뒸풀이까지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용솟음치는 힘은 부족해도 끈끈하고 정확하고 여유있고 배려하는

우리 30기의 색갈이 여지없이 발휘된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또한 초긴장속의 실전교육, 선후배간의 연결교육, 동문 산악회의 후배사랑, 등의 학교

교육은 물론 교육과정에서 학생들과 똑같이 굶고 밤새고 바위잡고 비비고하신 교장선생님과 유시형  유보현  한상연 강사님 의 노고가  당연히 바탕이 된것은 말할것도 없구요

실전교육에서 우리는 안산암장에서 느껴보지못햇던 또다른 아주 중요한것을 느끼고
배웠죠.  등반중에 경험은 당연한것이겟지만  정말 중요한것은 하강 및 하행길  

기온은 급강하 추위가 강습하고 바람이 자일을 날리고 있었죠 게다가 금새 어둠까지
곂치고 위에서 아무리 주의사항을 듣고 하강했어도 역시 이론으론 안되는것

급기야는 하강 자일이 엉키면서 위는 위대로 밑은 밑에대로 어둠과 추위속에서 중지된상태 (아 ~~  자일이 엉켜서 추위에 얼어죽었다던 언젠가 어렴풋이 남의 일로만 들었던 사고가 바로 이런 상황이었겠구나 !!!!!)

위에서 하강준비 확보하고 속된말로 개떨듯이 떨면서도 어느누가 해결해주겠지 하는
마음이 지금생각하면 챙피하게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죠.

한참만에 하강완료 외침을듣고 사지에서 탈출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강 밑에지점 거의
도달 했는데 머리위로 휙 걸리는게 또하나의 자일이 가로로 걸리면서 떨어졋고.

뭔가 문제가 생길것 같은 예감이 들고 밑에거의 도달하니 남철희 총무님이 어둠속에서
열심히 자일과 씨름하고 계셨습니다. (아~ 고마우신 남총무님...)

위에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내려온 나로서 무언가를 해야겠는데 내자신 너무 무력함을
탓할수밖에 고작 해야할일이 자일 서리는 일정도?  

아니 그것마저도 그상황에서는 큰맘 먹어야 하겟더라구요
몸이굳어오고 이빨이 마주치고....    모두가 마찬가지였겟지만

드디어 유보현강사님 교장선생님 내려오시고 휴~우 안도의 숨도 쉴사이없이 낙자기
걸리고 최후 내려오시던 유시영 강사님 그추위와 어둠속에서 마지막까지 해결사....

위에 거의 최후까지 같이 매달려 있었기때문에 그 고통은 안봐도 느껴질정도였고 밑에
서는 바람에 날리는 자일 한가닥을 잡느라 어둠속에서 사력을 다하시는 유보현강사님

자일이 잡혔을때 마음속에서 지르는 화이팅!!!  뭉클한감정 (감사! 고마움! 존경!....)   그것은 소리없이 지르는 우리 모두의 집약된 30기의 외침이었겠죠.

드디어 헤드램프를 켜고 하산시작----  아 드디어 끋났구나  너도나도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앞뒤 생각할 겨를도없이 부지런히 하산길을 재촉 했는데 ........

중간 인원점검하니 아뿔사 몸이 불편해서 교장선생님이 그리도 신경 쓰시고 계셨던
준환동지 가 안보인다.   생각할 겨를도없이 임경식동지가 다시 뛰어 올라가고

아무리 외쳐도 소리가없고 얼마간 소리치고 우왕좌왕 중에 밑에서 준환동지의 대답소리가 들린다.  아~ 너무나 반갑다.

되돌려 생각해보니 우리가  하강밑 하산중에 저지를수있는 중요한 실수는 다 저지른것같았습니다.  다시말한다면 소홀이 하기쉬운 아주 중요한것을 체험한 것이죠

교장선생님 강사님이 아무리 교육을 시켜도 체험할때까지 이런 실수가 자꾸.....
올해 마지막 기수로서 악조건 이었지만 그렇기때문에 타 기수보다는 색다른 경험을

한것이죠.  지나고나니 고생이 아니라  열매를 얻기위한 밑거름 이었고 불운의 차수가
아니라 행운의 차수라고 진정 생각이 듭니다.

우리 후배차수 하강길에 내가 동참한다면 귀챦고 잔소리로 들릴지는 모르지만 꼭 이것만은 챙겨줄것 같네요 물론 우리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왜 교장선생님 강사님이 평소에 어떤 사소한일에 과민하게 질책하시는지 호되게 야단치시는지 익히 마음은 읽었지만 또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지만 어느 한사람이 호된 질책을 받을때는 우리 모두에게 질책 하시는거죠. 이젠 우리 30기는 이런정도는 아시겠죠?

어제도 하강 끝나고 우리 고생한 총무님 자일카바 때문에 얼마나 호된 질책을 받으셨나요
홍일점 홍주희씨는 또 얼마나.......

그러나 홍주희씨 그것은 홍주희씨를 질책하신것이 아니라 홍주희씨를 기화로 저희 모두를 확실하게 교육시키고자 하시는 교장선생님만의 교육노하우 라는것 ...

조금 지나면 아마 아실거예요.  
확실하게 챙기지못한 저나 저희 동지들에대한 질책인걸요

우리 자랑스런 30기 정말 누구하나  소외될수없는 귀중한분들이죠
넘치는것보다는 약간 모자란듯 한것이 희망이 있어서 좋죠.

우리 천천히 급하지않게 오랫동안 같이 합시다.
30기 화이팅!!!  권등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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