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인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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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남규 작성일03-12-08 18:20 조회2,622회 댓글0건본문
가까이 있으면서도
기까이 할 수 없는 당신,
백운대에 올라 지척의 당신 모습을 볼때마다
오만하리만치 버티고 서있는
차마 까이하기에 너무 먼 당신을
무척이나 갈망 하였습니다.
선택받지 않는자는 품에 안을 수 없다는
당신의 뜻대로
나는 오늘 ^권등^의 힘으로 당신에게 선택되어
당신의 품에 안겼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갈망하던 당신의 속살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리 오래 나에게
당신의 속살을 내어 주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선택자에게 속살을 보여주기 위해
어느새 하얀 눈으로 분 단장을 마치고
저만치 서있습니다.
아!... 인수봉
그렇게 멀기만 했던 당신을...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가까이 하고난 지금
첫날밤을 보낸 새색시 처럼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부디 다시 만날때에도 님의 뜻대로 하소서....
2003. 12. 7. 인수봉 등반을 마치고......
권등 30기 김남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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