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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야빙을 빡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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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선배 작성일04-01-20 00:47 조회3,3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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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빙을 하러 출발하려고 부식을 넣지 않고 재어본 배낭무게가 20키로그램 이더군요..
아직은 배낭꾸리는게 영 서툴러서 늘 헤매기만 합니다.

계속 내리는 눈을 맞으며 빙폭을 마주한 순간에도 하늘에선 계속 하이얀 떡가루를 내려 주고요

오늘도 교장선생님 께서는 열심히 학생들 증명사진이며 등반사진 작품 만들기에 열중이시구요.

하얀 눈속에 빛나는 빙폭을 바라보며 잠시 심호흡을 가다듬습니다.
저녁때 너무 많이 먹었는지 몸이 많이 무거워 진듯 긴장도 높아집니다.

빙폭에 내려진 자일을 따라 차례대로 빙폭을 오르고 나니 어느덧 여명이 하늘을 밝아옵니다.

부지런히 아침을 배부르게 먹고나서 매트리스깔고, 침낭펴고 다들 잠들기 시작합니다.
얼마쯤 잤는지 두런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포근한 침낭속에서 나오기가 힘들더군요.

침낭밖은 한겨울의 추위가 느껴지는데, 침낭속은 따뜻해서 기분이 상쾌해 지더군요.
역시 교장선생님이 추천하신 침낭카바며, 침낭이며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였답니다. 침낭카바 안쪽에 습기하나 없던걸요..
매서운 겨울추위속에서의 비박은 달콤했습니다.
이런 비박이면 한 일주일 해도 되겠다 싶더군요..
다만, 음식준비하는게 영 자신이 없습니다.

이번에 N바디와 X바디 자세 교육을 받고나니 유심히 교장선생님과 빙벽반 학생들의 자세가 나와있는 사진을 다시 보게 됩니다.
한장 한장 교장선생님의 자세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구요
교장선생님이 부지런히 발바꾸기 하시는게 멋있게만 보이던게, 이제는 자세가 제대로 되어야 등반을 더 수월하게 한다는걸 느꼈구요.

정확한 N바다 자세 취하기가 아직은 쉽지가 않았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자세를 신경쓰다 보니 팔에 힘도 덜 들었구요.
팔을 늘 당기고 있다가 손목을 곧게 펴고 매달리니 더 편하였구요.
의외로 쉽게 어려운 오버행도 올라설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완벽하게 N바디 자세를 취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바일 찍으려 준비할적 마다 어느쪽 다리로 중심이동을 해야할지 망설여 지구요.
뭐 숙달되면 몸이 알아서 움직일테니까, 그땐 걱정 없겠지 기대해 봅니다.

오후에는 선등자가 얼음에 확보를 설치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자일에 매달리기는 했지만, 스크류 박기가 쉽지는 않더군요.
모두들 너무 힘들어 해서 걱정했더니만, 의외로 쉽게 들어가 지네요.
앞전에 교장선생님의 스크류 돌리는걸 열심히 봐두길 잘 했습니다.

바일에 확보줄을 걸기가 의외로 힘들었구요.
손목걸이 탈.부착 순서도 아직은 헷갈리기만 합니다.
자동 손목걸이는 쉬운데, 수동 손목걸이는 너무 힘들겠더군요.
그래도 아직은 수동 손목걸이에 익숙해져야 겠지요..

확보줄을 바일 페룰 구멍에서 빼내서 벨트에 있는 걸이에 걸려는데 손이 잘 닿지 않네요.
우선은 급한데로 벨트앞에 걸려있는 잠금비너에 걸었답니다.

스나그는 연빙에 스크류는 강빙에 그리고 바트훅도 강빙에 박기는 하지만 회수가 무척 힘들다시더군요.

배운게 많았던 야빙을 마치고 어둠이 내리려는 찰나의 시간에 빙장을 나서서 주차장에 내려서니 차들마다 함박눈이 쌒여 있었구요.

설날연휴때의 구곡빙폭 등반을 고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교장선생님과 유시영 강사님 그리고 빙벽반 동기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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