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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빙벽을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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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심 작성일04-02-10 11:24 조회3,3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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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김재환 동료로부터 전화가 왔다. 빙벽 혼련 때 기본적인 자세를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김재환 동료는 내가 아콩카구아에 갈 때 약을 지어주어서 요긴하게 썼는데 빙벽 때에도 좋은 코치를 해준다.

2월 7일 저녁 서울 지하철 강동역에서 아는 얼굴들과 새 얼굴들을 만났다. 새로 만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설악산에 도착하기 전부터 눈이 많이 내리고 있었다.

빙벽 훈련이 실질적으로 처음인 나는 속으로 몹시 걱정하였다. 아콩카구아 원정 때문에 풀어놓았던 빙벽 장비들을 안전 띠에 매는 것도 기억이 가물걸려서 박선배님의 도움을 받을 정도였으니까.

2월 8일 이른 아침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김재환 동료는 눈 때문에 길이 막혀서 오던 도중에 돌아간다는 연락이 오고 우리는 갱기 폭포를 향해 갔는데 접근하기가 어째 그리 어려운지 ... 소 갱기에서 긴 시간을 허비하고 본 갱기에서는 앞서 오른 몇 사람들 말고 나머지는 중단까지 오르고 철수를 결정하였다.

오후 들어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얼음이 녹기 시작한 것이다. 얼음이 그렇게 빨리 녹을 줄은 미처 몰랐다. 얼음 위로 물이 줄줄 흐르고, 얼음과 바위 사이가 들뜨고 그 사이로 흐르는  냇물 소리가 뚜렷하게 들렸다.

나도 아쉽게 마지막 약 40m를 남겨 두고 후퇴를 하였는데 그래도 내 첫 데뷔 빙벽 오르기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중단까지 약 80m를 그리 느리지 않게 올랐으니까. 하지만 가장 기본인 프론트포인팅이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다. 찍는 각도를 잘 못 맞추고 있는 것이다.
몇 번의 훈련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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