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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등 전국 빙장 순례기 (1) - 가평 록키&트랑고 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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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준 작성일04-02-24 11:22 조회2,5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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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등 전국 빙장 순례\"

●참가자 - 권기열 교장선생님
               빙벽반 7기 임용우님
               한상연 강사님 (18일 저녁 합류)
               빙벽반 7기 이승준

●기간    - 2월 18(수) ~ 2월 22일(일)

●일정    - 18일 가평 록키&트랑고 아이스파크
                19일 원주 간현 판대리 아이스파크
                20일 청송 얼음골 & 주왕산 빙장
                21일 단양 인공 빙장
                22일 매월대 권등 빙벽 페스티발

첫날 2월 18일 수요일

어제 퇴근시간에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시골에 내려가봐 된다고 하고 회사를 나왔다. 오늘 이렇게 빙장순례를
가려고 말이다. 내가 산에 다니는걸 알면서도 속아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아침에 일어나서 배낭을 꾸리니 엄마가 평일에도 산에가냐며
함소리 하려 하시자 나는 \"일요일에 와요\" 라고 말했다. 엄마는 할말을
잃으시고 \"잘다녀와라.\" 짧은 한마디. 집을 나섰는데 전화가 왔다. 엄마
였다. \"다치지마~\" 뚝.... 가슴이 울컥했다. 출근시간이라 지하철엔 사람이
많았다. 5호선갈아타려고 군자역에서 내리는데 갱기폭 어프러치와 그 힘들기가
비슷하였다. 고덕역에서 용우형님을 만나 선생님 댁으로 갔다. 선생님께
아침인사를 드리고, 방에 앉자 크랜폰과 벨트를 가져오라신다. 차에 가서 가져오니
그라인더로 크램폰과 비너를 갈아 주신다. 완벽하게 하고 가야 한다는...
선생님의 학생사랑... *^^* 바일도 갈고, 준비 완료 하고 자일을 챙겨
용우형님 차로 권등 빙장 순례의 첫 목적지인 가평 록키&트랑고 아이스 파크로 향했다.

여지껏 빙장으로 이동할때 맨날 컴컴할때 이동해서 경치 구경을 못했는데
가평으로 갈때는 낮에 이동해서 자연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었다. 역시
서울을 떠나니 기분이 메가 파워업 되어서 하늘로 날아갈뻔 했다. 대성리
즈음 휴게소에서 고추가루 맛밖에 안나는 해장국으로 대강요기를 하고
커피를 맛있게 먹고 ㅡㅡ; 다시 가평으로 출발.. 가는길에 가평에서 빙장근처에
사신다는 할머니 한분을 태워드렸다. 할머니는 고로쇠 수액과 참숯 찜질방등
그곳에 있는 좋은 것들을 얘기해 주셨지만 우리는 등반 하러 왔기 떄문에
한눈을 팔 수 없었다.
그렇게 담소를 나누며 가다가 좌로 차머리를 돌리니 좌측에 하얀 거벽이
쨘~~ 높이 50미터 정도에 빙장이 나타났다. 차에 내려 등반 준비 하는 중에 마음이
설렌다. 우리가 도착하자 한팀이 철수를 하고 빙장은 우리가 전세 낸듯
우리팀 밖에 없다. 역쉬 교장 선생님께서 원활한 등반을 위해 전세를 내신듯 *^^*
용우 형님께서 선등 하시기로 하시고. 난이도는 별로 안쎄보였지만
선등을 자청하시는 용우 형님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용우 형님께서 실폭에서
보여 주셨던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 하시며 선등을 무리 없이 마무리 하시고.
중간에 다른팀 두분이 와서 등반을 하신다. 저번에 매월대에서 스프레이 뿌려놓고
대회연습을 하시던 분들 이었다.(빙벽반 분들은 아시죠?) 역시 산에 다니는
사람들은 어딜가도 만나게 되어있다니깐요 ^^; 톱로핑 자일을 걸어놓고 무리없이
두번씩 등반을 한 후에 장비 정리를 하고 철수 했다. 등반을 끝내니 뿌듯함에
어둑어둑 해지는 사이로 보이는 별빛이 너무 아름다웠다. 언제나 별빛을 보면
마음이 설렌다. 우주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빙벽화를 갈아신고
차에 올라타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첫날 등반 완료! 첫날은 무리없이 등반을
했지만 내일부턴 더 힘들 일정이 기다리고 있을거라며 마음을 다부지게 먹는다.
두번째 일정인 간현 판대리 아이스 파크로 이동중이다. 가는중에 청주에서
권등 빙장순례에 참가하기 위해 문막으로 오고 계시는 한강사님을 태우고
간현으로... 첫날 등반이 안전하고 즐겁게 마무리 되어서 참 기쁘다.
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용우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저녁엔 돼지갈비나 삼겹살을
먹을 예정이다. ㅋㅋ
          
                              2004년 2월 18일 수요일 간현으로 이동중에...

2월 18일 수요일 저녁

문막에서 만나기로 한 한강사님께 전화가 왔다. 원주에서 문막으로 택시를 타고
가려는데 어디로 가야하냐고 용우형님은 문막 톨게이트 앞 사거리에 있으라고
했지만 한강사님을 태운 택시기사는 문막근처 휴게소에 세워주겠다고
용우형님과 전화로 실갱이를 벌이고 결국 휴게소에서 기다리신 한강사님을
태웠다. 지방에서 만나서 가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문막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고기집을 찾는데 시간을 좀 허비한다. 시골이라. 결국엔 \"문막화로구이\"
라는 멋들어진 간판의 고깃집을 찾았다. 고추장 삼겹살 전문이었는데
양념 때문인지 고기가 많이 타서 좀 그랬지만 진짜 화롯불에 지글지글...
맛을 말로 형언 할 수 없음을 유감 스럽게 생각합니다. ㅋㅋ
판을 수도 없이 갈며 7인분을 네명이서 후다닥... 소주 3병을 후다닥...
소주 맛도 일품... 역시 술은 등반 후 먹어야...ㅋ
식사를 마치고 간현으로 이동하야 간현시내에서 부식을 좀 사고 러브호텔에
들어갔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다. 한강사님이 여자인 관계로
혼숙이 안되지 않는가. 한강사님은 모자를 뒤집어 쓰고 마스크를 쓰신채
큰 배낭을 메고 러브호텔에 잠입성공. 주인아줌마가 올까봐 모자와 마스크를
벗지 못하시고 좀 시간이 지난후 변장을 푸신다.ㅋ 부식을 꺼내놓고
소주를 한잔씩 했다. 이승연 사건이 티비에서 나오고 모두들 한마디 씩하고.
ㅋㅋ 한강사님은 과음으로 너무 기분이 좋으셨는지 나에게 구타를 일삼으시고.
너무 아팠다. 심히 내일 등반이 걱정 되었다.ㅋ 용우 형님은 주무시기전에
나에게 X침을 선사해 주시고 ㅡㅡ; 아~ 수난시대로다. 선생님께 지연이가
전화를 했다. 교장선생님은 \"부럽지?\"하시며 실컷 놀려주시고.
한강사님과 용우형님은 주무시고 교장선생님과 나는 오랜시간 담소를
나누었다. 메모장에 그림까지 그려가며 열띤 토론을...ㅋ 교장선생님은
어느덧 선배님과 형님이 되고 나는 후배가 된다.ㅋ 그렇게 첫날 저녁의
밤은 깊어만가고 한강사님과 용우형님은 코로 오케 스트라 연주를 하신다.
한강사님은 과음 탓이신지 화장실을 들락날락 교장선생님과 나는 담소를
마치고 잠에 들려 한다. 안녕히 주무십쇼! 내일 둘째날 안전등반 즐거운
등반이 되길 기대합니다!

                  2004년 2월 18일 수요일 저녁 간현의 한 러브호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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