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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등 전국 빙장 순례기 (3) - 청송 얼음골 & 주왕산 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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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준 작성일04-02-27 15:06 조회2,7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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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등 전국 빙장 순례\"

●참가자 - 권기열 교장선생님
               빙벽반 7기 임용우님
               한상연 강사님 (18일 저녁 합류)
               빙벽반 7기 이승준

●기간    - 2월 18(수) ~ 2월 22일(일)

●일정    - 18일 가평 록키&트랑고 아이스파크
               19일 원주 간현 판대리 아이스파크
               20일 청송 얼음골 & 주왕산 빙장
               21일 단양 인공 빙장
               22일 매월대 권등 빙벽

셋째날 2월 20일 금요일 아침

지금은 3일째 아침이다. 여관에서 일어나서 바깥 풍광을 보니 완전 산골짜기는
산골짜기 였다. 진짜 산으로 둘러 싸여 있었다. 보통 시골을 보면 정감있게
느껴졌지만 어제 식당 아줌마와 여관아줌마의 불친절로 별로 정감있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서울 보다는 좋겠지요?? ㅋㅋ
짐을 챙겨 청송빙장으로 이동하려고 차에 탔다. 청송얼음골 앞에 있는 식당
전화번호가 사람과산 책에 나와있어서 아침식사가 가능하냐고 전화로
여쭈었더니 된단다. 여기서 아침을 먹기로 한 이유는 청송 얼음골 관리하시는분이
운영하시는 식당이라서 고마운 마음에 먹기로 결정... 날씨가 참 맑다.
근데 너무 따뜻하다. 샤워를 하겠군.. 오늘도 안전등반
하자구요!! 화이팅!!

                                        2004년 2월 20일 청송 얼음골로 이동중에...

2월 20일 금요일 점심즈음에..(?)

청송 얼음골에 도착하여 수부정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나만 산채비빔밥을 먹고
다들 된장찌개를 교장선생님께서 된장찌개 손도 대지 말라고 하셨지만 난 결국
둘 다 먹고야 말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관광버스가 한대오고 우리등반을
관람하러 왔나보다. ㅡㅡ; 관람료 받아야 되는데... 등반 준비를 시작하려 빙폭에
접근하니 줄줄줄 물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물 튀는 소리도 들렸다. 빙장 밑에는
얼음테라스와 백사장..(사진 참조 하세요.) 등반후 모래 찜질이나 할까? *^^*
용우형님이 비를 헤치시며 선등 하시다가 동굴 비슷한곳에 들어가셔서 너무
편하신지 나오시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결국 멋지게 중단 테라스 도착 물이 많이 흐르는듯... 이퀄라이징 하시고. 한강사님은
그 와중에도 백사장에서 누워 쿨쿨... 해변가가 아닙니다.ㅋ 책에는 저녁 나절에만 해가
잠깐 비친다고 했는데 이게 웬걸. 아침부터 얼음에 해가 쨍쨍 이다. 덥다. 이렇게 더운
빙장이 있을 줄이야. 잡지기사도 신비성이 없단 말인가.
교장 선생님은 올라기시면서 이건 설벽이야 하시며 올라가셨다.
지금은 한강사님이 등반중이시고 나는 대기중이다.위에 가면 물에 빠진
새앙쥐가 되고 말꺼다. 이곳의 경치는 가히 장관이다. 해가 비치는
빙폭아래 백사장과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들... 이제 나의 등반 차례가 왔다.
양옆으로 얼음이 무너지는데 장관이다. 가운데 멀쩡한곳으로 등반...
어서 보러 오세요!! ㅋㅋ

                                        2004년 2월 20일 금요일 청송에서 등반 대기중에...

2월 20일 금요일 오후 느즈막에

청송에서 한강사님 등반 완료후 내가 완료하여 전원 등반 완료했다. 역시 등반은 이런
맛으로 하나보나 아직 무슨 맛인지 말로 설명 할 수는 없지만. 청송 얼음골은 관광지로도
꽤유명한 곳이라 밑에보니 관광객들도 꽤 있었다. 정상에서 확보후 사진찍고 하강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젖은옷이 다 말랐다. 그만큼 해가쨍쨍 이었다. 춥진 않아서 좋긴 했다.
하강중에 중간에 매듭이 있어서 확보를 한 후 다시 해야했다. 그런데 내가 확보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자일을 틀어 버리고 하강을 해서 확보지점을 찾는데 수퍼맨이 되어야 했다.
손으로 얼음을 잡고 발을 날리며.. 매듭부분을 위로 올리고 확보를 푸는 순간 튕겨서
또 슈퍼맨... 내가 하강자를 틀어논 덕에 용우 형님도 고생하셨다 ㅡㅡ; 내려와서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빙장 밑 강에 얼어있는 테라스에서 자일정리를 하고있는데
테라스가 빙장밑단에서 뚜둑 소리를 내며 분리되어 얼음배를 타는 구나 했는데 강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놀라서 탈출.. 더 안쪽에있던 한강사님도 무사탈출.. 자일들은 강으로
잠수 되어 버렸다. 스릴 만점. 우리가 청송 얼음골에서 04시즌 마지막 얼음을 한 것이었다.강의 테라스가 깨졌으니 얼음하려면 배위에서 출발해야 한다.ㅋ

그렇게 청송 얼음골도 접수하고. 주왕산으로 이동중에 빵과 음료로 요기를 한다.
등반에 대한 열정으로 식사도 잊은채.^^; 주왕산에 있는것이 권등 전용 제 7 빙폭이라 하셨다. 얼음골에서 주왕산 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금새 도착..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배낭을 짊어 지고 올라가려 하니 주차요원아저씨가 지금 입산은 안된다고 하는 것아닌가. 우리는 금방 갔다 올거에요. 하고 우선 매표소 쪽으로 걸어갔다. 매표소로 올라가는 길엔 상점이 즐비했다. 상점 아줌마들이 우릴 보고 절에 가요? 그러길래 우린 네. 하고 아줌마들이 내려올때 자기네 식당에서 밥먹으러 와요 라는 소리는 뒤로한채 매표소에서 절에 간다고 하면 되는구나  하고 작전을 완성하고 매표소 직원과 대면하였다. 매표소아저씨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드러갈 수  없다고 하셨다. 우리는 절에 간다고 하자. 매표소 아저씨가. 안되욧! 이러는거 아닌가. 절에있던 사람의 촛불때문에 불이나서 절에는 안된다고 야산에가서 불공을 드리란다. 우리는 주왕암이 효험 좋다고 들어서 서울에서 왔는데 어떻게 야산에 가서 할 수 있느냐며 버텼다.우리는 배낭에 촛불이나 버너 이런건 전혀 없다고 하며 보여 주겠다고 했으나 안된다고 하셨다.고심끝에 매표소 아저씨가 내린결정. 배낭을 가게집에 맡기고 올라가란다. 할 수 없이 우리는 네! 하고 골목으로 들어가서 교장선생님 배낭에 크램폰 4개 바일 1조 벨트 2개 헬맷 1개 를 넣고자일 1동을 짊어지고 나머지 배낭은 식당에 맡긴후 매표소로 갔다. 그러자 매표소 아저씨. 배낭은 안된단다. 그래서 우리는 배낭을 열어서 보여드릴게요  했더니. 그냥 가시란다 휴우.
8시 까지 내려오란다. 네! 하고 우리의 작전은 성공 했다. 등반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차신
교장선생님 대단하십니다. 용우형님은 질렸다고 까지 하시고. 빙장으로 이동했다. ㅋ
주왕산에서 빙장까지의 어프러치 경관은 죽여줍니다요.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가운데 석양이 조화된 풍광아래 사진 찰칵~ 주왕산은 나중에 꼭 한번 다시 와보고 싶었다. 그렇게 멋진 길로 조금 오르니 절을 지나 기암괴석들 사이에서 고개를 돌리자 앞뒤로 폭포가 쫙! 주왕 제1 폭포와 주왕폭 이었다. 수직의 절벽사이로 폭포가 쫙...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야\" 다물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사진을 찍고 서둘러 등반 준비를 했다. 교장선생님께서 선등을  하시고. 날이 어둑어둑 해진다. 내가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찍었는데 어두워서 그런지 사진이 잘  안나온것같다. 용우형님이 두번째로 가시는데 나와 한강사님이 반까베스톤으로 벨트없이 슬링으로  벨트를 만들어 톱로핑.. 확보를 본다. 용우형님이 완료하시고 등반을 할 줄알고 빙벽화 끈을 단단히 했다. 그러나 시간관계상 나와 한강사님은 등반을 하지못하시고 교장선생님은 위에 쌍볼트가 없는 관계로 바트훅과 내 알비너 하나를 버려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나 썩은 나무를 발견하셨다며. 죽음을 무릅쓰고 클라이밍 다운으로 조금 내려와서 나무에 줄을 걸고 자일을 내리시더니 매달려 보란다. 용우형님과 내가매달려 보니 괜찮은듯 했다. 교장 선생님 께서 그렇게 바트훅과 비너를 살리고 무사하강 하셨다. 낮에 왔었으면 더욱 재밌었을 거란 아쉬움과
함께 자일을 챙겨 내려왔다. 어느새 깜깜해져서 랜턴 불빛에 의지 한채 하산...
매표소에 도착 하니 8시 3분 전이었다. 어쩜 이렇게 시간이 맞았는지 신기했다.
매표소 아저씨 놀라워하시며. 안녕히가세요.. ^^; 매표소를 유유히 지나 식당에 들어갔다.
식당이름 만큼이나 깔끔하고 친절했다. 식당이름은 \"좋은식당\" 생긴지 얼마안된듯했다.
산채비빔밥 4개를 시켰는데 청송에서 1인분에 4000원주고 먹었던 된장찌개보다 더 많은 양의 된장찌개가 나왔다. 컥 이럴수가 같은 청송이지만 너무 틀리잖아... 주인 아주머니의 후한인심에 맛있게 잘 먹고 커피도 주셔서 먹고... 배낭을 챙겨 나오다가 한줄로 서서 주인아주머니께 경례! ㅋㅋ \"감사합니다\" 주인아주머니는 기분이 좋으신지 얼굴에 함박웃음을 띠시고 배웅해 주셨다. 차로 가다가 불놀이(?) 하는 곳에서 권등 캠프 파이어장이라며 사진을 찍고 서울로 올라가기전  마지막 일정인 단양 인공 빙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차에 올랐다. 하루에 두군데를 등반 하였더니 시간이 좀 늦었다. 좀 빡세니 더 재밌는거 같았다. 단양 빙장은 얼마나 클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우리는 내일도 오르고 또 오르며 오를 것이다. \"산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오른다.\" ㅋ 순례의 두군데 일정을 하루에 소화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2004년 2월 20일 금요일 단양빙장으로 이동중에...

2월 20일 금요일 저녁

어느덧 단양에 들어서서 대교를 하나 건너니 시내 들어가는 길에 양옆으로 호텔과 모텔이  주욱 늘어서 있다. 우리는 왼쪽으로는 모텔촌을 오른쪽으로는 남한강을 끼고 단양으로  들어갔다. 강 건너 빙장이 있다는 용우 형님의 말씀에 기대를 하면 시선을 오른편 강쪽에 고정시키고 조금 들어가자 강건너 저쪽에 절벽 같은 곳이 나왔다. 그러나 하얀색으로 보이는 얼음은 별로 없었다. 하얗게 물들어 있는 절벽을 상상 했던나는 실망했고. 우리의 기대는 산산조각났다. 한군데에 얼음이 있는것 같아 보였는데. 높이도 별로고 난이도도 별로인것 같아서. 그냥 내일은 동굴탐험대로 변신하여 고수동굴에 탐험이나 가자 하였다.ㅋ 교장선생님께서는 저건 승준이 선등용 빙폭이야 라고 하셨다. 우린 박장 대소하며 시내를 한바퀴 후주왕산에서 밥을 먹었으므로 교장 선생님과 한강사님은 권등게시판 상황을 보러 PC방에 가시고 용우형님과 나는 수퍼에가서 부식을 좀사고 저녁에 안주로 시켜 먹을 족발집 전화번호를 저장해 두었다. 강변쪽 모텔에 들어가서 돈을 내고 키를 받아 방문을 열어 놓았다. 한강사님은 잠입 준비를 하시고. 잠입 작전 개시. 이제 별로 두렵지도 않았다.ㅋ 방에 와서 짐을 풀고 족발집에 전화를 해서 족발을 시켰다. 그렇게 찾던 버드와이저도 사고 소주와 족발로 야식을.역시 족발은 맛있어~~~. 아주머니가 살코기만 썰어주지 않으셨다면 더 맛있었을텐데...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TV를 보다가 자려한다. 내일 등반은 글러버린듯. 3일간 러브호텔 여관 모텔 골고루 가서 잤구나.ㅋ 내일 아침에 강건너로 넘어가서 빙폭 상황을 보고 결정 하신단다. 일찍 자야쥐. 내일은 서울에 가는 날이다. 벌써 마지막 밤이라니. 감동이 밀려온다. 수고하셨습니다~~!!

                                              2004년 2월 20일 금요일 단양의 한 모텔에서...

스크롤의 압박에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제 두편 남았네요... 앞으로도 끝까지 읽어주실거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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