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가본 안산전용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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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작성일04-03-06 22:56 조회2,709회 댓글0건본문
04학번 31기로 새로 등록하신 안영민님, 노진환님, 함께 할지 모르는 호민관님 그리고 인수에서 고독길 함께한 MK의 류덕열님, 앞으로 함께 할 동기님들 또한 인수나 수리봉에서 만난 선배님들과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 주시는 모든 선배님들, 모두 좋은 만남으로 교장선생님과 함께 할 시간이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100년만의 폭설로 온세상이 하얗게 덮였지만 다음주 부터 시작할 안산교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많은 눈이 내렸지만 다음주엔 별 지장없이 우리의 암벽교육이 열릴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그곳은 해가 빨리 지니 보온할 옷 잘 챙겨오시고, 주변 살펴보아 눈발이 아직 남아 있으면 아이젠 준비하시고 건강하게 다음주에 만나길 기대합니다.
아래에 개인산행 후기를 올리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안산교장 답사후기--------
2003년 30기 마지막 보충교육때 안산암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초겨울의 쌀쌀함이 몹씨 한기를 느끼게 했던 것과 30기 선배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기를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제 다음주 부턴 우리 31기의 교육이 시작되는 곳
마침 당직근무라 정상적인 산행도 어렵고 오후에 퇴근을 하며 지리와 주변 여건을 둘러볼겸 퇴근길에 무악재 역에서 내렸다.
100년만의 폭설은 안산도 비켜갈 수 없는 것. 어딜보나 하얀 풍경이 산에 가까이 갈수록 하얌의 풍부함으로 맞아준다. 아직 등산객의 발길이 많지 않아서 아이젠을 차지 않아도 눈의 쿠션이 발을 고정시켜 충분히 오를수 있었다.
정자를 지나 교장으로 향해 발걸음을 옮기우며 눈앞에 펼쳐진 암장의 바위를 바라본다. 쌍볼트와 볼트들이 암장의 모습인것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접근할 길이 어디인지를 모르겠다. 일반인들의 등산로만 간신이 나 있을 뿐 암장으로 향하는 길은 눈속에 덮여 어디가 길인지 알수가 없다.
길을 만들수도 없고 보이는 곳에서 좌측이 햇볕이 많이 들어서 인지 눈이 좀 적어 보여서 그곳으로 발걸음을 디뎌본다. 다른 곳은 눈이 너무 쌓여서 접근이 힘들어 보인다. 우선 쉬운 곳 으로 가 보았는데, 가다보니 전혀 길이 없어서 그저 바위가 드러난 곳만을 향해 나아간다.
평상시 같으면 평범한 릿지길 인것 같은데 바닥이 눈에 덮혀 있으니 어딜 디뎌야 할지 잘 모르겠다. 나무가지 에서 눈덩이가 쏟아지고 눈속에 파묻힌 손은 금방 얼어들어온다. 발 밑을 믿을수 없으니 손이라도 홀드를 잘 잡아야 하는데 눈에 덮인 손은 순식간에 아려져 온다. 일단 손을 눈속에 집어 넣고 잠시 얼린후 꺼내 손을 비빈다. 정말 내손이 아닌것 같다.
한참을 비비니 손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고 이제 바위를 잡아도 차가운 느낌이 나지 않는다. 불연듯 작년 겨울 MK산악회를 따라 인수봉 고독길 릿지를 할때 눈덮인 산에서 얼어붙은 손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던 일이 생각이 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것이 어느덧 좌측 암장의 첫 볼트들이 보이는 곳 까지 왔다. 암벽은 경사면이라 오전중의 태양광이 정면으로 받아 눈이 대부분 녹아 있으나 머리부분은 아직 눈이 쌓여있고 드문드문 홈진 곳이나 크랙의 그늘진 곳은 눈이 그대로 있다. 가장 기온이 올라갈 오후 3시 이전에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 온도가 오르지 않으면 31기 교육은 빗자루로 눈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잠시 꽃샘 추위가 봄날의 따사로움을 붙잡아 둘순 없을 것이다.
더 오르려 하니 이제 부터 경사가 급해지고 올라가는 경로를 모르는 상태라 더 오르면 중간에 갇혀 오도가도 못할지 모르고, 내려가자 하고 밑을 보니, 이런, 올라올 때 보다 더 눈이 많이 쌓여 보이고 고도감이 느껴진다. 한심하게 아직 본격적인 암장도 아닌데 두려움 부터 앞선다. 녹아 내리는 눈이 바위를 타고 물이 되어 흐름과 동시에 살짝 얼어서 눈도 얼음도 없는 곳을 딛느라 여간 조심을 한다.
살짝살짝 미끄러지긴 했지만 무사히 잘 내려왔다.
암장주변을 둘러 보아야지. 아직 주변을 등산해 본적이 없다. 우선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잔 마시고(조그만 산에 약수터도 꽤 여러군데 있다), 일반 등산로를 따라 우측으로 돌아 정상까지 올랐다. 여기에도 잘 모르는 유적지가 있다 봉수대(봉화대)가 정상에 있고 그 앞으로 교장이 바로 보이는 전망대가 있고 하강용 쌍볼트도 보인다.
내려오는 길은 정상에서 좌측으로 길을 잡았는데 올라올때 보다 사람들이 눈을 많이 밟아 다져진지라 미끌 미끌 하다. 엉덩이 한번 찍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오니 독립문역이 보인다.
시내 한 복판에 작지만 아기자기 하게 여러가지 느낌을 주는 산이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아마 누군가 대기업에서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밀어 부치면 볼품없는 재개발 아파트만 늘어선 산동네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제 다음주 부턴 등산학교 교육이 시작된다.
12월에 등록을 하곤, 그동안 무척이나 긴 시간을 보낸것 같다. 마치 시간이 멈추어 버린 것 처럼, 긴 시간 이었던 것 같다.
100년만의 폭설로 온세상이 하얗게 덮였지만 다음주 부터 시작할 안산교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많은 눈이 내렸지만 다음주엔 별 지장없이 우리의 암벽교육이 열릴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만, 그곳은 해가 빨리 지니 보온할 옷 잘 챙겨오시고, 주변 살펴보아 눈발이 아직 남아 있으면 아이젠 준비하시고 건강하게 다음주에 만나길 기대합니다.
아래에 개인산행 후기를 올리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안산교장 답사후기--------
2003년 30기 마지막 보충교육때 안산암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초겨울의 쌀쌀함이 몹씨 한기를 느끼게 했던 것과 30기 선배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기를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제 다음주 부턴 우리 31기의 교육이 시작되는 곳
마침 당직근무라 정상적인 산행도 어렵고 오후에 퇴근을 하며 지리와 주변 여건을 둘러볼겸 퇴근길에 무악재 역에서 내렸다.
100년만의 폭설은 안산도 비켜갈 수 없는 것. 어딜보나 하얀 풍경이 산에 가까이 갈수록 하얌의 풍부함으로 맞아준다. 아직 등산객의 발길이 많지 않아서 아이젠을 차지 않아도 눈의 쿠션이 발을 고정시켜 충분히 오를수 있었다.
정자를 지나 교장으로 향해 발걸음을 옮기우며 눈앞에 펼쳐진 암장의 바위를 바라본다. 쌍볼트와 볼트들이 암장의 모습인것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접근할 길이 어디인지를 모르겠다. 일반인들의 등산로만 간신이 나 있을 뿐 암장으로 향하는 길은 눈속에 덮여 어디가 길인지 알수가 없다.
길을 만들수도 없고 보이는 곳에서 좌측이 햇볕이 많이 들어서 인지 눈이 좀 적어 보여서 그곳으로 발걸음을 디뎌본다. 다른 곳은 눈이 너무 쌓여서 접근이 힘들어 보인다. 우선 쉬운 곳 으로 가 보았는데, 가다보니 전혀 길이 없어서 그저 바위가 드러난 곳만을 향해 나아간다.
평상시 같으면 평범한 릿지길 인것 같은데 바닥이 눈에 덮혀 있으니 어딜 디뎌야 할지 잘 모르겠다. 나무가지 에서 눈덩이가 쏟아지고 눈속에 파묻힌 손은 금방 얼어들어온다. 발 밑을 믿을수 없으니 손이라도 홀드를 잘 잡아야 하는데 눈에 덮인 손은 순식간에 아려져 온다. 일단 손을 눈속에 집어 넣고 잠시 얼린후 꺼내 손을 비빈다. 정말 내손이 아닌것 같다.
한참을 비비니 손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고 이제 바위를 잡아도 차가운 느낌이 나지 않는다. 불연듯 작년 겨울 MK산악회를 따라 인수봉 고독길 릿지를 할때 눈덮인 산에서 얼어붙은 손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던 일이 생각이 난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것이 어느덧 좌측 암장의 첫 볼트들이 보이는 곳 까지 왔다. 암벽은 경사면이라 오전중의 태양광이 정면으로 받아 눈이 대부분 녹아 있으나 머리부분은 아직 눈이 쌓여있고 드문드문 홈진 곳이나 크랙의 그늘진 곳은 눈이 그대로 있다. 가장 기온이 올라갈 오후 3시 이전에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 온도가 오르지 않으면 31기 교육은 빗자루로 눈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잠시 꽃샘 추위가 봄날의 따사로움을 붙잡아 둘순 없을 것이다.
더 오르려 하니 이제 부터 경사가 급해지고 올라가는 경로를 모르는 상태라 더 오르면 중간에 갇혀 오도가도 못할지 모르고, 내려가자 하고 밑을 보니, 이런, 올라올 때 보다 더 눈이 많이 쌓여 보이고 고도감이 느껴진다. 한심하게 아직 본격적인 암장도 아닌데 두려움 부터 앞선다. 녹아 내리는 눈이 바위를 타고 물이 되어 흐름과 동시에 살짝 얼어서 눈도 얼음도 없는 곳을 딛느라 여간 조심을 한다.
살짝살짝 미끄러지긴 했지만 무사히 잘 내려왔다.
암장주변을 둘러 보아야지. 아직 주변을 등산해 본적이 없다. 우선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잔 마시고(조그만 산에 약수터도 꽤 여러군데 있다), 일반 등산로를 따라 우측으로 돌아 정상까지 올랐다. 여기에도 잘 모르는 유적지가 있다 봉수대(봉화대)가 정상에 있고 그 앞으로 교장이 바로 보이는 전망대가 있고 하강용 쌍볼트도 보인다.
내려오는 길은 정상에서 좌측으로 길을 잡았는데 올라올때 보다 사람들이 눈을 많이 밟아 다져진지라 미끌 미끌 하다. 엉덩이 한번 찍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내려오니 독립문역이 보인다.
시내 한 복판에 작지만 아기자기 하게 여러가지 느낌을 주는 산이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아마 누군가 대기업에서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밀어 부치면 볼품없는 재개발 아파트만 늘어선 산동네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제 다음주 부턴 등산학교 교육이 시작된다.
12월에 등록을 하곤, 그동안 무척이나 긴 시간을 보낸것 같다. 마치 시간이 멈추어 버린 것 처럼, 긴 시간 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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