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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감, 아드레날린 그리고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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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윤 작성일04-03-23 14:55 조회3,4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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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만난 여러분들이 일주일만에 모두 훌륭하게 변해 있더군요.
지난 주중에 안산 암장에는 못갔지만 생각속에서 계속 바위를 생각하면서 지난주 배우고 올랐던 것들을 마인트 트레이닝하셨던것 같습니다.

이번주에는 홀드와 스탠스 연습, 추락 연습이 저와 동기분들의 그동안 잠자고 있던  근육들을 다시 괴롭혔죠.. 추락연습 열 댓번하니까 처음에는 한번 올라 가는게 힘들던 슬랩 중간 피치까지 \"추락하러(?)\" 올라 갈때는 그냥 성큼성큼 올라 가지더군요. 덕분에 나중에 장단지가 땡겨서 월요일부터 힘들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도 역시 저는 마지막에 올라선 암벽의 확보지점에서 고도감때문에 확보줄에서 손을  제대로 해방시켜주지 못했습니다. (ㅠ.ㅠ)
차라리 하강할 때는 괜챦은데, 확보지점에서는 아직 심리적으로 위축됩니다.
동기분들은 겁이 하나도 않나는 것 같아서 저만 아직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그런 공포감, 고도감 뒤에 그것을 알면서도 거기까지 뚫고 올라온 저의 모습을 확인하고 싶어서 권등에, 암벽등반에 나선 것 아닐까요...?  
그 뿜어져 나오는 아드레날린....
눈앞의 작은 바위 돌기에 손가락에 힘을 모아 홀드를 하면서 손끝에 오는 쓰라림...
스탠스를 딛고 버티며 숨을 몰아 쉴 때 옷속에서 얼굴로 올라오는 자신의 땀 냄새...
이런 것들 영화보면서, 그림이나 책으로는 죽어도 못느낄 그 나의 존재감을 그때 혼자서 실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슬랩등반하고 위의 확보지점에서 한분이 말한것처럼 저 아래 서대문, 종로의 휘황한 거리에서 왜 그렇게 사람들이 빠쁘게 흘러 가던지요. 겁나고, 춥기는 했지만 그말 참 맞다 생각했습니다.

이한성씨 지난주와는 정말 다른 모습, 자신감, 능력이 놀라웠습니다. 올라오는 것 보면서 나도 저만큼 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류덕렬씨의 디저트, 저 사실 전에는(20년 전까지는~) 꽤 산에 다녔던 편인데도 그런 과일셋트 준비해 온 사람 처음 봤습니다. 산속에서 상상도 못할 파티, 그런 준비(마음)에 감동했습니다.
위한종씨는 몸에 열이 나고 혈압과 땀이 좀 않좋아보이는데 정말 고생했습니다. 정신력으로 그만큼 굳지 않았으면 크게 탈이 났을텐데 잘 버텼습니다.(혹시 월요일날 청주에 내려가서 혼자서 앓지나 않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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