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삔데 특효약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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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영민 작성일04-03-23 16:28 조회2,749회 댓글0건본문
21일 2주차 교육을 끝내고 집으로 가면서 솔직히 제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습니다.
원래 2학년1반 루트로 올라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가로 크랙에서 여러 차례 헤매다 결국 오른쪽 크랙으로 제멋대로 코스를 이탈해 올라가버렸습니다.
확보줄을 거는데 수석강사님이 왜 코스를 변경해 오르냐고 일침을 놓더군요.
민망하기에 앞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오를 수 있었을 텐데 왜 포기했을까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전날 이사 때문에 아침부터 온몸이 뻐근하고 무거웠지만 암장에 도착해서는 \'제대로 해보자\' 다짐도 했는데...
근데 월요일 새벽, 부산 출장 때문에 일찍 일어났는데 양발이 모두 부풀어올라 있었습니다. 발을 딛기가 힘들만큼 욱신거려 깜짝 놀랐습니다. 교육중에는 긴장해서 몰랐고, 집에 돌아와서는 그냥 피곤해서라고 생각했는데 발목 안쪽으로 두발이 모두 삐어버렸더군요.
추락법 실습할 때, 2회차에 두 발목이 밖으로 벌어지면서 미끄러져 내려왔는데 아마 그때 발목이 좀 돌아갔나 봅니다.
파스를 붙이고, 압박붕대를 감아도 딛기가 불편해 할 수 없이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등산화를 신고 출장갔습니다.
그날 만난 사람이 속으로 그랬을 겁니다.
\'저 자식 출장 온 놈이 무슨 등산화야?\'
밤 12시, 집으로 돌아오니 발은 여전히 부어 있더군요.
순간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3주차 교육이 대단히 중요한데 토요일까지 다 나을 수 있을까, 교장 선생님이 3주차 교육 부실하게 받은 사람은 인수봉 안 데리고 갔다고 했는데...\'
정말 미치겠네요.
누가 좀 도와주세요.
정말 괜찮은 비법 없나요. 삔 발목을 하루만에 낫게 하는.
확실한 비법을 알려주는 분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고\'입니다.
죽을 때 죽더라도 무조건 \'고\'입니다.
신기할 정도로 토요일 저녁, 3주차 교육이 기다려지네요.
그렇지만 의욕과는 무관하게 몸이 잘 따라가지 않아 걱정입니다. 학교 다닐 때에는 운동이란 운동은 다 잘했는데, 불어난 몸무게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네요.
발목을 삔 이유도 다 그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독하게 마음 먹었습니다. 살을 빼자. 최소한 5주 교육 끝날 때까지는 3-4키로,
졸업 후 동기들과 등반다닐 때, 민폐 안 끼칠려면 여름까지는 10키로는 빼자.
동기여러분, 못한다고 버리지 말고 잘 챙겨주십시오.
안영민이 썼습니다.
원래 2학년1반 루트로 올라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가로 크랙에서 여러 차례 헤매다 결국 오른쪽 크랙으로 제멋대로 코스를 이탈해 올라가버렸습니다.
확보줄을 거는데 수석강사님이 왜 코스를 변경해 오르냐고 일침을 놓더군요.
민망하기에 앞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오를 수 있었을 텐데 왜 포기했을까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전날 이사 때문에 아침부터 온몸이 뻐근하고 무거웠지만 암장에 도착해서는 \'제대로 해보자\' 다짐도 했는데...
근데 월요일 새벽, 부산 출장 때문에 일찍 일어났는데 양발이 모두 부풀어올라 있었습니다. 발을 딛기가 힘들만큼 욱신거려 깜짝 놀랐습니다. 교육중에는 긴장해서 몰랐고, 집에 돌아와서는 그냥 피곤해서라고 생각했는데 발목 안쪽으로 두발이 모두 삐어버렸더군요.
추락법 실습할 때, 2회차에 두 발목이 밖으로 벌어지면서 미끄러져 내려왔는데 아마 그때 발목이 좀 돌아갔나 봅니다.
파스를 붙이고, 압박붕대를 감아도 딛기가 불편해 할 수 없이 발목을 보호할 수 있는 등산화를 신고 출장갔습니다.
그날 만난 사람이 속으로 그랬을 겁니다.
\'저 자식 출장 온 놈이 무슨 등산화야?\'
밤 12시, 집으로 돌아오니 발은 여전히 부어 있더군요.
순간 걱정이 밀려왔습니다.
\'3주차 교육이 대단히 중요한데 토요일까지 다 나을 수 있을까, 교장 선생님이 3주차 교육 부실하게 받은 사람은 인수봉 안 데리고 갔다고 했는데...\'
정말 미치겠네요.
누가 좀 도와주세요.
정말 괜찮은 비법 없나요. 삔 발목을 하루만에 낫게 하는.
확실한 비법을 알려주는 분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고\'입니다.
죽을 때 죽더라도 무조건 \'고\'입니다.
신기할 정도로 토요일 저녁, 3주차 교육이 기다려지네요.
그렇지만 의욕과는 무관하게 몸이 잘 따라가지 않아 걱정입니다. 학교 다닐 때에는 운동이란 운동은 다 잘했는데, 불어난 몸무게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네요.
발목을 삔 이유도 다 그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독하게 마음 먹었습니다. 살을 빼자. 최소한 5주 교육 끝날 때까지는 3-4키로,
졸업 후 동기들과 등반다닐 때, 민폐 안 끼칠려면 여름까지는 10키로는 빼자.
동기여러분, 못한다고 버리지 말고 잘 챙겨주십시오.
안영민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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