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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제서야...그리고 32기후배여러분! 30기 선배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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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범왕 작성일04-04-16 11:57 조회2,4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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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등 게으름뱅이 2인자 세직후배님 반갑습니다.
1인자는 물론 저죠....  설마 1인자 자리를 넘보시는건 아니겠죠...

글속에서 진정한 냄새가 피어날때 비로서 새로운 바위꾼으로 태어난겁니다.
야바위때 반 포기한 얼굴들 물론 세직 후배님도 약간은 그랬었지만 (죄송)
지금도 그 얼굴 모습들이 생생이 기억납니다.

심지어 이짓을 왜하는지 ...   졸업이나 대충하고 워킹이나 합시다.....등등
그러나 지난주 선등시험때 완전히 달라져있는 후배님들의 모습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야바위때도 저는 자시있게 포기하지 않을것이라는 후배님들의 마음을 믿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그랬으니까요...

이제 이짓을 그만두라면 남은인생 무슨재미로......  까지 이짓이 그렇게 좋습니다.
후배님의 글을보고 진정한 바위꾼이 또한명 탄생했구나..하는 마음에 함께한 시간들에대한 보람이 넘 귀중합니다.

앞으로 계속 바위에서 뵙고 싶습니다.  바위는 항상 거기 있으니 쉬지말고 천천히 올라가면 정상이죠...  우리 이나이에 천천히 하는 여유빼면 뭐가남겠습니까

권등 게름뱅이들 화이팅!!



>  평생을 쫓아다니는 그놈의 게으름 때문에 먼발치 에서나 바라보고 동경하던 암벽등반을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몇 번의 망설임 끝에 등록한 것이 벌써 5주가 지나 다음주면 졸업을 하게 된다.(이제 더 이상 망설이고 미루다가는 영영 돌아오지 않을 마지막 기회를 놓칠 것 이라는 절박감이 작용한 듯)
>
>  그놈의 게으름뱅이 근성은 권등 입교후에도 여지없이 발휘되어 졸업을 코앞에 두고서야 게시판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그동안 가끔씩 들러 공지사항이나 대충 훓어보고 나가곤 하다가 오늘에야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32기 후배님들의 입교를 바라보며 선배로서의 나도 모를 의무감과 지난날 나의 학창시절 운동 하던 때의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
>  고등학교때 학교에서 운동(유도)을 한적이 있는데 매일 점심 식사 후 도장 청소를 하고, 선배들 도복을 개고, 물떠다 등멱 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허구헌날 원산폭격에 줄빠따(선배들이 돌아가며 야구방망이로 허벅지 부위를 1때씩)를 치곤 했다. 줄빠따를 맞은 날은 허벅지에 피멍이 들어 버스에 앉지도 못하고 서서가야 했다. 줄빠따를 치고나서 선배들은 우리들을 엎어 놓고는 1대1로 붙어서 마사지를 해주고, 안티프라민을 발라주고, 그리고는 한사람을 앞에 나오라 해서는 맞은 몽둥이를 들려주고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흔들어가며 지휘를 하게하고 노래를 시켰다.
>
>  처음에는 그 짖궂은 놀이(?)를 경멸하고 이해하지 못하였으나 차츰 깨닫게 되었는데 많은 운동이 그렇겠지만 특히 유도는 긴장하지 않으면 시합중 팔다리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경우가 허다했다. 줄빠따 맞은 지가 오래 되어가면 동급생들끼리 눈치를 보아가며 모든 행동이 느려지고 긴장이 풀려 자주 사고가 발생 되었다. 그러면 다시 줄빠따를 치는 일이 반복되었다. 선배들의 그러한 행동은 우리에게 긴장감을 유지시켜 사고를 방지하고 동기간의 결속을 유도하기 위한 우직한 나름대로의 교육 방식 이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 내가 암벽학교에 입학해 바위를 오르다보니 그때의 생각이 떠오르며 교장선생님과 선배님들의 모습이 비교가 되며 차이점을 생각하게한다.
>그때 선배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매일 외우게한 선배의 신조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
>“선배는 하는님과 동격이고 아버지와 친구이며 어머니와 동무이다. 고로 선배는 하늘과같이 모신다.”
>
>  암벽등반도 안전을 확보하고 하는 운동이지만 매우 위험한 스포츠 임에는 틀림이 없다.
>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강조의 방법은 같은 말을 여러번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 학교운동에서 선배들이 했던 우직한 방법이 그들이 결코 말주변이 없거나 자기네들끼리 재미있어서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또한 완벽한 확보는 이론만 가지고는 않된다. 반복된 연습과 다양한 경험뒤에야 가능한 것이다.
>
>  첫날 후등으로 대스랩을 오를때, 야바위날 3학년1반길과 어린아이길을 오를때 생각이 난다.
>  긴장의 연속과 가뿐숨을 몰아쉰 끝에 확보지점에 도달했을때 무사히 올랐다는 안도감과 정상에 올랐다는 희열감과 바닥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등이 뒤범벅되어 당황하기만 해 자기 자신의 확보는 물론 후등자의 확보물 설치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때 먼저 올라 우리행동을 일일이 주시하고 도와준 강사님과 선배님들이 없었다면 그위에서 허둥대다 무슨일이라도 일어나지 않았을까?
>
>  학창시절 우직한 선배들의 후배 사랑법이 지금 생각하면 지나간 추억으로 그립고 고마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그렇게 무섭고 지겨웠었다.
>그렇지만 생명과 직결된 암벽등반을 가르치는 우리 등산학교 선생님과 선배님들의 가르침은 거기에 비하면 너무 자상하고 친절하고 희생적이란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해서야 어디 생명과 직결된 암벽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 싶기도해 약간의 걱정(?)도 되지만 그나마 교장 선생님의 “x팔 그것밖에 못해!” 라는 고함으로 그나마 이교육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
>  32기 후배여러분!
>여러분 중에는 저보다 어린분도 계시고 연로한 분도 많을줄 압니다만 한가지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먼저 여러분은 왜 비싼돈 들여 장비까지 구입하고 입교 하셨는지요?
>혹 지나가다 인수봉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보고 막연히 멋있다 생각이 들어, 호기심에 입교 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입교한 동기는 아무래도 괞찮을 것 같군요! 하지만 단순한 호기심 만을 위한 것 이라면 투자한 것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그분은 시간과 돈이 많은 분 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   저는 암벽 등반을 배우며 리찌와 암벽등반의 차이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등반장비를 갖추고 오른다는 단순한차이외에..)
>리찌도 암벽 등반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스릴을 만끽하며 체력을 단련하고 성취감을 맛볼수 있는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리찌는 100% 내가 실수 없이 완벽하게 올라갈수 있는곳만 올라 갑니다.(위험하기는 암벽보다 더하지만) 그러나 암벽은 내가 올라갈수도 있는곳과 못올라갈곳에 도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암벽등반은 자신의 한계와 인내를 시험하고  제한된 위험내에서 자신과의 싸움으로 자기를 발견하고 발전 시킵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들은 확보자의 도움과 믿음 없이는 이룰수 없으므로 학교에서, 직장에서,느껴보지 못한 동료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쌓아 갈수 있는 것입니다.
>  제가 입교후 약간 의아하게 생각한 부분은 30기 이범왕 기반장님을 비롯한 선배님들의 끝 없는 후배 사랑이었습니다. 생업에 빠쁘실 텐데도 한번도 본적이 없는 후배를 저리도 생각해 줄수 있을까? 바위를 점점 알아감에 그분들의 후배사랑 이유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 암벽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도를 닦는 수련(?)이기 때문에...)
>
>  야바위때(3학년1반,어린아이길) 몇 개의 크럭스를 지날 때 저절로 입에서 “이~~x팔” 소리가 나왔 습니다. 자꾸 발이 밀리고 손에 잡히는 것은 없고 곧 몇십미터 캄캄한 아래로 굴러 떨어질 것 같고 자일에 매달릴 수는 없고 어떻게 하긴 해야겠는데... 팔에 힘은 빠져 더 이상 버틸수 없고..
>
>
>32기 여러분 !  야바위때 “이~~x팔” 소리 저절로 안나오면 제대로 등반 안한겁니다.(자일에 매달리거나 볼트를 밟은것임)
>또 “이~~x팔” 소리 하고나서 다시 등반하면 진정 바위와 산 사나이들의 우정을 알아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평범한 옛날로 돌아가야 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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