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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2주차교육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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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재진 작성일04-04-19 17:33 조회3,4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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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어(능력부족) 글 읽기가 불편해도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침에 쾌변이 하루를 좌우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명언이기에 8시10분에 무악재역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향했다.(교육중 가장 난감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때문에^^;) 1사로에 앉아있으니 2사로에서 배낭을 짊어지는 소리가 난다. 아마도 권등가족인거 같은데 말을 붙이자니 민망하다는 생각이 들어 꾹 참는다.
가벼워진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만남의 장\'에 도착하니 31기 선배님들과 32기 동기분들이 웃음으로 나를 맞이하여 주신다.
다함께 모여서 안산교장에 도착.
조편성후 유보연강사님이 우리 2조의 강사님이 되셨다. 회사에서 눈총받아가며 연습했던 매듭법이었는데 막상 강사님 앞에서는 족보도 없는 매듭이 나와 실망을 안겨드렸다. \'머리가 안되면 몸으로라도 때워라\'라는 명언에 맞춰 확보법 교육때는 실수한 매듭법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팔이 빠져라 열심히 줄을 당겼다.(그 동안 나름대로 팔굽혀펴기도 하고 했건만 힘이 빠져가는 팔은 어쩔수 없었다.)
떨어지는 선등자를 받는 교육에서는 우리를 위해 강사님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손수 추락하는 선등자역할을 하셨다. \'내가 다치더라도 떨어지는 선등자는 다치면 안된다\'는 강사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실습에 들어가서 움츠려드는 나의 행동에, 얼마전 고층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몸을 날려잡은 의경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기사를 처음 접할때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손잡는법과 발놓는법 교육은 볼때는 그리도 쉬워보였건만 실습에 들어가보니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이 \'연습만이 길이다\'라는 말이 떠 올랐다.
드디어 고대하던 점심시간.
예상보다 매우 일찍(?) 점심을 먹었다. 31기 선배님들께서 1주차때는 그 늦은 시간까지 남아서 기다려 주시더니 이번에는 요구르트와 홍어회를 준비해 주셨다. 너무나도 고마운것이, 군대에서 선후임간의 관계가 연상되었다.(관심 없는척하면서도 은연중에 하나하나 챙겨주는 선임과 항상 불만투성이인 후임) 과연 우리 32기도 33기에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해야 한다.
점심식사후 2주차교육의 백미(나름대로의 생각)라 할 수 있는 추락실습.
처음 추락시 망설여지는것이(흔히들 후달린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나도 모르게 제동을 걸게 된다. 그러나 확보자가 확실히 잡아주는 것을 확인한 순간부터는 마음껏 추락했다. 정말 마음껏 추락했다.(암벽등반에 있어 가장 중요한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준, 의미가 가장 큰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어둠이 찾아오자 렌턴을 착용하고 슬랩 등반이 시작되었다.
이미 추락실습때 확보자에대한 믿음이 생겼기에 추락에대한 두려움없이 성큼성큼 슬랩을 올라갔다.(올라가는 중에 뒷편에서 \'저것보세요. 오른발이 11자가 안되죠?\'라는 이승준강사님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얼른 오른발 무릎을 굽혀 넣었다.역시 연습만이 길이다.)
피치정상에 올라가니 첫 주때와는 다른, 재미라는 기분이 찾아들었다. \'왜 이렇게 빨리 올라왔냐\'라는 유보연 강사님의 말씀에 \'이게 끝인가요\'라고 물어보니 오늘 교육 끝이라고 하신다.(--;) 이제서야 재미에 취하고 있는데 한 번으로 끝이라니....아쉬웠다. 좀 있으니 31기 선배님이 머리 두개만한 크기의 카메라를 들고 올라오셔서 사진을 찍어주신다. 너무나 고마웠다. 남는것은 사진밖에 없는데... 후배의 추억을 한장 담아주시기위해 보기에도 무거워 보이는 사진기를 들고 올라오신것이다.
교육이 끝나고 모든 장비를 챙기고 어둠속에서 권등가를 부르니 군대에서 훈련막바지에 \'다같이, 똑같이\' 고생하고 새까만 얼굴을 바라보며 부르던 소대가가 생각이 난다.
회식의 시간이 되었다. 이제 동기들과 어느정도 친해졌고(사람들의 이름을 잘 못 외우는 관계로 아직까지 이름파악이 안되지만.^^;)술도 한 잔씩 들어가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일일교육감상발표 시간이 되었다. 다들 추락법과 확보법에서 감동을 먹은 듯하였다.
마지막으로 31기 졸업식이다.
부럽다. 수료증에 금딱지 리본도 붙어있다. 오~~ 정말 부럽다.

이제 권등의 주역은 교장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 32기이다. 우리가 권등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인것이다. 주인공이 어설프게 연기하거나 한명이라도 도중하차한다면 그 영화는 망한다. 앞선 시리즈보다 더욱더 대박난 권등 32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권등32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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