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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 큰 두려움, 보다큰 용기(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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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작성일04-04-21 22:44 조회3,0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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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간의 기간이 지난 이제 곧 닥아올 3주차 교육
2주차 까지는 31기와 함께 교육을 받았고
불명예 스럽게도 부상으로 유일한 교육 탈락자가 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 그리고 강사님 모두에게 마음의 부담을 주었고
가장 죄송스러운 것은 04년도 첫기수인 31기의 불명예를 안겨주었다는 것이
너무도 가슴이 아픔니다.
서로 잘 알지 못하고 만나, 서로의 생명줄을 잡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하는
진정한 믿음을 함께 나누지 못한것에 대한 죄송스러움입니다.

내가 바위를 사랑하고 믿지 못한다면
바위가 나를 밀쳐내리란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자주 머리속에서 맴도는 몇주간 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사실 바위에 섰을때 두려움이 너무 컸던것 같고
닥아올 3주차 교육도 아직 두렵긴 마찬가지입니다.
때론 두려움에 잠자리에서도 가슴이 쿵닥거리며 잠을 못이룰 때도 있습니다

한달여의 시간이 지나
이제 다시 32기의 교육시간을 빌어 나머지 교육을 받아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아직 성치 않은 내가 과연 이사람들의 생명줄을 지키기 위한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이제 서서히 부상도 아물어 가며
그런대로 좌우의 걸음의 균형도 잡혀가고 자일을 꽉 쥘수 있을 정도의
손가락 움직임도 잡혀가고
아직은 힘들지만 충분히 바위를 오를 용기도 생김니다.

그리고 아직도 내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큰 두려움이 있지만
그 두려움을 극복해 나갈 보다 큰 용기가 나를 독려하고
이제까지 보다 더 무거운 장비를 챙기며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첵크해봅니다.

아직은 짊어지기엔 무거운 장비를 지고 거울앞에 서보며
마치 대회전을 치를 전사처럼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봅니다.

이젠 낮선 32기의 동료들과 함께
지난 패배의 치욕을 만회할 불퇴전의 용기로
다시 출사표를 올립니다.

삐에스
앗! 전혀 낮설진 않군요
용감한 31기의 의로운 동지들이 함께 하고
그간 몇번 얼굴을 익힌 이승준씨 (이젠 강사님)이 반겨주고
머얼리 땅끝에서 원정온 박영태님(마치 트로이 원정군 같음)
30기에서 원을 다 풀지 못한, 내겐 첫 하네스를 매준 홍주희님이 있고(동병상련의 아픔)
그 밖에 많은 선배님과 1주차때 잠깐 뵌 32기님들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권등!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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