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의 느낌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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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재진(32) 작성일04-04-26 22:03 조회3,350회 댓글0건본문
***먼저 끝까지 야바위를 같이하고 후배들의 지친몸을 위해 새벽부터 밥을 준비해주신 많은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에 알이 배겨있고 손과 무릎은 상처투성이다. 손톱은 벌어져서 아려오고 확보자세불량으로 바위에 주먹질을 했던 오른손 손가락마디들은 살점이 떨어져나가서 땡땡부어있다. 덕분에 아침 거사의 뒷처리를 여러번에 걸쳐서 성공하는 어이없는 일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나를 더욱더 황당하게 하는것은 그 아픔이 고통이 아닌 미소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평일에 따로 하는 운동이 있기때문에 운동후 배긴 알의 기쁨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상처로 인한 기쁨이라니... 변태가 되어가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힘들게 와이셔츠의 단추를 잠그고 회사로 발걸음을 향했다. 회사 창가에 서서 안산쪽을 바라보니(정상에 탑이 서있고 밑에부분에 바위가 있는 것이 맞는거 같다.)그저께 밤부터 시작했던 바위와의 처절한(?) 사투가 생각난다.
렌턴을 켜고 처음에 올라간길은 \'나 하나만의 길\'(이 글을 쓰면서 홈페이지 등급표를 보기전까지는 \'너와나의 길\'인줄 알았다.)이다.
크랙길이기에 손과발을 열심히 재밍하면서 하단부분은 비교적 수월하게 올라갔다. 그래서 그랬을까? 간접확보를 보던중 사고가 일어났다. 엉성한자세로 서 있다가 후등자가 추락하자 몸이 기울어지면서 오른손을 바위에다가 그대로 쳐박은 것이다. 손에서는 피가흐르고 살점은 떨어져나가있었다. \'대슬랩도 버벅대던 내가 이제는 이런곳도 올라오는구나\'하는 어설픈 자만심에 의해 느슨해진 나의 맘을 바위가 알아차리고 벌을 준 것이다. (난 워킹으로 올라오는 길이 있는줄 알았다. 그래서 교장선생님께 \"내려가서 테이핑하고 다시 오겠습니다\" 했더니만 \"여기가 어디인줄 알고 내려가냐?\"라는 말씀에 주위를 보니 절벽이었다. ^^; 덕분에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테이핑을 해주시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손을 다쳐서일까?? 아니면 밤을 새는 피곤함 때문일까??
다시금 \'내가 왜 비싼돈 내고 여기에 매달려있지? 이 돈이면 따뜻한 사우나를 수백번을 갈텐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누구나 그렇겠지만 남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 \'저거보다는 잘 할거 같은데...\'하며 빨리 올라가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러나 올라가보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 사람과 별다른 바 없이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미끄러진다. 아마도 그 시점부터 이러한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나름대로 분석해 본다.)
그 다음에 올라간 3학년 1반길은 3000원어치의 암벽창을 가져가며 미끄러짐이라는 선물을 나에게 주니, 시간은 어느덧 새벽4~5시고 잠은 오는것이 사우나생각을 더욱더 간절하게 한다.
정상에서 사진기로 추억을 만든 뒤 아침운동을 온 시민들의 경외로워하는 또는 정신병자를 보는듯한 눈빛을 뒤로하고 권등 선배님들이 준비해주신 따뜻한 아침밥을 먹으니(선지국맛이 특히 일품이었다.) 다시금 사우나생각이 머리를 뒤덮는다. 매트리스를 깔고 꿈을 꿀 시간도 없이 2시간이 후딱 가버리고 아주 가벼운(?) 몸 풀기 체조후 오후 교육에 들어갔다.
오후 교육은 교장선생님의 카리스마와 열정을 팍팍!! 느낄 수 있었다. 몸소 조교시범까지 보여주시며, 특히 저녁을 먹고(점심이 왜 없나 하는 것은 권등패밀리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시작한 중심이동법시간에는 교육생 한 명 한 명의 발의 위치를 직접 잡아가며 목이 쉬어라 열강을 하신다.
추석길에서 행한 중심이동법 교육을 받자 나의 뒤통수를 탁! 하고 치는 새로움은 3학년1반에서의 미끄러짐에대한 해결책을 나에게 던져준다. 그와 동시에 사우나 생각은 나의 머리속에서 달아나고 \'저걸 한 번 써먹어봐야겠다\'했지만 역시나 시간관계상 행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채 회식자리로 갔다.(2주차교육때도 아쉬움을 남기며 끝내주시더니 3주차때는 더 큰 아쉬움을 남기며 끝내주시다니...ㅠ.ㅠ)
하지막 비박의 놀라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회식자리에서는 권등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 일어났으니 기수 최고 막내가 기반장이 된 것이다.(사건의 발단은 이귀숙씨가 \"회사일때문에 총무를 행하는데 힘드니 재진씨가 좀 해주세요\"한 것이었다.) 다소 개인적인 성격때문에 교장선생님께서 따로 불러서 \"재진이 너가 총무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의견을 물으실때도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알았습니다\"라고 했었는데...어찌 갑자기 기반장이라는 어마어마한...ㅠ.ㅠ 아마 미리 알았었다면 격렬한(?)몸동작을 통해서라도 반대의사를 표출했을텐데..ㅠ.ㅠ 그 황당함은 도저히 글로 표현을 할 수 가 없다. 그러나 교장선생님이 나를 믿어주고 어려운 결정을 하신 것이기에 그 믿음에 보답을 하기위해서 어설프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다.
31기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항상 부러웠습니다.
제 나이는 이제 겨우 27입니다. 모든 동기분들은 저에게 형님,누님, 또는 아버님이십니다. 32기중에 생각이 제일 짧다는 즉 기반장이 되기에는 한참 모자르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형님,누님,아버님이 도와주신다면 31기 선배님들보다 더욱더 멋진 모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명찰은 기반장이라도 몸뚱이는 최고 막내입니다. 이쁘게 봐주시고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권등의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32기가 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권등 32기 화이팅!!
ps : 제일먼저 비상연락망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답글에 성함과 전화번호를 주시거나 저에게 문자나 전화를 주시기 바랍니다.(tel : 018-456-9876 나름대로 Gold번호입니다. 야밤에 스토킹은 사절입니다. ^^;;)물론 교장선생님 수첩에 연락처가 다 있지만 서로서로 간단한 연락을 통해 조금더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2기 막내가 기반장이 되서 \"힘을 내라\"라던가 또는 \"고생(?) 무진장 해라.\" 하는 악독한 답글이라도 좋으니 답글 꼭 달아주세요. 한 사람이 두개를 달아주셔도 좋고 100개를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한 분당 하나씩은 꼭!! 달아주세요.(이 글 쓰기위해 맞춤법 검사하고 탈고(?)하느라 하루종일 회사에서 눈치봤습니다.ㅠ.ㅠ 물론 글이 많이 어설프지만 나름대로 고생했으니까 불쌍해서라도 꼭!!! 답글 달아주세요. 안 그러면 전화 스토킹 들어갑니다.ㅡ^ㅡ) 32기 마치기전까지 게시판 용량이 다차서 못 쓰게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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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인줄 아셨겠지만!! 마지막으로 조영묵,유학현 고문님과 홍주희 총무님!! 역시나 고생길이 보이는(?) 감투쓰신거 축하드립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에 알이 배겨있고 손과 무릎은 상처투성이다. 손톱은 벌어져서 아려오고 확보자세불량으로 바위에 주먹질을 했던 오른손 손가락마디들은 살점이 떨어져나가서 땡땡부어있다. 덕분에 아침 거사의 뒷처리를 여러번에 걸쳐서 성공하는 어이없는 일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나를 더욱더 황당하게 하는것은 그 아픔이 고통이 아닌 미소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평일에 따로 하는 운동이 있기때문에 운동후 배긴 알의 기쁨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상처로 인한 기쁨이라니... 변태가 되어가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힘들게 와이셔츠의 단추를 잠그고 회사로 발걸음을 향했다. 회사 창가에 서서 안산쪽을 바라보니(정상에 탑이 서있고 밑에부분에 바위가 있는 것이 맞는거 같다.)그저께 밤부터 시작했던 바위와의 처절한(?) 사투가 생각난다.
렌턴을 켜고 처음에 올라간길은 \'나 하나만의 길\'(이 글을 쓰면서 홈페이지 등급표를 보기전까지는 \'너와나의 길\'인줄 알았다.)이다.
크랙길이기에 손과발을 열심히 재밍하면서 하단부분은 비교적 수월하게 올라갔다. 그래서 그랬을까? 간접확보를 보던중 사고가 일어났다. 엉성한자세로 서 있다가 후등자가 추락하자 몸이 기울어지면서 오른손을 바위에다가 그대로 쳐박은 것이다. 손에서는 피가흐르고 살점은 떨어져나가있었다. \'대슬랩도 버벅대던 내가 이제는 이런곳도 올라오는구나\'하는 어설픈 자만심에 의해 느슨해진 나의 맘을 바위가 알아차리고 벌을 준 것이다. (난 워킹으로 올라오는 길이 있는줄 알았다. 그래서 교장선생님께 \"내려가서 테이핑하고 다시 오겠습니다\" 했더니만 \"여기가 어디인줄 알고 내려가냐?\"라는 말씀에 주위를 보니 절벽이었다. ^^; 덕분에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테이핑을 해주시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손을 다쳐서일까?? 아니면 밤을 새는 피곤함 때문일까??
다시금 \'내가 왜 비싼돈 내고 여기에 매달려있지? 이 돈이면 따뜻한 사우나를 수백번을 갈텐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누구나 그렇겠지만 남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 \'저거보다는 잘 할거 같은데...\'하며 빨리 올라가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러나 올라가보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 사람과 별다른 바 없이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미끄러진다. 아마도 그 시점부터 이러한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나름대로 분석해 본다.)
그 다음에 올라간 3학년 1반길은 3000원어치의 암벽창을 가져가며 미끄러짐이라는 선물을 나에게 주니, 시간은 어느덧 새벽4~5시고 잠은 오는것이 사우나생각을 더욱더 간절하게 한다.
정상에서 사진기로 추억을 만든 뒤 아침운동을 온 시민들의 경외로워하는 또는 정신병자를 보는듯한 눈빛을 뒤로하고 권등 선배님들이 준비해주신 따뜻한 아침밥을 먹으니(선지국맛이 특히 일품이었다.) 다시금 사우나생각이 머리를 뒤덮는다. 매트리스를 깔고 꿈을 꿀 시간도 없이 2시간이 후딱 가버리고 아주 가벼운(?) 몸 풀기 체조후 오후 교육에 들어갔다.
오후 교육은 교장선생님의 카리스마와 열정을 팍팍!! 느낄 수 있었다. 몸소 조교시범까지 보여주시며, 특히 저녁을 먹고(점심이 왜 없나 하는 것은 권등패밀리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시작한 중심이동법시간에는 교육생 한 명 한 명의 발의 위치를 직접 잡아가며 목이 쉬어라 열강을 하신다.
추석길에서 행한 중심이동법 교육을 받자 나의 뒤통수를 탁! 하고 치는 새로움은 3학년1반에서의 미끄러짐에대한 해결책을 나에게 던져준다. 그와 동시에 사우나 생각은 나의 머리속에서 달아나고 \'저걸 한 번 써먹어봐야겠다\'했지만 역시나 시간관계상 행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채 회식자리로 갔다.(2주차교육때도 아쉬움을 남기며 끝내주시더니 3주차때는 더 큰 아쉬움을 남기며 끝내주시다니...ㅠ.ㅠ)
하지막 비박의 놀라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회식자리에서는 권등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 일어났으니 기수 최고 막내가 기반장이 된 것이다.(사건의 발단은 이귀숙씨가 \"회사일때문에 총무를 행하는데 힘드니 재진씨가 좀 해주세요\"한 것이었다.) 다소 개인적인 성격때문에 교장선생님께서 따로 불러서 \"재진이 너가 총무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의견을 물으실때도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알았습니다\"라고 했었는데...어찌 갑자기 기반장이라는 어마어마한...ㅠ.ㅠ 아마 미리 알았었다면 격렬한(?)몸동작을 통해서라도 반대의사를 표출했을텐데..ㅠ.ㅠ 그 황당함은 도저히 글로 표현을 할 수 가 없다. 그러나 교장선생님이 나를 믿어주고 어려운 결정을 하신 것이기에 그 믿음에 보답을 하기위해서 어설프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 하나는 확실하다.
31기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항상 부러웠습니다.
제 나이는 이제 겨우 27입니다. 모든 동기분들은 저에게 형님,누님, 또는 아버님이십니다. 32기중에 생각이 제일 짧다는 즉 기반장이 되기에는 한참 모자르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형님,누님,아버님이 도와주신다면 31기 선배님들보다 더욱더 멋진 모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명찰은 기반장이라도 몸뚱이는 최고 막내입니다. 이쁘게 봐주시고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권등의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32기가 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권등 32기 화이팅!!
ps : 제일먼저 비상연락망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답글에 성함과 전화번호를 주시거나 저에게 문자나 전화를 주시기 바랍니다.(tel : 018-456-9876 나름대로 Gold번호입니다. 야밤에 스토킹은 사절입니다. ^^;;)물론 교장선생님 수첩에 연락처가 다 있지만 서로서로 간단한 연락을 통해 조금더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2기 막내가 기반장이 되서 \"힘을 내라\"라던가 또는 \"고생(?) 무진장 해라.\" 하는 악독한 답글이라도 좋으니 답글 꼭 달아주세요. 한 사람이 두개를 달아주셔도 좋고 100개를 달아주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한 분당 하나씩은 꼭!! 달아주세요.(이 글 쓰기위해 맞춤법 검사하고 탈고(?)하느라 하루종일 회사에서 눈치봤습니다.ㅠ.ㅠ 물론 글이 많이 어설프지만 나름대로 고생했으니까 불쌍해서라도 꼭!!! 답글 달아주세요. 안 그러면 전화 스토킹 들어갑니다.ㅡ^ㅡ) 32기 마치기전까지 게시판 용량이 다차서 못 쓰게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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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인줄 아셨겠지만!! 마지막으로 조영묵,유학현 고문님과 홍주희 총무님!! 역시나 고생길이 보이는(?) 감투쓰신거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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