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야간산행 그리고 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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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돌양지/한동안 작성일04-04-27 08:29 조회2,406회 댓글0건본문
갑짜기 엄습하는 주체못할 그리움에 주섬주섬 짐을 꾸린다.
일욜의 암벽 등반을 위해 최소한의 비박장비만을 챙긴다.
밤깊은 북-한산성 입구
달빛도 없고 인적도 없다.
이름하여 적막강산이라....
홀로
헤드랜턴의 불빛만을 벗삼아 오르는 삼각산에
뻐꾸기가 울고 부엉이도 운다.
밤이 아니면 들을수없는 새소리다.
어둠에 묻힌 숲길을 혼자 걸으면
낮에 여럿이 다닐땐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이 보인다.
위문,
바람이 쌩쌩 불어쌓고 기온 또한 너무 차다.
백운봉 정상은 엄두도 안난다.
바로 망바우로 향한다.
망바우
바람이 너무 불어 도저히 비박할수가 엄다.
다시 발걸음 돌려 인수봉 슬랩앞에 살림을 차렸다.
침낭속에 들어가니 바닥의 냉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짐을 가볍게 하기위해 최소한의 비박장비만을
가지고 온 댓가를 치룬다.
바닥의 냉기로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다.
인수봉 저아래에서 명멸하는 문명의 불빛이
그런 나의 준비없는 가벼움을 조롱한다.
휴대용 이슬이 한병과 비상용 양주를 꺼내 번갈아 마신후
침낭에 들어가 몇번 몸을 뒹구니 소주와 양주가 알맞게 섞여
내 혈관속에서 폭탄주가 되어 나를 잠속으로 끌고간다.
화들짝 눈을 뜨니 여명이 밝아온다.
짐을 챙겨 따뜻한 라면 국물이 있는 백운 산장을 찾아 나선다.
야영장 위쪽 화장실 인근.
평근이의 제보에 의하면 이쯤에 양대장이 있을 것이다.
딥따 고함을 질러본다.(내 목소리 큰거는 알만한 사람은 다안다.ㅎㅎㅎ)
양대장과 효진이가 바로 화답을 한다.
뜨거운 콩나물국에 따끈따끈한 쌀밥으로
대접을 받으니 밤새 오뉴월 개떨듯이 떤것이 쏴악 가신다.
인수봉 정상에서 맛난 점심을 묵는 돌양지 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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