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기, 5/4 벙개 잘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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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영민 작성일04-05-05 19:15 조회3,181회 댓글0건본문
안영민, 최상현, 배효식, 위한종, 그리고 한상국 큰형님 이렇게 다섯 동기가 모인 5/4 벙개모임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졸업후 처음 바위에 붙은 다섯동기들. 마침 평일반 교육이 있었던 이날, 교장선생님과 승준 강사님의 무언의 격려에 힘입어 훌륭히 연습을 마쳤습니다.
5/4 벙개모임의 몇 가지 관전포인트.
1. 최상현, 선등의 세계에 과감히 한 발 들어서다.
-옛추억길, 무명길, 18비길 세 루트에 도전한 이날, 최고의 선수는 단연 최상현.
세 루트 모두 선등에 도전,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특히 결코 쉽지않은 18비길에서 하단의 슬랩과 상단의 볼트따기에서 학교에서 배운 실력을 그대로 발휘, 멋지게 선등길을 열어나갔습니다. 특히 18비길 오를 때, 멀리서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던 교장선생님, 조마조마한 눈빛이 나중에는 활짝 웃는 얼굴로 바뀌던 승준 강사님, 모두 최상현의 과감한 도전정신에 무언의 격려를 보내주셨습니다.
최상현, 진짜 멋지다.
2. 배효식, 18비길 하단 선등 도전, 성공 뒤에 남은 상처, 매드락을 창갈이 수술 보내다.
-배효식 동기, 18비길 하단 슬랩에서 선등에 나섰습니다. 여러 차례의 추락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암벽화가 추락에 따른 바위와의 마찰을 버텨내지 못하고 왼발 암벽화 밑창이 너덜거리게 됐습니다. 그래도 포기안한 배효식, 최상현의 트랑고 암벽화 왼짝을 빌려 신고 다시 도전, 결국 성공해냈습니다.
왼발은 빨간색 트랑고, 오른발은 갈색 매드락, 짝짝이 신발신고 선등 치는 모습은 감동+참을 수 없는 웃음이었습니다.
3. 안영민, 나도 자존심과 오기가 있는 놈이야.
-쉬운 루트는 릿지화를 신고 도전해봐라, 그러면 실력이 더 늘 수 있다.
교장선생님의 조언에 용기를 얻은 안영민, 무명길 선등을 릿지화로 도전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크럭스 지점에서 미끄러지길 여러번 위로 칙 올라서지 못하는 게 아닙니까? 할 수 없이 암벽화로 갈아신고 한방에 성공한 안영민, 이대로 끝낼 수 없다. 다시 릿지화로 도전, 역시 한방에 성공했습니다. 오기와 자존심, 역시 권등에서만이 배울 수 있는 등반자세이지요.
4. 한상국, 역시 우리의 큰형님, 31기의 정신적 지주
-큰형님께서는 오후 3시쯤 암장에 오셨습니다. 일단 무명길에서 몸을 푸신 다음, 18비길을 올랐습니다. 하단, 상단 모두 세컨으로 올라 가볍게 루트 탐사를 끝내셨죠. 특히 상단 볼트따기에서는 오히려 젊은 세 놈들이 버벅거렸죠. 큰형님은 특히 확보 때나 하강 때, 꼼꼼하게 젊은 동생들을 챙겨주셨고, 사소한 실수나 자만조차 없도록 우리를 확실히 다그쳐주셨습니다. 아, 그래 역시 나이는 그냥 먹는 법이 아니야. 큰형님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5. 위한종, 권등 때문에 원칙을 어기다
-청주대학교 강사로 있는 위한종, 그는 지금까지 휴강 한번 없는 열변 강사로 학생들에게 이름 높았다. 그러던 그가 5/4벙개 소식을 듣고 갈등에 갈등을 거듭했다고. 마침 이날은 청주대 총학생회 발대식이 있는 날, 학생들은 총학 행사 참석을 위해 조심스레 휴강을 타진해왔는데 위한종 선생, 고심끝에 이제까지의 원칙을 어기고 벙개 참석을 위해 못이기는 척 휴강을 허락했다나 어쨌다나. 아무튼 권등의 힘, 그 끈적끈적한 정은 역시 위대할지어다.
강사생활 최초의 휴강을 허락한 위한종은 아무튼 이날, 원칙을 어긴 댓가로 갈데까지 갔다고 한다.
연습을 마친 우리 다섯 동기는 은평구청 옆 감자탕집으로 옮겼다. 저녁식사와 함께 반주로 딱 한 잔만 하기로 했지만 어느새 쌓여가는 소주병. 분위기는 하늘 높을 준 모르고 \'업\' 되기 시작했고, 입가심 맥주까지 이어진 상황은 배효식, 한성국 큰형님을 먼저 보내고난 뒤 역삼동에서 자리잡고 기다리시는 봉기반장님과의 해후를 위해 택시를 잡았고, 근사한 바에서 이어진 3차는 언제끝났는지 기억할 수 없다.
왜냐? 안영민은 12쯤 먼저 튀었거든. 다음날의 가족동반 외출을 위해.
아무튼 안산 암장은 진짜 뽕발린 곳임에 틀림없다는 것, 그리고 31기의 동기사랑은 본드로 맺어진 끈적끈적한 사랑이라는 것이 이번 벙개의 결론이자 교훈이다.
졸업후 처음 바위에 붙은 다섯동기들. 마침 평일반 교육이 있었던 이날, 교장선생님과 승준 강사님의 무언의 격려에 힘입어 훌륭히 연습을 마쳤습니다.
5/4 벙개모임의 몇 가지 관전포인트.
1. 최상현, 선등의 세계에 과감히 한 발 들어서다.
-옛추억길, 무명길, 18비길 세 루트에 도전한 이날, 최고의 선수는 단연 최상현.
세 루트 모두 선등에 도전,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특히 결코 쉽지않은 18비길에서 하단의 슬랩과 상단의 볼트따기에서 학교에서 배운 실력을 그대로 발휘, 멋지게 선등길을 열어나갔습니다. 특히 18비길 오를 때, 멀리서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던 교장선생님, 조마조마한 눈빛이 나중에는 활짝 웃는 얼굴로 바뀌던 승준 강사님, 모두 최상현의 과감한 도전정신에 무언의 격려를 보내주셨습니다.
최상현, 진짜 멋지다.
2. 배효식, 18비길 하단 선등 도전, 성공 뒤에 남은 상처, 매드락을 창갈이 수술 보내다.
-배효식 동기, 18비길 하단 슬랩에서 선등에 나섰습니다. 여러 차례의 추락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암벽화가 추락에 따른 바위와의 마찰을 버텨내지 못하고 왼발 암벽화 밑창이 너덜거리게 됐습니다. 그래도 포기안한 배효식, 최상현의 트랑고 암벽화 왼짝을 빌려 신고 다시 도전, 결국 성공해냈습니다.
왼발은 빨간색 트랑고, 오른발은 갈색 매드락, 짝짝이 신발신고 선등 치는 모습은 감동+참을 수 없는 웃음이었습니다.
3. 안영민, 나도 자존심과 오기가 있는 놈이야.
-쉬운 루트는 릿지화를 신고 도전해봐라, 그러면 실력이 더 늘 수 있다.
교장선생님의 조언에 용기를 얻은 안영민, 무명길 선등을 릿지화로 도전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크럭스 지점에서 미끄러지길 여러번 위로 칙 올라서지 못하는 게 아닙니까? 할 수 없이 암벽화로 갈아신고 한방에 성공한 안영민, 이대로 끝낼 수 없다. 다시 릿지화로 도전, 역시 한방에 성공했습니다. 오기와 자존심, 역시 권등에서만이 배울 수 있는 등반자세이지요.
4. 한상국, 역시 우리의 큰형님, 31기의 정신적 지주
-큰형님께서는 오후 3시쯤 암장에 오셨습니다. 일단 무명길에서 몸을 푸신 다음, 18비길을 올랐습니다. 하단, 상단 모두 세컨으로 올라 가볍게 루트 탐사를 끝내셨죠. 특히 상단 볼트따기에서는 오히려 젊은 세 놈들이 버벅거렸죠. 큰형님은 특히 확보 때나 하강 때, 꼼꼼하게 젊은 동생들을 챙겨주셨고, 사소한 실수나 자만조차 없도록 우리를 확실히 다그쳐주셨습니다. 아, 그래 역시 나이는 그냥 먹는 법이 아니야. 큰형님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5. 위한종, 권등 때문에 원칙을 어기다
-청주대학교 강사로 있는 위한종, 그는 지금까지 휴강 한번 없는 열변 강사로 학생들에게 이름 높았다. 그러던 그가 5/4벙개 소식을 듣고 갈등에 갈등을 거듭했다고. 마침 이날은 청주대 총학생회 발대식이 있는 날, 학생들은 총학 행사 참석을 위해 조심스레 휴강을 타진해왔는데 위한종 선생, 고심끝에 이제까지의 원칙을 어기고 벙개 참석을 위해 못이기는 척 휴강을 허락했다나 어쨌다나. 아무튼 권등의 힘, 그 끈적끈적한 정은 역시 위대할지어다.
강사생활 최초의 휴강을 허락한 위한종은 아무튼 이날, 원칙을 어긴 댓가로 갈데까지 갔다고 한다.
연습을 마친 우리 다섯 동기는 은평구청 옆 감자탕집으로 옮겼다. 저녁식사와 함께 반주로 딱 한 잔만 하기로 했지만 어느새 쌓여가는 소주병. 분위기는 하늘 높을 준 모르고 \'업\' 되기 시작했고, 입가심 맥주까지 이어진 상황은 배효식, 한성국 큰형님을 먼저 보내고난 뒤 역삼동에서 자리잡고 기다리시는 봉기반장님과의 해후를 위해 택시를 잡았고, 근사한 바에서 이어진 3차는 언제끝났는지 기억할 수 없다.
왜냐? 안영민은 12쯤 먼저 튀었거든. 다음날의 가족동반 외출을 위해.
아무튼 안산 암장은 진짜 뽕발린 곳임에 틀림없다는 것, 그리고 31기의 동기사랑은 본드로 맺어진 끈적끈적한 사랑이라는 것이 이번 벙개의 결론이자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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