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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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영태 작성일04-05-07 21:54 조회2,630회 댓글0건본문
산벚꽃 흩뿌리는 봄날 만났던가요?
그리움으로 달래다 다 타버린 그 가슴으로
나갈 길 없이 어둡게 보이던 세상속
소음속에서 쉽지않게 다가 간
조용한 암장에서
아름다운 만남과 가슴뛰었던 시간을,
의무감마저 흐뭇했던 벅찬 감정으로 서울과 해남을 오르내리며
다시 돌아간 학창시절처럼
매일매일을 충만시켜온 황홀했던 이 몇주를
벌써 작은 매듭으로 접어야 할 때가 왔는가요.
설레임과 기다림으로 가슴벅찼던 그 구속에서
이제 또 다른 시작으로 스스로를 옥매듭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은데
술잔처럼 맑은 뒤풀이의 분위기속으로 묻혀 들어가고픈 마음에
마지막 전철을 타기 싫었던 하향길이
오늘따라 졸업이란 이름으로 왜 이리 아프게 다가오는지.
해남촌놈 한잔술에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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