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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연 강사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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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수련 작성일04-05-24 22:14 조회3,2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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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3이라고 하나 제가 보기엔 여고1정도로 밖에 안보이는
한강사님.
그 조그맣고 예쁜 몸 어디에서 제가 보기엔
거의 마술과도 같은 등반력이 나오는건지요.
목소리는 또 얼마나 짜랑짜랑,
야바위 동이틀때까지 쉬임없이 사람사람마다 코스마다
그 어둠속에서 마치 눈앞의 깨알을 헤듯이 가르쳐 주시던지....

저를 무조건 세컨으로 올려 보내는 한강사님이
처음엔 좀 그랬죠.
겁많고 쫄아있는 김수련 아주머니를 위한 배려였음을 알기까지는요.
후들거리는 다리의 진동이 도저히 감당이 안되어

\"못하겠어요.\"

\"못하는게 어딨어요. 김수련 아주머니보다 더 악조건이었던 분들도 다 해냈어요.\"

\"여기서 못하면 어떻게 되죠?\"

\"할수 있어요.여러번 추락해 지금 힘이 빠져서 그런거니 좀 쉬고 이따가 하세요.\"

한분 올라가고
순서는 다가오고 암벽화 갈아신을 시간은 다 되었는데
화장실 핑게삼아 잠시 이탈,
\'걍 이대로 내려 가버려 말어......\'
만약 그때 그냥 탈출했더라면 얼마나 더많은 후회를 했을까요.

아직도 올라가는 그것조차 너무 힘이 들어
오르면 바로 후등자 확보보는 일이 엄청 고통스럽습니다.
더구나 확보지점이 좁고 경사진 곳에서는 거의 경악에 이를정도로 힘이들어요.
무소불위 한강사님이 제 뒤를 바로 쫓아 올라와 주신 이유를 생각하니
더더욱 감사합니다.
제 배낭까지 매주시고.(참, 제 배낭을 매주신 선배님 한분 더 계셨는데
제가 성함을 몰라 죄송합니다. 고마왔습니다.)

미녀 한강사님!
제 딸도 그렇게 키우고 싶습니다.
감사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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