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편안하십니까?
전 요상하게도 발바닥이 아프네요. 편안히 걷기가 좀 불편합니다.
발바닥으로 재밍하지도 않았는데...^^;  글고 3피치 등반 중 낙자하는 바람에
놀라 슬립먹어서 저번에 깐데 또 까지고... ㅜㅜ;(피봤당)

암벽을 하게된 첫 동기를 달성했을 때, 인수에서 백운봉을 바라보는 순간,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죠. 저절로 입밖으로 그 감정의 단어들이 응집되어
터져나왔습니다. \"야~\"라는 고함으로 다스리기에는 너무 벅찼습니다.

단결 33기 동기 여러분, 모두 안전 등반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오르는 동안 3번의 쇠붙이 튕기는 낙비, 그리고 제 위에서 오르던 다른 소속
원이 후렌드가 빠지는 바람에 제 머리위에서 간신히 멈춰진 추락, 그리고 오후에
인수를 맴도는 헬기... 모든 것이 공포스러웠지만 우리는 그에 대비한 안전 공구를
완벽히 갖추고 있었기에 우리 권등 식구들에게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한번 더 불러
일으키는 것에 불과하였습니다.


어제부터 풀 방구리 쥐 드나들듯 게시판만 들락날락...글을 쓸까 말까...
쓰고 싶은데..아니 써야 하는데...\'새글\'을 클릭 했다가...
불과 어제의 정상에서 그 울컥하는 감정이 되살아 나질 않아서...

이제 교육도 막바지로 접어들었습니다.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아니지,
재미있습니다. 동기분들과도 큰 격의 없이 형님 동생하며 지낼 수 있게 되어 동기애라는 것을 정말 개인적으로 간만에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인수 졸업등반 있는 날은 교장선생님 이하 강사님들이 다른 교육날보다 몇 갑절로
긴장하고 힘들다고 그러더군요. 아직은 덜 여문 학생들의 등반 능력을 우려하면서도
학교에서 배운대로만 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전체를 통솔하는 일이 엄청난 스트레스
라는 것 충분히 공감하고 남습니다. 마음고생 몸고생 너무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단결 33기 동기 여러분! 인수에 오르던 그 열정과 정신으로 끝까지 우리의 마지막
교육과 졸업을 명예롭게 만들어 나갑시다.

                            
                                                                                    -- 33기 총무 김삼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