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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기 여러분께.... 그리고 땅끝 해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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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등산학교 작성일04-06-02 15:38 조회2,4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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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입니다.
여러분의 인수봉 등정 사진이 늦었습니다.
기수별/교육사진을 많이 보셨죠^^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옵고 4년동안 한시도 쉬지않고 학교운영을 하다보니
저의 개인적 일과 관한 일들이 많이 산재 해 왔습니다.

저는 지금 해남에 있습니다.
땅끝 촌놈 32기 박영태넘과^^ 어제 찐하게 포웅과 해우에 밤새는줄 모르게 말입니다.
정말 융숭한 대접을 받아 감사하면서 미안하더군요.

월요일에 집에서 늦게 일어나 서산지나 대산이 있습니다.
갑자기 급박하게 그날 서류를 준비하지 않으면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 서해 고속도로를 달려 암벽반/29기와 빙벽반/7기를 졸업하신
대산정형외과 원장님이신 김재환 동문님을 뵈라 가게 되였습니다.

진작에 준비를 해야되는데 핑계일 수 있지만 학교운영에만 정신을 팔아놓는 성격이라
늘 개인적인 일은 발등에 불이 들어와야 움직이는 제 자신이 되었답니다.

우리가 살면서 모든 치수를 100이라 종합한다면 학교를 운영하다보니
100이란 치수가지고는 턱도 없더군요.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남이 볼때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정녕 수많은 생각과 진행과 계획에 머리통이^^
터진다는 표현이 맞을겁니다.

모든 일에 실전에서는 계획된 데로 뭐가 빗나가도 빗나가는 것이 우리의 원리아닙니까.
우리 인간은 100의치수인데 여러분의 삶은 책임지는 학교장은 200의 치수를 감당해야
하니 몸과 마음이 크나큰 펌핑이 날 수 밖에요....^^
그러니 저의 개인적인 일을 볼 여유가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말해 학교를 운영하면서 아직까지 조그만 사고도 없는 것이 이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오늘 저녁에 들어가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33기 기반장님과 총무님 이번주에는 34기 1주차가 시작됩니다.
33기 여러분의 후배기수님 말입니다.
해서 집합장소를 무악재역 3번 출구앞으로 오전 8시 20분에 모이시게 33기분께
전달바랍니다. 전화드렸더니 안받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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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에서 해남까지````

대산에와서 김원장님의 따스한 맞이함에 마음이 울컥했으며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현대 석유 개발에 근무하는 호랑이 30기 임경식넘의^^ 환대에 다시한번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33기 여러분들이 기다리시는구나 하고
생각이 날때는 등반사진으로 인해 마음이 걸리더군요.

어제 일을보고 대산에서 서울로 출발하여 서해고속도로를 들어설쯤 멀리
땅끝마을 해남에서 7차례를 교육과 등반을 오고 간
32기 박영태가 생각나며 보고싶더군요.
서울과 목포 표지 간판 갈등속에 목포로 돌렸습니다.

해남으로 간 기열이에 생각은 2가지입니다.
1. 너무 보고 싶었고....
2. 이곳에서 7번을 오고간 영태의 설레임과 고통과 힘들었던 과정들을 학교장으로서
한번쯤은 느켜보고 그 감내를 직접 겪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야만 영태에게 조금이나마 학교장에 노릇을 하는게 아닌가 싶어섭니다.
정말 멀더군요. 함께 간 풍운클럽에 일원인 이승준 강사는 애인에게 부모님, 친구
누구에게 즐거운 여행이 되었겠지만 따까리가 된 나는 오직 핸들과 전진뿐....^^

권등 동문중 가장 먼 영태에게....
너의 열정과 열의 어떤 단어를 달아도 너에게는 맞는 단어가 없구나.
선생님은 너의 배우겠다는 의지의 위대함을 한번쯤은 너와 함께 해 보고 싶었다.
간접적이지만 말이다. 너만이 할 수 있는 멀고도 먼 해남이더구나.
너와 약2틀간 함께 한 호의에 고마움과 부끄러움을 느켰구나.
여비에 쓰라고 빙벽반 8기 수강료를? 미리 건내는 것을 못 봤구나.
나에게 엄청나게 혼이 난 이승준 강사는 많이 울었단다. 너와 나때문에....
실은 억울한 놈이 되었지만....^^

오늘 재판은 잘 진행됐냐....검이아닌 판이더구나^^
그 와중에도 일일히 챙겨주고 모든 것을 배려 해준 촌놈에게 무한한 감사드리며
일상속으로 핸들을 돌리련다.
다시 등반에서 보자구나. 괞찬은 놈이야 넌....
해남읍 어느 pc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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