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선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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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수련 작성일04-06-07 10:33 조회2,440회 댓글0건본문
철없던 어린 시절,
첫사랑 그 사람을 만나러 가기전날은 늘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토요일밤의 불면증이 깊어지면서
시름도 많고 눈물도 많은 제 모습에 좀은 지치기도 하였답니다.
선등시험이 있었던 어제를 기다리는 그저께밤은
자신에 대한 그 짜증도 지쳐서
\'될대로 되라\'
\'지게 아니면 바지게\'
\'딸 아니면 아들\' ........ 속으로 중얼거리며,
온갖 상념을 머리속에서 없애 버리고 제발 잠좀 자자....하였지요.
제 역량을 잘 아시는 교장 선생님은
2학년 1반, 무명길, 대슬랩, 경로 우대길, 네곳을 배정해 주셨습니다.
선등,
사실 전 제가 꼭 선등을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저 산을 좋아하는 마음만큼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래서 다른 분들 빌레이 보실때
한 무게 나가는 나로 인해 힘들게 해드리지 않고(두레박 당하지 않고)
올라갈 정도의 기량만 가질수 있으면 더 바랄게 무엇이리.....하였지요.
선등!!!
그러나 그것은 제게 많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언제나 저의 세계에서는 그림의 떡이었고
아무리 그리워해도 만져 볼수없는,
절대 이루어질수 없는 그 첫사랑의 손이라 여겼지요.
그러나 해냈습니다.
혹 난위도가 별볼일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게 있어선 건너갈수 없는 강물을 건너간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선등을 해봄으로 인해
\'등반의 묘미\'!!!!
아!
이런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감히 확연히 느꼈습니다. 정말이지 감히.....
지금은
지 아빠만큼이나 커버린 중1 아들놈,
첫돌을 지나고 여기저기,
녀석은 자신의 키보다 높은곳을 기웃거리는 일에 엄청 몰두하고
헤집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엄마가 앉으면 꽤나 시간이 걸리던 그 곳엔 뭐가 있을까 많이 궁금했던가 봅니다.
그런데 어느날
녀석이 저의 화장대를 돌파했고,
제가 아끼는 온갖 화장품들을 뒤죽박죽 흐트려 놓고 뒤엎어 버리기 시작했지요.
그때의 그 감동!!!
무슨 말로 설명할수 있을까요.
너 정말이지 3.34킬로그램, 그 조그맣기만 했던 내 아들 맞니?
아!!!!너도 벌써 이렇게 키가 자랐구나.....
교장 선생님,
강사님들,
선배님들도
어제의 저희들을 보시면서
참 많이 감동받으셨지요.
\'내가 키운 놈들 정말이지 장하다.....\' 분명 그러셨지요.(그러셨으리라 강력 믿습니다.)
저는 이제,
미지의 한 대륙을 발견했던 콜럼부스의 그 신기어린 감동을 밑바탕으로 하여
진정한 산악인의 애정을 배워보려 합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우리
바위꾼 되려하는 산우들을 사랑하고,
우리에게 모든 바위사랑의 비법들을
과감히 몸던져 전해주시는 바위 선배님들을 존경하며,
우리에게 이 엄청난 살아있음의 쾌감을 주는 바위들를 사랑하고
지키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일조하려 합니다.
모든 분들께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삐에스:
1.교장 선생님께
선생님
사실 전 선생님의 그 독설과 때론 냉정함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근데 그 독설과 냉정함이 사실은 어제의 저를 가능케 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학년1반 길,
제가 무지 헤맸던 그 심난했던, 바로 그 고비의 한 마디,
그곳만 극복하면 되는데,
도저히 더는 발가락이 넘 아파서 못하겠다 싶어 다운하려 했지요.
그런데......
\"너 거기서 다운하면
오늘 선등 스케줄 다 꽝하고 끝내버려, 알았지?!...\"
순간
눈물과 오기의 버둥거림이었던지....
선생님의 그 공포어린 한 말씀이 약이 되었던지,
아!!!... 되더라구요!!!!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후배님들께는 저희에게 보다 더 빡시게 하시구요.
그러시면 저같이 겁많고 둔한,
그러나 마음은 무지 여린 바위꾼들에게
크나큰 약발과 감동의 순간을 느끼게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선생님 화이팅!!!!!!
2. 기반장님께
반장님 어제도 역시 고생 많으셨어요.
근데 전 어제 좀 샘이 났어요.
왜냐,
토요일, 저도 추석길에서 선생님께 중심이동법 교육 받았거든요.
저는 40여분만에 선생님께 300점 받았어요.
반장님을 선생님이 너무 좋아하시나봐요.
어떻게 두시간이나 넘게 그렇게 개인 레슨을 해주시냐구요오오오.......
정말 샘났어요.
그러나 우리 반장님 너무 수고 많으셨고 또 마땅히 그 정도는 대우받으실만 하셨지요.
3. 유보현 강사님께
강사님, 전 개인적으로 경상도 사나이를 별로 호감가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
제 인생의 동반자가 저랑 같은 경상도 사나이거든요.
거시기 뭐냐, 말투가 좀은 뚝뚝하잖아요,
물론 마음은 비단이지만.....
강사님의 그 배려해주셨던 마음,
제가 말로 표현해 드리지 않아도 아시죠!
원체 경상도는 느낌으로
대화하는게 숙달된 사람들이니까요.
정말 유강사님 고마왔구요,
제가 참한 처자 미팅 한번 주선할께요.
4. 예티 공대장님께
대장님, 어제 옛추억길 가는 동안 제가 너무 손을 꽉 잡아서 혹시
기스는 안났나요.
안산에 그런 길이 있었는지는 몰랐어요. 무지 무서웠어요.
가는 길, 본의 아니게 제게 손이 꽉잡혀서 그 무디신 손이 혹시 더 무디게 흠집난것은 아닌지요.
어제 너무 고마왔구요.
특히 무명길에서 대장님의 그것 있죠.
오른 발 재밍,
왼손 푸쉬,
그리고 왼쪽으로 체중싣기...
그리고 빠악 일어서기.
아아아
저 무지 잘했죠!!!!
하강징크스가 있는지 꼭 하강때 제게 문제가 발생하네요.
그 발냄새 무지나는 발목을 주물러 주시고....
아후 창피하네요.
고맙습니다.
김대장님도요. 예티 화이팅!!!!!!!!!
첫사랑 그 사람을 만나러 가기전날은 늘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토요일밤의 불면증이 깊어지면서
시름도 많고 눈물도 많은 제 모습에 좀은 지치기도 하였답니다.
선등시험이 있었던 어제를 기다리는 그저께밤은
자신에 대한 그 짜증도 지쳐서
\'될대로 되라\'
\'지게 아니면 바지게\'
\'딸 아니면 아들\' ........ 속으로 중얼거리며,
온갖 상념을 머리속에서 없애 버리고 제발 잠좀 자자....하였지요.
제 역량을 잘 아시는 교장 선생님은
2학년 1반, 무명길, 대슬랩, 경로 우대길, 네곳을 배정해 주셨습니다.
선등,
사실 전 제가 꼭 선등을 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저 산을 좋아하는 마음만큼 사람들을 좋아하고,
그래서 다른 분들 빌레이 보실때
한 무게 나가는 나로 인해 힘들게 해드리지 않고(두레박 당하지 않고)
올라갈 정도의 기량만 가질수 있으면 더 바랄게 무엇이리.....하였지요.
선등!!!
그러나 그것은 제게 많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언제나 저의 세계에서는 그림의 떡이었고
아무리 그리워해도 만져 볼수없는,
절대 이루어질수 없는 그 첫사랑의 손이라 여겼지요.
그러나 해냈습니다.
혹 난위도가 별볼일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게 있어선 건너갈수 없는 강물을 건너간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선등을 해봄으로 인해
\'등반의 묘미\'!!!!
아!
이런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감히 확연히 느꼈습니다. 정말이지 감히.....
지금은
지 아빠만큼이나 커버린 중1 아들놈,
첫돌을 지나고 여기저기,
녀석은 자신의 키보다 높은곳을 기웃거리는 일에 엄청 몰두하고
헤집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엄마가 앉으면 꽤나 시간이 걸리던 그 곳엔 뭐가 있을까 많이 궁금했던가 봅니다.
그런데 어느날
녀석이 저의 화장대를 돌파했고,
제가 아끼는 온갖 화장품들을 뒤죽박죽 흐트려 놓고 뒤엎어 버리기 시작했지요.
그때의 그 감동!!!
무슨 말로 설명할수 있을까요.
너 정말이지 3.34킬로그램, 그 조그맣기만 했던 내 아들 맞니?
아!!!!너도 벌써 이렇게 키가 자랐구나.....
교장 선생님,
강사님들,
선배님들도
어제의 저희들을 보시면서
참 많이 감동받으셨지요.
\'내가 키운 놈들 정말이지 장하다.....\' 분명 그러셨지요.(그러셨으리라 강력 믿습니다.)
저는 이제,
미지의 한 대륙을 발견했던 콜럼부스의 그 신기어린 감동을 밑바탕으로 하여
진정한 산악인의 애정을 배워보려 합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우리
바위꾼 되려하는 산우들을 사랑하고,
우리에게 모든 바위사랑의 비법들을
과감히 몸던져 전해주시는 바위 선배님들을 존경하며,
우리에게 이 엄청난 살아있음의 쾌감을 주는 바위들를 사랑하고
지키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일조하려 합니다.
모든 분들께 진정으로 감사드립니다.
삐에스:
1.교장 선생님께
선생님
사실 전 선생님의 그 독설과 때론 냉정함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근데 그 독설과 냉정함이 사실은 어제의 저를 가능케 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학년1반 길,
제가 무지 헤맸던 그 심난했던, 바로 그 고비의 한 마디,
그곳만 극복하면 되는데,
도저히 더는 발가락이 넘 아파서 못하겠다 싶어 다운하려 했지요.
그런데......
\"너 거기서 다운하면
오늘 선등 스케줄 다 꽝하고 끝내버려, 알았지?!...\"
순간
눈물과 오기의 버둥거림이었던지....
선생님의 그 공포어린 한 말씀이 약이 되었던지,
아!!!... 되더라구요!!!!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후배님들께는 저희에게 보다 더 빡시게 하시구요.
그러시면 저같이 겁많고 둔한,
그러나 마음은 무지 여린 바위꾼들에게
크나큰 약발과 감동의 순간을 느끼게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선생님 화이팅!!!!!!
2. 기반장님께
반장님 어제도 역시 고생 많으셨어요.
근데 전 어제 좀 샘이 났어요.
왜냐,
토요일, 저도 추석길에서 선생님께 중심이동법 교육 받았거든요.
저는 40여분만에 선생님께 300점 받았어요.
반장님을 선생님이 너무 좋아하시나봐요.
어떻게 두시간이나 넘게 그렇게 개인 레슨을 해주시냐구요오오오.......
정말 샘났어요.
그러나 우리 반장님 너무 수고 많으셨고 또 마땅히 그 정도는 대우받으실만 하셨지요.
3. 유보현 강사님께
강사님, 전 개인적으로 경상도 사나이를 별로 호감가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
제 인생의 동반자가 저랑 같은 경상도 사나이거든요.
거시기 뭐냐, 말투가 좀은 뚝뚝하잖아요,
물론 마음은 비단이지만.....
강사님의 그 배려해주셨던 마음,
제가 말로 표현해 드리지 않아도 아시죠!
원체 경상도는 느낌으로
대화하는게 숙달된 사람들이니까요.
정말 유강사님 고마왔구요,
제가 참한 처자 미팅 한번 주선할께요.
4. 예티 공대장님께
대장님, 어제 옛추억길 가는 동안 제가 너무 손을 꽉 잡아서 혹시
기스는 안났나요.
안산에 그런 길이 있었는지는 몰랐어요. 무지 무서웠어요.
가는 길, 본의 아니게 제게 손이 꽉잡혀서 그 무디신 손이 혹시 더 무디게 흠집난것은 아닌지요.
어제 너무 고마왔구요.
특히 무명길에서 대장님의 그것 있죠.
오른 발 재밍,
왼손 푸쉬,
그리고 왼쪽으로 체중싣기...
그리고 빠악 일어서기.
아아아
저 무지 잘했죠!!!!
하강징크스가 있는지 꼭 하강때 제게 문제가 발생하네요.
그 발냄새 무지나는 발목을 주물러 주시고....
아후 창피하네요.
고맙습니다.
김대장님도요. 예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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